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만경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음. 사실 요시다 슈이치 작품을 몇권 읽지는 않았지만 이 작가의 소설에는 언제나 장소나 공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게 유명하거나 그렇게 아름답거나 하는 풍경이 아닌데도 작가가 묘사하는 장소를 읽고 있으면 어딘지 내가 꼭 그안에 있는 기분이 들게된다. 이 작가의 장소를 골라내는 눈과 그 장소를 글로 옮겨가는 능력은 알아줘야 한다. ㅋ

 7월 24일의 거리가 좋아서 이책도 읽게 됐는데 솔직히 이책은 좀 그렇게 마음에 드는 책은 아니다. 다만 료코와 료스케가 처음 만나는 모노레일의 전철안이 너무 선명하게 와닿아서 어딘가 본듯한 기분이 계속 들길래 뭔가 했더니 몇달전엔가 카페뤼미에르에서 비슷한 장면이 있었던거였다.

 이런식의 연결을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처음부분을 읽을때만해도 이책 괜찮을꺼 같아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내면서 읽었는데 중간중간 복잡한 사건도 아닌 스토리들이 계속 첨부되면서 (원래 이작가의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좀 내가 원하던 이미지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지는 않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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