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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사색 - 빛과 어둠의 경계에 서서
강원상 지음 / 지금이책 / 2017년 3월
평점 :
31. 강원상의 공감사색을 읽었다.
한장 내지는 한페이지 분량의 짧은 글들을 묶었는데 최순실 사태 이후 우리나라에 대해 가감없이 써내 글이다. 내가 읽기엔 너무 깊게 쓰지 않아서 오히려 읽기가 편했고 무겁게 흐를 수 있는 사회문제 전반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왜 이런 사회가 되었나에 대해 심각하기보다 그런 사회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곳이니 서로서로 보듬고 할말 하면서 지내보자 하는 느낌이 있었다.
박노자교수와 한홍구교수가 대담식으로 엮은 책에서 박정희에대해 분석 해놓은 점을 가지고 박정희와 우리나라의 친일성향과 김재규에 대해 제대로 알아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인식에 대해 이야기 했고
판옵티콘과 시놉티콘의 개념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판옵티콘의 시놉티콘화를 지향해야된다고도 적어주었다.
옛왕과 이야기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지금을 이야기했는데 우글부글하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전체적으로 짚어 볼 수 있는 책으로 딱 좋았다. 다만 위안부문제라든지 중국 사드문제등 외교적인 부분의 비판과 설명으로 넓히지 않은점은 좀 아쉬웠다.
어떤 한문제만 파고들어 문제의 과정과 해결점을 내놓을 수 있는 글을 쓰기는 그만큼의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책을 내놓기가 쉽지가 않다.
공감 사색은 그와 반대로 전체적인 문제들을 살짝살짝 짚고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글이라 작가가 지향하는 반대성향의 입장에서 읽어도 그렇게 거부감이 드는 글은 아닐것이란 생각은 들었다. 물론 입장차이는 확실히 느끼겠지만.
그런 차이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게 쉬워 보이지만 나를 돌아보기도 해야되기 때문에 개인 적으론 참 쉽지 않다 느끼는데 책을 읽어봄으로써 조금씩 문제 하나하나를 알아가고 다가가는 과정을 수월하게 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다. 그러는 과정이 민주주의를 작게나마 이뤄가는 과정이라고도 믿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