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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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가키야 미우의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를 읽었다.
 

사실 책을 받기전 정보만으로 그저 정리법을 제대로 정리한 책일꺼 같다
오죽하면 마음까지 정리를 한다는 제목을 붙일까 하는 마음에 책을 읽어 보기로 결정한것이다.


책상위의 이런저런 명세서들, 읽으려 쌓아놓은 책들, 장난감방이 있음에도 거실까지 
장난감 투성이인 거실 냉장고, 부엌싱크대... 등등 늘상 정리를 한다 생각하는데도 
뭔가 지저분한 이 기분을 없애기 위한 득단의 조치를 책에서 찾는것부터가 잘못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렇게 도움받고 싶었던거 같다.
제목마저 이런 상태를 다 알아주겠다는 듯이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이지 않은가...


책을 읽어보았다. 책은 이러한 내 기대와는 달리 정말 정리해 대한 상태만을 
말해 주는 책이었지만 이상하게 읽고나면 주변과 관계들이 조금씩 완전하게 정리가 되는걸 
읽어볼 수 있었다.  신기하기도 했고 그녀 오바 도마리란 책속의 그 정리전문가를 
정말 만나고 싶기도 했다. 


오바 도마리는 <당신의 정리를 도와드립니다>란 책을 낸 정리전문가로 방송에도 
가끔씩 출연을 하며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정리의 팁들을 지도하는 걸 업으로 삼고 있다. 
때론 정리 및 청소를 해주기도 하고 그때그때 가족의 상황에 맞춘 처방전(?)을 내리기도 하는데 


책에 나온 네가족의 독특한 주거와 그들의 현재 관계들을 전반적으로 집들을 구경하며 
알아채고는 다음 일정을 잡기전 경중의 3단계중의 몇단계에 해당하는지를 말하고 
어떻게 정리를 시작해야 하는지를 일러준다.


1문항 : 옷을 제대로 개킨다.
2문항 : 바닥이 보이지 않는 방이 있다. 
3문항 : 빵에 곰팡이가 자주 생긴다. 
4문항 : 차를 바닥에 흘려도 닦지 않는다. 
5문항 : 신문을 버리지 못한다. 
6문항 : 예전 연하장을 버리지 못한다. 
7문항 : 물건을 자주 찾는다.
8문항 : 충동구매를 한 뒤에 샀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릴 때가 있다. 
9문항 : 다른 사람을 집에 부르지 못한다. 
10문항 : 창문을 열 수 없다. 


기업의 홍보지 편집일을 맡아 하고 있는 30대의 하루카씨, 
암으로 먼저간 부인을 그리워하며 쓸쓸히 보내고 있는 목어장인 할아버지, 
자식들과 떨어져 외로이 큰집에서 홀로 보내고 있는 할머니,
교통사고로 아들을 먼저 보낸뒤 아들방만 청소하는 마미코씨 
10문항에 걸치 도마리씨의 체크리스트에 네명의 정리를 요하는 사람들이 
가족의 도움으로 그녀를 집으로 맞게된다. 

자신들의 지저분한 집과 쌓여있지만 쓰지 않는 물건들에는 각각 청소와는 관계없이 
마음상태가 나타나 있었는데 처음 둘러보는 집상태에서 도마리씨는 그들의 그런 마음상태를 
읽어내고 그에따른 마음정리법을 일러준다. 그 신기한 경험이 지나면 그들의 집이 
어느새 윤이 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루카의 경우는 불륜관계의 남자친구와 5년의 연애기간을 이어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도마리씨가 다짜고짜 불륜남에게 엄마인척 전화를 해 끝장을 본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딸에게 짐이 되지 않고 딸과 손주에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태를
내비치게 해주었고 할머니는 자식들의 거리감의 이유를 그들의 사정을 되짚게 됨으로
다시 가족의 품을 알아가게 했으며 마미코씨는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의 유대를 이끌어내
아들을 그리며 청소할 힘을 주게된 것이다. 


물론 정리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쓰긴했지만 정리전문가라는 타이틀과 상관 없어 보이는
그러한 배려와 마음씀이 고마웠고 실제로 정리가 된 그들의 집을 구경해보고도 싶은 마음도
들었으며 내 집에서도 청소기 두번씩 세탁기 한번씩 돌아가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하는 
희한한 자기계발서 소설이었다. 


도마리씨께 저도 고맙습니다. 말을 연거푸 하게 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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