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안에 변신하기
멍화린 지음, 남은숙 옮김 / 예문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자기계발 책읽기에 사실 쉽게 질려하는 편이다. 비슷한 구성도 그렇고 이책에 있는 내용을 저책에서 읽어도 거의 똑같이 읽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읽을땐 조금 지나치던 이야기도 읽고 났을땐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나의 취약점(?) 들을 잘 공략한다.일단 하루하루씩 읽는 식으로 읽을 분량을 나눠 읽어내는 부담이나 읽은 후의 마음에 대한 부담을 많이 덜어 낸다. 또 10일안에 변신하기라는 제목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이라는 마음이 들지 모르지만 '10일인데 그것쯤은 나도' 하는 기특한(?) 생각도 하게 하니까 말이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널럴한 연습장이나 이면지를 두둑하게 준비를 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잘 써지는 펜으로 끄적거릴 수 있는 상태를 갖춘다면 조금 읽기가 늦춰질지도 모르지만 자신에게 자신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마음 편히 써 볼 수 있게 되는 좀처럼 가질 수 없는 기회를 만들 수 있게된다.

 열등감, 게으름, 목표설정, 불평, 무관심, 허영심, 이기심, 자기한계, 이기주의 에 대해 자잘한 행동 체크를 하게되고 관련된 일화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로 듣게된다. 그러는 동안 솔직히 자신을 정말 돌아보게 되고 잠깐 책 읽는 걸 멈추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불평에 대해서 무관심했던일에 대해서 허영심에 대해서 주르르륵 적어가는 나를 발견했다.

 책의 내용은 그렇게 어렵지 않고 또 어떻게 보면 일반적이기도 하다.그러나 삶의 방향을 못 잡고 있는 자신을 보는게 부끄럽고 이룰 수 있는 작은 성공들을 쉼없이 내팽개쳐 놓았던 게으름과 허영에 붙잡혀 내 마음과 몸은 변하려던 감각들이 그런 소심함과 열등감 불평에 무뎌지고 묻혀지는걸 잊고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그런 무뎌짐과 자신없음에 손을 내밀어 내일에 대한 생각들을 쪼개어서 건네준다. 마음가짐을 일러주고 작은 행동들을 하라고 부추길 뿐이었지만 그것들로 인해 나는 알게됐다. 

하지 않고 있을 때는 하고 있을 때의 조금 빠르게 쉬는 숨을 느낄 수 없고 멍하니 있을땐 아무것도 오지 않던 순간이 뭔가를 하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내가 가질 수 있고 해낼 수있는 일은 제곱에 제곱으로 내게 다가온다는것이다. 

저자는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10일만에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을 몇가지 적고는 '해보세요'라고 권하는게 아니라 '하라'라고 외친다. 옆에 있다면 등을 탁 치며 당장 밖으로 나가라고 할 그가 상상이 될 정도로 크게 계속 외친다. 그런데 그 외침이 부담스럽거나 지겹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다. 신기하다. 진짜. 나도 정말 어쩌면 조금은 달라질지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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