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
카타리나 잉겔만 순드베리 지음, 정장진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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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잉엘만 순드베리의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를 읽었다.

스웨덴 소설이라 이름이 어려웠는데 별명으로 쓰인 갈퀴,천재인 남자 노인 두명과 안나그레타, 스티나, 메르타의 할머니 세명이 모여 악명높은 다이아몬드 요양원을 나와 차라리 감옥에 가자는 결심을 하고 감옥에 가기 위한 범죄를 일으킨다는 내용의 책이다.

메르타는 팔십이 넘은 할머니로 연금으로 요양원 생활을 하는데 밖으로 나가지도 먹을껄 제대로 주지도 않고 산책 시간도 없이 8시만 되면 자러가야하는 요양원 생활이 티비에 산책시간에 운동시간까지 있는 감옥이 차라리 비용도 덜들고 시설도 깨끗하다는 생각에 미쳐 죄를 짓기로 한다.

평생 선량하게 살아온 이들이라 범죄는 쉬운게 아니었지만 평소 탐정소설을 꾸준히 읽어온 덕분에 메르타 할머니는 이것저것 잘 만들어 내는 천재 할아버지와 탈출을 계획하게 된다.

감옥으로 가자는 계획을 위해 탈출하기에 세명의 노인을 설득해 노인강도단을 만든다. 첫번째 사건은 자신들이 탈출해서 투숙하게된 그랜드 호텔의 노인들의 값나가는 장신구 같은걸을 훔쳐오는 일을 벌이는데 사소한 사건들로 일에 성공을 하지만 큰 범죄효과가 없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탁탁 맞아 떨어지듯 생기는 일마다 기발하고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두번째로 제대로 벌인 일은 호텔옆의 국립박물관의 그림을 유괴하는 일로 모네와 르네와르의 작품 두점을 보행기에 모른척 갖고 온다는 허술한 계획아래 그럴듯한 연극을 하게된 결과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오리무중 범죄에 성공하게된다ㅡ

그림값으로 천만크로네를 받아내는데 성공하지만 받으러 간 여행지에서 그만 오백만크로네가 든 여행가방을 잃어버리게 되고 호텔에 가짜그림을 덮어 그려 걸어둔 그림 두점 역시 호텔 청소부의 우연한 청소로 다른그림으로 대신 걸리게 된다.

졸지에 그림도 잃고 돈도 잃은 노인강도단은 자수를 하고 진짜 감옥에 가고 이후의 감옥에서의 각종 정보들에 숙련되어 현금수송차량 탈취 범행을 해내는데 성공한다.

카리브해를 유유히 가게 되는 과정이 이리 허술한데도 80넘은 노인들을 잡지 못하는 경찰들때문에 웃기면서도 답답하고 늘어지기도 했다.

또 한편으론 북유럽인데도 이렇게 노인문제가 예상밖으로 심각하게 다가오는데 아무런 준비 없는 지금의 우리나라는 어쩔거란말인가 하는 걱정도 하게되고, 유쾌하게 그려낸 이 소설과 달리 심각했던 일본소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생각하네의 노인이 떠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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