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미 배드 미 미드나잇 스릴러
알리 랜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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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알리 랜드의 굿미 배드미를 읽었다.

나무의 철학 출판사에서 미드나잇 스릴러 시리즈의 네번째 책으로 강렬한 표지만큼이나 강한 이야기로 밤 늦은 시간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은 책이다.

표지의 금이간 석고 조각같이 깨진 자신의 조각들을 어떡하든 이어 붙이려는 처절한 고백이자 최후의 반전을 가리는 조각의 이음이기도 한 이야기였다.

굿미 배드미로 표현되는 그대로의 착한 나와 나쁜 나 혹은 불안한 나는 9명의 아이들을 살해한 간호사의 딸 밀리이다.

마이클은 그녀를 임시로 맡아 치료하려는 심리 상담가로 그 마지막 아이가 죽던 날을 최면을 통해 밝혀 내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를 한다.
나쁜 나 혹은 불안한 나가 끝까지 버티며 진실을 보지 않으려 하기때문이었다.

그녀의 살인자 엄마의 행각을 지켜보고 두려워 하며 결국 경찰에 자신의 손으로 신고까지 하지만 자신을 파고드는 엄마의 목소리는 언제 어디서든 그녀를 찾고 감시하며 가르치기를 멈추지 않고 또다른 공포를 갖고 온다.

심판자로써 그녀는 마지막 아이의 죽음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어쩔 수 없이 말하게 되고 독자들은 또다른 관점을 인지하게 된다. 그녀 또한 그녀의 엄마와 변함없다는걸.

그럼에도 자신이 편하게 안길 가정을 쉼없이 바라고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순간순간 자신 속의 악을 끄집어 내기도 한다.

임시로 속해 있는 가정이지만 이 집이 내집이었으면 하지만 이미 그 모든 살인 과정을 보고 십오년을 자란 아이의 성장을 어떤 가정에서 도울 수 있을까? 하지만 그 과정에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의 아이가 있고

그 상처속의 아이가 속한 십대무리들의 점점 심각해지는 왕따행위들로 그녀는 또 상처를 받는다.

이 소설의 굉장한 소재를 뒤로하고 그런 십대들의 얇은 감성들을 잘 써내려간 이야기들이 이야기를 더 집중하게 했고 심리상담을 전공한 작가의 전문적인 글쓰기로 상처받은 인물의 극렬히 오가는 마음상태를 제대로 느끼게 해 주었다.

사랑과 기대를 받아야 할 나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만 준 엄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엄마로부터의 시작된 아이의 공포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것이고 그 공포는 또다른 공포의 원인이 된다.

정말 이런 피해아동이 생겼을때 잘 성장할 수 있는 테두리가 가능할까에 대한 두려움이 나에게도 있다.

절대적으로 기댈데가 필요하지만 모든 시선들이 자신을 괴물 바라보듯 할때 느끼는 고독과 외로움을 열다섯 아이가 이겨내기 어려운 일이고 그 뭉쳐진 마음 또한 풀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심리 소설 또는 스릴러가 제일 무서워지는건 그 일이 끝나지 않음을 확인 할때인데 이 책의 주인공 역시 그런걸 알리고 있다. 그런 악의 시작이 어떻게 일어난 것일까? 그리고 그 끝은 어때야 할까?

주인공 밀리의 나쁜나가 다시 돌아오지 않길 바라면서 책을 덮지만 과연 그 중간의 나로 돌아오는게 가능할까? 그런 점이 더욱 으스스하고 무서운 소설이다.



*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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