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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이작가가 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든지
더크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같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은근한 유머 같은것에 엮여서
이상하게 자꾸 사봐야지 하게되는 마음을 가지게 됐던 작가였다.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작가에 대한 무작정의 호감으로 결국 책을 읽게 됐는데
의외로 내가 평소 가급적이면 접하지 않으려 하는 sf 가 묘하게 섞여있어서
그렇다고 100% 환상이야라고 말하기엔 또 좀 그런.. 식의 글이었는데 끝까지 잘 읽었다
호흡이 짧은건 아닌데 그래도 단순하고 명쾌해서 쉽게 쉽게 넘어가는 점이 좋았다.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생각과 행동들도 책을 놓지 못하게 했던 이유였던거 같고.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같이 한곳으로 묶어낼려고 하다보니
약간 이야기가 느슨해지던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했다.
신의 아들이 벌이는 말썽으로 공항이 폭발하는 사건이 나고 그와 동시에
한남자가 목이 잘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신이 인간과 한 계약이 자신의 아들때문에
들통나게 되는 위기를 맞게되자 그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아들의 상태를 통제하려하고
그와 무관하게 살인사건을 맡게되는 사립탐정 더크와 자신의 남자친구문제로
노르웨이에 가려했던 케이트라는 여자는 우연히 신의 아들과 같은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벌이던 일때문에 또 우연히 신의 문제에 개입하게되는 인간들이 된다.
결말이 너무 허무해서 약간 실망했지만.
오랫만에 특이한 방식의 책읽기라 흥미로웠던 점에
이책으로 다시한번 그의 다른 작품에 눈을 돌리게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