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1 - 농단의 시대, 흔들리는 낙양성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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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왕샤오레이의 삼국지 조조전1을 읽었다. 
 
이문열의 삼국지를 2권 읽다 지치는 통에 완결은 고사하고 등장인물도 제대로 모르는채 마흔을 바라보게되니  
 
삼국지 세번 읽은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을 다 간파하니 상대를 하지말라는 상식같은 말들을 듣고보면  
 
나는 2권밖에 안 읽어서 철도 안들고 상대방 마음도 모르나 싶다. 
 
이번에 15권으로 나온 조조전 1권을 구경삼아 읽어봤는데 15권의 시작과 조조의 어린시절의 연속인데도 많은 조조의 이야기가 읽기 쉽게 번역이 된 것 같고  
 
황제를 중심으로 환관이 들끓는 시대상황에 대한 배경을 조조의 가문과 연결해서 자연스럽게 그의 아버지 조숭과 조부의 억울한 사정도 설명한다. 
 
어린시절 조조는 말썽꾸러기로 글공부는 생각에 없고 어떡하면 밖으로 나가 놀까 하는 궁리만 하는데 닭싸움을 하러 밤에 나가는 중 중죄인 하웅을 만나 그가 도망 치는걸 도와주게 된다. 
 
이일로 아버지의 눈밖에 나 칠숙아저씨 조윤이 있는 고향으로 낙향하게 되고 그로부터 각종 경전과 손자병법을 배운다. 
 
큰키는 아니지만 사람을 알아보는 눈과 그때그때 임기응변이 남달라 위기를 이겨내는데 알고보면 그의 아버지가 항상 그의 뒤를 봐주고 있었다. 
 
자라나서 아버지의 도움으로 낙양의 북방을 수비하는 낙양북부위를 맡게되는데 그러는 사이사이 원소 원술 하후돈 하후연 허유 누규 왕준등 사방으로 친구들이 생겨나고 그들이 따르는 교현선생도 알게된다. 
 
낙랑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는 환관과 탐관오리들의 횡포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그들을 돌보는 청백리들이 오히려 더 탄압받는 상황이되어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역모를 도모하기도 하는데  
 
힘의 우열에따라 절묘히 맺고 끊는 걸 확실히 하고 양쪽에 걸쳐 뇌물을 전하는등 조조아버지 조숭의 이러한 처세로 그의 가문은 풍전등화 속에서도 조조를 조금씩 단단하게 키워낸다. 
 
1권에선 그렇게 짧은 성장배경을 접하는 정도인데도 많은 인물들과 이야기로 다음의 긴 이야기를 궁금하게 하기에 충분했고 또 이야기들의 면면을 잘 유추해 읽어내려간다면 
 
정말 긴박하거나 물러날 수 없는 상황에서의 결정을 내릴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다
삼국지뿐 아니라 이야기 속 인물들이 풀어내는 수많은 고사들에서도 그런 경구들이 많아 삼국지의 치고받고 하는 싸움구경부터 세력다툼 각종인물들의 성격분석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이야기들이 담긴 책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ㅡ  
 
유비,관우,장비등은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평소 적으로만 보던 조조의 입장에서 읽는 삼국지는 같은 이야기인데도 완전 다른 이야기로 읽히니 그런 점이 흥미롭다 . 2권이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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