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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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헤르만 헤셰의 데미안을 읽었다

어렸을때 읽을때는 아브락사스 말고는 정말 읽어도 무슨 말인건지 도통 모르겠더니
지금도 여전히 그런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조금 그때보다는 싱클레어를 알아보는 마음으로 읽기는 했던것같다.

중요한 이야기의 줄기중 하나는 창세기의 카인과 아벨이야기인데 아 언젠가 구약에서 읽어본거 같은 이야기가
여기에선 카인의 표적이라는 개념으로 연결되는데 너무 가물가물해서 찾아봤다 ㅋ

[네이버 지식백과] 카인과 아벨 - 인류 최초의 살인 (명화 속 성서 이야기)


창세기 4장 1절-16절이 전하는 인류 최초의 살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아담과 하와는 두 아들을 두었다. 큰 아들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가 되었고, 작은 아들 아벨은 양치기가 되었다. 카인은 땅의 소출을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고, 아벨은 양 떼 가운데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쳤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반겼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은 반기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죄를 피하라는 하느님의 경계에도 불구하고 아우를 들로 데려가 죽였다. 카인은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는 하느님의 물음에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아벨이 흘린 피의 울부짖음이 하느님께 닿아, 하느님은 카인에게 더 이상의 수확을 내주지 않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벌을 내린다.



인류최초의 살인에 대한 이야기로 자신안의 두려움과 공포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싱클레어는 어린시절 한 순간 자신이 한 거짓말로 인해 프란츠크로머라는 덩치큰 아이로부터 협박을 받는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자신속의 어둠과 두려움을 인식하게되는 최초의 사건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긴 시간을 크로머의 협박으로 제대로 한마디 말 조차 꺼내지 못하는 상황은 부모에게도 가족에게도 계속 거짓을 말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데 어느날 전학을 온 몇학년 선배 막스 데미안이 나타나 상황을 역이용함으로 크로머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그렇게 데미안과의 인연이 시작되는데
금지된 추한일을 하는것과 정신에서의 금지된 일을 행하는것에 대한 생각들을 읽을때
종교적인 의식의 진행 절차를 잘 몰라 조금 혜매며 읽은것 같기도 하다.


데미안과 헤어지게 된 싱클레어는 무의미한 타락의 시간을 지나는 중에 피스토리우스라는 오르간연주자 겸 목사를 알게되고
바흐와 같은 성서 속 아름다운 찬양곡들로 영혼을 위로하게 된다. 또한 베아트리체라는 여인의 얼굴을 스케치하다 그려낸
자신안의 남성과 여성의 모습을 한 이미지와 알을 깨고 나오는 새의 이미지로 자신의 생각을 이미지화 하는 한 장면으로 남겨 놓는데


이후 시간이 흘러 만나게된 데미안과 에바부인을 통해 이 이미지는 생각을 연결해 주는 도구로도 이용된다
마치 텔레파시와 같이 생각속의 깊은 곳을 들여다 보고 말 하게되면 그 일이 일어나고 진행되는 점을 보게 한다.
전쟁에서 데미안을 통한 에바부인의 키스를 받으며 이전의 자신보다 더 크고 현명한 자신을 발견한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데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동안 마음속 몸속 생각속 과정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기 보다
신화와 전설을 빗대어 이야기를 만들어 낸 점은 대단해 보이긴했지만
사실 그러한 배경을 모른채 데미안이 하는 너무 먼 이야기와 싱클레어의 고민들을
중학생 고등학생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싶긴 했다. 사실 나도 그리 썩 다 이해하고 읽은건아닌것도 같다. ㅋ


하지만 또 일련의 이야기들을 지나옴으로 어떤 선명한 이미지 하나를 이야기를 통해 얻어내고
그 이미지와 이야기를 자신의 성장에 대한 한 구절로 마음에 담아본다면
어떤 어려움을 지나갈때 한줄정도는 힘이 되겠다 싶기도 했다. 어찌보면 문학적이지만 자기계발같은 소설이기도 하다.


또, 여러가지로 흘러가는 이야기를 통하다
인간의 꿈이 상징하는 것들에 대한 부분들이 조금 더 궁금해졌고
신화가 우리 꿈속에 계속 이어지는  현상같은것도 신비롭게 읽어졌다.


생각해보면 서양과 동양이란 차이로 전혀 다른 종교가 생기고
그 종교의 이념으로 몇백년 몇천년을 지나 올 수 있는 역사속을 알고보면
종교와 종교 철학과 철학이라는 제일 밑의 개념은 또 이어져 있는것같다는
소설과는 상관 없는 뜬금없는 생각들이 떠오르는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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