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사회 - 새로운 계층집단의 출현
미우라 아츠시 지음, 이화성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책의 제목과 겉면에 있는 질문때문이었다. 반이상이 해당되면 하류해당한다는 12가지의 지문에 나는 거의 해당되는 듯 싶었다. 내가 책에서 말하는 상류가 안 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해당되지도 않는거 같은 질문들로 하류임을 확인시켜줄건 뭐람 하며 대뜸 거부감이 들었고 대체 그럼 상류사회사람들은 어떤식으로 살길래 상류일까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류라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똑같이  따라간다면 질문에서 거의 올체크가 된 사람도 상류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진채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은 상류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답을 하는게 아니라 당신은 중류 혹은 상류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당신이 하고 있는 생활과 생각들은 하류이다. 에 대한 수만가지 통계들과 자료들을 갖고 확인 시켜줄 뿐이었다. 그리고 나같이 거의 올체크가 된 사람은 상류가 되기는 일치감치 글렀다고 말하는것 같았다. OTL

 통계와 자료들로 상류와 중류 하류의 소비형태가 있다는 걸 분명히 보여주었고 일정한 결과물을 토대로 하류사회라는 현상을 유추해낸다. 그럼에도 이 책이 거부감이 드는 이유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라는 것이 결국엔 돈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현대자본주의 사회에 살아가는 사람으로 돈이 자신의 급을 매기게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지만 돈을 못 버는 사람이 하류이고 돈을 못 버는 이유가 하류가 생각하는대로 행동하고 소비하고 생활하기 때문에 상류가 되지 못 하는 것이다라고 못박아 확인시켜주는 것은 하류라는 인식을 받아들이기전에는 당연히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는 문제이다.

 상류에 대한 작가의 연구와 자료를 토대로 본다면 아마도 화가나 시인 만화가 연극배우 등 이른바 언더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은 아무리 그들이 상류라고 외친다 하더라도 상류가 될 수 없다.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보면 확실히 그들은 하류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창조물이 갖고있는 새로운 의식을 두고도 하류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이책을 읽고난 지금도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다.

하류사회로의 문제인식에 대한 경고는 기업과 국가가 충분히 따져봐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개인들의 생각과 소비생활의 형태가 책에서 말하는 상류사회를 지향한다고 해서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될까 라는 의문이 드는건 왜인지.. ? (결국 어쩔 수 없이 나는 하류 .. )

상류사회와 하류사회의 생활들을 비교 해 볼 수 있고 상류에 대한 다른 인식을 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이 특별한 경험을 주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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