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내내 좋아했어
와타야 리사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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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가 치고 천둥이 치는 순간에 사랑에 빠진다니
비현실적이긴 한데 나름 시간순삭 책이었다.ㅋ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을 좋아했다. 왜그랬는지 지금은 기억이 안나는데 그때 아마도 여러 일본작가들 책을 이것저것 읽으며 좋아할때였어서 야마다에이미랑 온다리쿠 몇작품에 그랬던것처럼 나중에도 좋아하는 작가라고 말할 캐릭터의 힘이 있던 작가들을 찾아 읽던 시기에 발견했던 작가였다.

책이 나왔던 당시에 작가도 10대였다고 했으니 이작가를 알게된 것도 벌써 이십년이 된거네. 시간은 참 이상하구나. 역시. 작가를 알았다고는 하나 읽은 책이 인스톨이랑 달랑 두권밖이라 여전히 십대이야기를 하고 있을꺼같은데 읽게 된 이야기는 이십대를 넘어 삼십대의 퀴어소설이다.

각각의 남자친구 있는 사이카와 아이가 사랑에 빠져드는 순간에 대해 썼다.

일반인 아닌 연예인이란 설정이 더 해진 단순한 연애이야기 인데 여성과 남성이 아닌 여성과 여성이라는 것으로 이야기가 극이 될 수 있다라는것에 집중했다.

통속적인것과 그렇지 않은것 사랑에 있어 그런것이 그렇게 의미가 있나 싶다. 실제로 사이카와 아이의 관계속 내밀한 표현들은 자극적이긴했지만 그 보다 그런 평생 함께하고픈 사람을 알아내고 몸이 먼저 반응 하는 사람을 찾아낸다는것 자체가 인생에서 굉장한 행운이 아닌가?

뭐 물론 그들의 이후 관계는 또 어떨지 미리 짐작되는 부분은 없지가 않으나

책이어서 이야기니까 그럴수있다지만
모든 연애의 목적(?)이란 것이 그런 두근거림이 궁금해서 지지고 볶고를 반복하는것 아닌가?

둘만의 식을 올리게 되는 결말은 달콤하긴하지만 여전히 가족에게 쉬 받아들일 수는 없는 씁쓸한 관계라는것이 좀 안타깝긴하다.

그렇더라도 매체에서나마(그 보수적인 일본에서도)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있는 동성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덧붙여 사랑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리는것과 함께
이 작가가 바라볼 또 다른 시간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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