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신성가족 - 대한민국 사법 패밀리가 사는 법 희망제작소 프로젝트 우리시대 희망찾기 7
김두식 지음 / 창비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6. 김두식의 불멸의 신성가족을 읽었다.

일단 읽고 난 느낌은.. 2009년에 이미 이 책으로 김두식교수는 2016년을 내다봤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최순실 사태의 원점의 원점으로 가보면 진경준과 넥센 홍만표 구속사건이 있었고 법조계 불법로비 사건 이슈가 있었다.
브로커니 몇십억이 판사에게 왔다갔느니 홍만표가 전관예우로 서초바닥 돈을 다 긁었다는 하는 기사들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지점에 로비사건을 필두로 우병우라인이던 홍만표가 구속되는등 ;; 그동안 법조계에서 알게모르게 있었왔던 전관예우 문제가 터져버린것이다.

이 전관예우 및 뇌물비리 문제를 이 책에서 정면으로 다루었고 실제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조정한 건설업자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나는 브로커라는게 뭔가 어둠의 세계에서 일하는 그들만의 로비스트로 알았는데 책을 읽어보니 서초 법타운 근처 스타벅스에만 가도 그냥 널린게 브로커라는게 책의 설명이었다. 변호사가 사건을 의뢰받아 변호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사건을 캐오고 물고 오는 중간업자(?)인 사무장들이 일의 성공여부에 따라 일정수수료를 챙기는 식으로 수임료가 정해진다고 한다.

제목 불멸의 신성가족이라고 해서 나는 정말 김두식교수가 가족이야기를 하는건가 했더니;; ㅋㅋ 법테두리안의 몇 천명안팎의 변호사 판사 검사들이 가족의 그것과 비슷한 성질로 묶여 있다는 것이 제못이 뜻하는 바였다. 시시콜콜 한 면까지 다 들어보고 구석구석 법조계의 청탁과 평판 유혹 될 수 밖에 없는 지점들에서 이야기 하는데 읽어보니 참 판사도 검사도 할 직업이 아니구나 싶고. 얼마전 자살했다던 검사이야기도 스치면서 생각이 났다.

법의 고루한면(?)을 비롯하여 법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대단한 것이라는 강박적인 관념에 싸여있는 일반 시민으로 접할 수 없던 면들을 알게 하던 책이다. 이런건 어떤면에서 공공연한 비밀일꺼라 생각되는 부분까지 생생하게 적고 있어서 법에 관련되어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들어보고 돌아 볼 만한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긴 했지만, 전혀 닿지 않을꺼같던 분야에 책으로나마 걱정하게 해주고 생각하게 했다. 책 말미에 시민이 깨어서 법을 생각하고 주눅들지 않아야 이 철옹성같은 법관들 변호사 검사들도 바껴질꺼라고 말한다.

연구 할 수 있는 토대가 민간 싱크탱크 희망제작소의 우리시대 희망찾기라는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법부문을 담당해서 진행한 결과물이 책으로 나온것이었는데;; 박원순 시장이 이사로 있던 희망제작소의 우리시대희망찾기 프로젝트들이 다 의미가 있어 보여 앞으로 같이 읽기에 점찍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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