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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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문유석의 미스 함무라비를 읽었다.

내용은 신참 박차오름 판사와 임바른 배석판사 한세상 부장판사가 팀원으로 이뤄진 44부의 재판 과정을 보여주는 식이지만

모든 사건들이 저마다의 사연이 있으니 그런 사연들 읽는 재미가 의외로 쏠쏠했고 그런데도 또 현재 부장판사로 일하고 있는 작가자신의 이야기로도 읽히니 특이한 경험이기도 했다 .

또 주인공마다 확실한 캐릭터가 있어 그런 설정이 사건과 이야기 연결을 자연스럽게 해줘서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이건 작가가 사건을 연재 해달라는 끈질긴 부탁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개인정보들을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로 매번 거절하다 소설이라면 모를까라는 말한마디때문에 시작됐다고 하니 그 한마디에 개성 강한 주인공을 만들어낸 능력이라니 ㅋㅋ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물불 가리지 않고 나서는 박차오름 판사가 초임으로 부임하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에 해당하는 정의로운 행동의 갖가지 사건들로 인해 인터넷상에 미스함무라비라는 별명까지 갖게되고

그런 튀는 행동들을 좋지 않게 보는 상사들의 시선을 중간에서 애써 막아주는 임바른 판사의 배려도 결국에 법정의를 대하는 것에서 상사와 부딪히게 된다.

전관예우 문제라든지 정당방위의 좁은 범위가 넓어짐에 따르는 문제 또 그에따른 다수결이 최선인가에 대한 문제 국민참여재판 등에 대해서 평소 내가 생각하는 어떤 범주를 뛰어넘거나 아예 정반대의 판단이 올바른게 아닌가 하는 주장을 읽을때면 조금 갸우뚱 하게 되긴 했지만 그에따른 정확한 논리들을 읽어가니 정반대의 생각들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법대에서면 제일 무섭고 힘쎈 사람은 판사이다. 그럼에도 그 판사조차 인간임으로 모든 증거를 놓고도 잘못 판단할 수 있다는걸 말하기도 한다. 그 오류를 좁히고 줄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것이 나은 시스템으로 이어지는것 아닌가 하는생각을 하게했다.

박차오름판사가 꿋꿋하게 강한사람에게 강하고 약한사람에게 약한 함무라비로 이름을 떨치며 훌륭한 대법관으로 성장해서 그를 따르는 더 많은 판사들의 공정한 집행으로 이어져 신뢰받는 국가의 권력기관으로 다시 올라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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