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
엠마 후퍼 지음, 노진선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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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엠마후퍼의 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를 읽었다.

기억을 잃어가는 82살 에타와 그의 남편 오토와 그들의 친구 러셀 여행친구인 코요테 제임스.

평생 보지 못한 바다를 찾아가기위해 캐나다 대륙을 횡단해 대서양의 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간단한 가방을 꾸려 도보여행을 시작한다.

어떤 대단한 이야기가 있다기 보다 이들 노인들이 지나온 세월을 에타의 도보여행을 통해
찬찬히 되돌아보게하는 쓸쓸한 내용이었다. 

막 읽어낸 책들이 스릴러를 두권으로 치고받고 치열한 삶과 죽음의 오고가는 내용들에 빠져있다
스리슬쩍 물같이 흘러가는 에타의 젊은시절과 전쟁의 고통 속에도 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편지라는 이제는 낯설기조차한 지면을 통해 펼치는 이야기가 참 밋밋하긴 했지만

어쩐지 읽고 있으면 울적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인생 참 덧없다며 노인이 할 법한 생각들을 꼬리에 물고 생각을 이어가는 통에
책을 쉬이 읽어가면서도 책장을 빨리 빨리 넘기지를 못하게 하는 책이었다.

그들의 인생에는 어린시절 겪은 아픈 상실이 있었고 팔십여를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는
이 여행의 순간순간을 지나면서 조금씩 잊어가며 잊혀지며 뜻대로 돌아가진 않았지만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는 여행이었나 생각도 해봤지만 표현이 담고 있는 많은 이야기를 잘 집어내지 못하는 기분이었다.

곧 내 기억이 사라질지도 몰라 하는 위기의 순간에
퓨마의 공격과 배고픔 등으로 당장 죽음의 위기에 처해지는 순간에도
차분히 받아들이는 그런 순간들이 독특했고 지난 기억들만큼이나
잊혀져가는 지금 현재 오토 부인 러셀의 친구인 그녀의 여행이 너무나도 멋지게 보이고 힘을 주고 싶게 했다.

그녀가 만난 바다는 어땠을까? 그렇게도 원했던 바다에서 그녀는 오토에게 어떤 편지를 쓰고 싶었을까?
시적인 표현과 담고 있는 내용의 꿈같은 느낌때문에 조금 환상적인 느낌의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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