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탈리 아줄레 지음, 백선희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책은 티투스와 베레니스의 이별을 이야기하며 그 이별의 고통을 라신의 싯구들로 위로를 받는 내용을 담았다.

장 라신의 여행기이자 삶의 여정을 통해 시를 짓는 고통과 기쁨 쉼없는 고민을 들춰내는데 16세기 이국의 오랜 문학을 쉽게 받아들이기엔 부족한 감성과 지식이 안타까웠다. 

라틴어와 그리스어 프랑스어를 연결짓고 그런 연결속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언어적 아름다움을 알아채기란 힘에 겨울 수 밖에 없었고 그럼으로 메디치 상에 빛나는 이 문학의 우수성을 알도리가 없었다. ㅜ

나로선 장 라신의 고독한 독백의 말들이 사랑을 잃은 사람을 위로한다기 보다 그의 삶의 여정을 따라감에 있어 비극적 결말속에서 아름다움을 끝까지 추구하려했던 시인의 삶이 더 들여다 보였다.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읽어진 점이겠지만 또 나로서도 처음의 사랑이야기라고 선뜻 접한 소설이 중세 시인의 전기로 읽힌점은 특이한 독서 경험이다. 짧은 문체와 깊이 있는 단어들의 결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으로 소설과 시인의 생이 함께 어우러 지는 책이고 하다. 

현재의 베레니스가 꽂아 놓았던 앙드로마크, 페드르, 베레니스 등에 조금 관심이 생기긴한다. 어떤 비극들이기에...하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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