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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 - 1부 2권 ㅣ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2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0. 박경리의 토지 2권을 읽었다.
1권은 전반적인 인물소개와 배경소개이고
2권은 본격적 사건 시작인데 사투리때문에 팍팍 정감이 느껴지고 어쩐지 하동 가면 여전히 동네 아주머니로 지낼꺼같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바느질에 제사음식 품앗이에 정겹다.
2권의 주된 내용은 최참판댁 최치수가 구천이와 별당아씨를 쫓아 강포수와 수동이를 데리고 지리산에 사냥을 나가는 일이고 추석을 쇠고 설을 맞을 즈음
씨없는 최치수의 안방마님이 될 욕심으로 귀녀와 김평산 그리고 칠성이가 일을 도모한다. 귀녀는 오매불망 그리는 강포수와도 칠성이와도 당산사당 아래에서 일을 치른후 태기가 있고 그 사실을 최치수에게 들켜버리자 김평산에 살인을 조종한다.
봉순이네의 육감으로 윤씨부인은 귀녀의 행적을 캐고 김평산이 저지른 일의 전말이 밝혀지니 김평산의 부인 함안댁은 목을 매고 세상을 떠난다.
아직 서희와 길상이 봉순이와 거복이가 어린 시절이라 이야기의 주축은 어른들이지만 이렇게 인연되어진 관계들이 어떻게 흐를지 3권에서 다 죽게된 귀녀를 향해 강포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자못 궁금해지는 부분이다ㅡ 그리고 용이와 월선이가 다시 만날지 어떨지도 궁급해지고.
제대로 글도 못배운 어른들의 살아가는 지혜들, 초라한 모습들이지만 살아내려 애쓰는 모습들이 작가의 기나긴 짜임과 구성안에 있으니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의 살고 죽고를 관장하는 신의 그것과 다를 바 없음을 작가에게서 느끼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