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문명과 바다 - 바다에서 만들어진 근대
주경철 지음 / 산처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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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기점으로 전 세계의 근대역사를 아우른 집필이다. 생각보다 쉽게 읽혀 좋았지만 너무 잔인한 장면들이 많았어서 읽는동안 계속 괴로움.
인간은 왜이리도 폭력적인가 라는 질문을 계속 하게되는 책.

아프리카 노예 문제와 직전에 읽은 관통당한몸 에서의 성노예문제가 비슷한 면이 많았다.
에필로그에서의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는바가 크다.

차분히 다시한번 읽어볼 책.

이 세상은 폭력이 넘쳐나는 곳이라고 하지만, 그 힘이 세계 모든 지역에 일관되게 관철되지는 않았다. 전세계가 하나의 시장경제 속에 말려들어가고 제국주의적인 지배체제가 끝 모르게 확산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그와 같은 폭력적인 움직임은 각 지역의 문화에 의해 때로 저지당하고 때로 변형되며 때로 선택적으로 흡수됐다. 대항해시대는 전지구적 폭력의 시대였고 가공할 파괴를 초래했지만 동시에 창조적인 대응을 낳았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어느 것도 미리 정해진 것은 없다. 우리 앞에 펼쳐질 지구촌의 미래는 기계적으로 정해진 길을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우리 후손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문명과 바다 : 바다에서 만들어진 근대 | 주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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