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제1사절판본) -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비극적 이야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 휴북스(HueBooks)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8.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읽었다.

원본 극본과 제일 가까운 일사절판본을 가지고 번역한 작품으로 역자의 해설로는 이야기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전개가 빨라 공연으로 올리기에 좋다고 한다


1600년대 작품을 지금시대에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건 자연스런 번역의 힘이겠지만 셰익스피어가 들려주는 복수 이야기에 여전히 사람들의 호기심이 자극되기 때문이기도하다.

햄릿이란 덴마크의 왕이 부하들이 봤다는 부왕의 유령소동을 직접 겪고 살해당한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 하려는 마음을 먹는데

유령의 입을 통해 살인 사건의 전반을 알게되는 과정도 흥미로웠지만 근엄한 왕궁에서의 권력투쟁을 직접 겪는 세자의 위치가 마지막 나뭇잎이 붙은 나무를 보듯 위태롭다.

광기로 위장하며 복수의 날을 갈던중 영국으로 보내 처형시키라는 현 왕의 계략을 알게되고 덴마크로 다시 돌아오게된다.

그 후 사랑하는 오펠리어의 아비 역시 왕과 함께 계략을 돕는데 그 사실을 알아챈 햄릿이 단칼에 그를 처형한다.

자신의 아버지가 햄릿에 의해 죽음을 당하게 알게된 오필리어는 실성상태가 되어 다니다 다리밑 물속으로 빠져죽고 그의 오빠가 다시 햄릿에게로 복수를 다짐한다.

죽음이 죽음을 낳는결과로 이어지는데 이야기의 끝은 더욱 처참하다.

현왕이 오필리어 오빠와 햄릿을 장검시합을 내기에 제안했고 그 칼에 독을 묻히고 독배를 준비하여 햄릿을 죽게 하려는 계략을 짜낸다.

계략에 함께한 레티어스는 대결도중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햄릿에게 칼끝을 스치지만 차마 찌르지는 못한다. 독이 묻은 칼을 바꿔잡은 상태에서 햄릿이 단칼에 찌르게되자 칼끝이 스친 햄릿은 독이 서서히 퍼져 죽게되고 레티어스 또한 햄릿에게 죽음을 당한다. 경기 중간 독배를 청한 왕의 계획을 모른채 대신 마셔버린 왕비로 인해 계략이 들통나 햄릿은 왕 또한 죽이게 되고 결국 네사람이 모두 죽음에 이르게 된다.

유명한 4대 비극중 한편인 햄릿의 희곡을 접해 본 기회였고 셰익스피어 작품이 가진 현재성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알게하는 작품이었다.

알고보면 막장드라마의 스토리와 크게 다를 바 없는데도 언뜻 비치는 고전에 대한 두려움을 깨지게 할 작가인것도 같다.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