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지 블루
유이카와 케이 지음, 서혜영 옮김 / 문이당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 읽은 유이카와케이의 소설이다. 일단 재밌다. 목차에서 보면 알수 있듯 이 이야기는 두 여자의 인생을 스치듯 이야기를 건드리는 것 같지만 가볍지가 않다. 간결한 문체때문에 쉽게 죽 읽어지지만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듯하다.

 일이냐 사랑이냐를 선택하게되는 두 사람 가오루와 노리코, 가오루는 노리코와는 달리 결혼을 선택하고 노리코는 일을 선택한다.27살부터  3~5년에 걸쳐진 기간을 지나면서 60살이 될때까지 그녀들이 결혼과 일을 대하는 그때그때의 장면들을 묘사한다. 시간이 흘러가고 나이가 들면서 두사람의 사회에서의 위치도 달라져간다. 각각 친구이자 회사동료였지만 서로의 묘한 경쟁상대 였기도 해 경쟁심은 매번 달라지는 인생에서 서로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만 자랑하듯 말하기도 하고 상대방을 보면서 부러워하거나 움츠러들기도 한다.

 내가 쉴 곳이 필요해, 집안일에서 벗어나고 싶어.. 부러운 상대방을 보면서 자신의 삶이 정말 행복한가 이렇게 살아도 될까? 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보내고 후회도 했다가 좌절도 했다가 일어서기도 한다.

 서로의 모습이 좋아보이지만 이면에는 좋은 모습만 있는게 아니었다

더 이상 필요한게 없는 행복한 가정을 이룬 가오루는 시댁식구들과의 관계에서 싫증을 느끼고 아기가 생기지않아 걱정도 하고 남편이 바람을 피는걸 알게도 된다. 한편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자신의 팀을 이루기도 하는 노리코는 새로들어온 여자직원의 좋지 못한 행실과 바로 밑의 부하직원이 회사의 기밀을 가지고 다른 회사로 옮기는 사태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자회사로 좌천되기도 한다.

 갈등은 풀어지고 또 살아가고 또 일이 벌어지고 두가지의 드라마가 번갈아가며 긴장감있게 얽히다가 환갑이 된 나이에 서로의 삶을 뒤돌아 보며 하는 말은 내가 너였더라도 너처럼은 할 수 없었을꺼야 하는 것이었다.

  `매리지 블루'(marriage blue)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심리불안 현상

 결혼과 일을 대하는 것에 있어 이 책의 케이스가 정답일리는 없지만 두사람의 상반된 인생을 보면서 매리지 블루를 미리 겪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또 결혼이후의 생활에 대해서 간접적이지만 여러가지면을 생각 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어쩐지 현실적으로 읽게 되던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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