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는 혼
황희 지음 / 해냄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100. 황희의 부유하는 혼을 읽었다.  
 
아아.. 최근들어 읽었던 스릴러중에 특히 무서워하면서 읽었던 책이기도하다.
외국 스릴러의 경우 결과를 알 수 없긴 해도 그렇게 무섭지가 않은데 한국 스릴러일 경우 결과를 다 알아내고 난 뒤에도
벌벌떠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고 그 잔상이 머리에 남아 으스스한 기분이 오래가는 것 같다. 
그런면에서 이 부유하는 혼이 으스스함에 있어서 최고를 찍은 기분이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러 갈래의 주인공들이 
이상한 기운을 풍기면서 생을 살아가고 있다.  
 
미야베라이카라는 재일한국인 신재경은은 60이 넘은 할머니로 경증치매가 있어 정신이 왔다갔다한다. 
젊은시절 써낸 추리소설들이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을정도로 여러권의 책을 써냈지만
인기있는 작가가 알고보니 한국인이었다는 것을 알고 일본인들은 불매운동을 하게돼 한국으로 건너오게된다 
희주라는 책표지디자인을 업으로 하고 있는 딸이 데리고 살고 있다.  
 
양희주는 이상의 오감도를 좋아해 작명을 아해로 만들정도인데 이상의 시를 시시때때로 읽으며
그 싯구들을 그때그때 자신의 처한 상황과 대입시켜보는 걸 즐긴다. ㅋ도통 알 수 없는 이상의 시로.. ;;; ㅋ
강마루라는 남자를 알고 지내며 사랑없는 육체관계를 이어오다 많은 돈을 빌려준 상태로 
차일피일 상환을 미루고 있는 강마루랑 담판을 지을려고 한다.  
 
주미와 나영은 재혼가정으로 같이 지내게된 자매로 주미의 경우 새로운 엄마와 나영이와의 관계가 너무 힘들다
학교동아리엠티때 번지점프를 하게되는데 순간 정신을 놓치는데 이후 그전의 주미와는 180도로 변한 태도를 보여준다. 
집으로 돌아간 어느날 어떤 남자가 자신을 여보라며 쫓아다니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나영이와 함께 계속 위협을  느끼며 
쫓기는 생활을 하고있다.  
 
시현은 약사로 강주미의 학교 선배이다. 번지점프를 하다 다치는 통에 한쪽 다리를 절게되었는데 주미의 번지점프를 
도와주고 그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주미가 쫓기는 상황에 미국으로 자신의 수술을 하러 떠난다 
 
이수민 민영은 곽새기 라는 남편의 폭행과 의처증으로 고통속에 살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협을 겪는중에 아이가
골수암 진단을 받자 절망하고 자살을 계획한다. 정신병원에서 알게된  조이라는 남자를 통해 삶의 의지를 갖고 자살이후 
혼이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알게되고 계획을 감행하는데 그때 번지점프를 하던 주미와 나영이의 몸으로 유착하게된다.  
 
란코는 미야베라이카의 숨겨진 딸로 소설가의 꿈을 갖고 살지만 매번 심사에 떨어지고 있다. 고약한 시어머니와 
허리를 다친 남편을 시중들고 갓난쟁이 아들까지 돌보는 중이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른다. 그와중에 시어머니의 시집살이가 
엄청난데 아들을 데리고 나갈꺼라는 결심을 조금씩 하게 된다.  
 
빙의를 통한 생의 이어짐은 익히 여러 이야기로 전해져왔지만 아 우리나라 귀신들은 어쩌다 이렇게 사연이 많은지 ..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던 약한 사람들의 끝자락이 너무 쓸쓸한데 그 쓸쓸함을 잘 지우고 새로이 인생을 이어가는
삶도 녹록치 않다. 끝으로 치닿는 삶의 면면을 보는일이 힘들고 슬프다.  
 
비현실같은 빙의현상을 여실하게 현실감 있게 그린 작가는 인물마다 맺어진 성격과 사연이 복잡하게 엮여있는데도
한순간에 다 연결된 인연이었다는 구성을 보여준다. 실제같은 비현실을 읽으며 현실감 생생하게 느낀 이 공포감. 
으으 두번은 못 읽겠는데 황희작가의 책은 다시 찾아 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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