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내는 것이 슬퍼서 힘들었지만 문학이 해내는 단단함을 다시 느낀다. 한겹일때는 모르겠다가 층층이 쌓이니 어떤 것으로도 부러지지 않는 책이 되버린 기분이다. 실로 이런 경험을 또 처음 보는 작가들이 겪게한다. 세상 모든 작가들의 힘을 새삼 다시 믿는다.그저 나에게는 벌어지지 않았으나 모두 나의 일이기도 한 고통 속의 사람들. 해직노동자 철탑농성, 고시원 사람들, 가정폭력, 직장내 따돌림, 특성화고 실습, 중대재해법, 암에 걸린 사람들,노인 요양보호 문제.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목소리가 글이 되는 순간 메아리가 되어서 하늘에 닿고 산도 넘고 시간도 거스른다.따라 읽어가고 싶은 작가님들이 수두룩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