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교양 (양장, 특별판)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64. 채사장의 시민의 교양을 읽었다.

난 지대넓얕을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읽어보지도 않았으면서 괜한 반감이 있었다. 깊지 않은 지식을 가지고 지식을 넓게 아우른다는 이유로 엄청나게 책이 팔려나가는게 짜증이 나서 그런거 같긴 한데 생각해보면 지식이 넓다는게 짜증이 날 이유인가 싶고 그런걸로 책을 팔았기로서니 내가 왜 짜증이 나는지 이유를 알지 못 했다.

이 책 시민의 교양을 죽 읽게되니 채사장이 제대로 적은 책은 어느정도의 깊이로 쓰였나가 궁금해지기는한다. 왠지 깊이가 있게 쓰여졌다 해도 읽기는 술술 읽힐꺼같은 기분이 들어서이다.

이처럼 중고등정도의 사회과목을 예를 곁들여 이야기듣듯 술술 풀어낸 이 책은 시민이란 단어의 개념에서부터 정의의 정의 또는 세금 교육 경제 철학 정치 전반에 이르는 문제들을 단순하게 도식화해서 표로 보여주고 그림으로 설명한다.

가령 사회주의와 공화 민주주의가 도달한 정치경제 형태를 수평적 수직적 유형에 맞춰 신자유주의와 사민주의 등으로 분류한다든지

정의의 개념을 공정한 분배가 어떻게 이뤄지는가에 대한 문제로 좁게 설명해주고 있다.

세금문제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도 각각의 예를 들며 자본가와 노동자 편에선 각자의 세금형태를 단순하게 설명을 하고 진보적 보수적 입장차에 따라 복지의 비중이 달라지고 사회가 받을 수 있는 영향을 건건별로 설명해주었다.

또 통화량에 따라 인플레와 디플레를 구분하며 각 계급의 개념을 비춰내는데 아비투스라는 각 시대마다 정해진 어떤 생활의 양식이 개인의 생각이 아닌 각 계급의 생각양식에서 나온다는 개념으로 설명해 주었다.

프랑스의 부르디외가 주장한 이 사회이론은 처음 접해봤지만 머리에 콕 박히며 이전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하게 했다.

그렇지만 결국의 선택은 이러한 많은 각각의 문제들을 고민하고 생각해 본 국민도 아닌 백성도 아닌 인민도 아닌 시민들에 의해 선택되어지는 결과로 각각의 시민들이 이러한 시민의 교양을 갖자는 맺음말을 하고 있다.

읽으면서 재밌으면서 계속 찜찜하게 나를 꼬집던 부분은 내가 불편하게 생각하는 자본가들 정치가들에 대한 입장조차도 공평하다 하며 들어야 되는 부분들이었는데 그럼에도 읽고나서도 딱히 한쪽 손만 들 수 없게 한 점은 이 책의 효과라고도 할 수 있겠다.

양의 탈을 쓴 늑대의 그것들을 교묘한 말들로 내가 어쩐지 세탁되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이또한 내공부가 짧음을 인정하는 수준이라 여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