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라 어제 우연히 김치1호 손양영씨에 대한 kbs기획다큐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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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거제식물원에 놀러가야지 생각하던차에 여차저차 거제포로수용소 역사 유적 공원까지 죽 돌아 봤다.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14000 명을 태워 영하37도 추위의 흥남부두를 떠나 3일을 항해한 끝에 거제도에 도착하고 한명도 죽지않고 그때 태어난 5명을 더 살려 김치1호부터 5호라고 이름붙여준 역사의 이야기였다.

이후 선장은 몇년후 종교에 귀의했다는데 그도그럴것이 한칸을 세칸으로 나누어 물도 없이 삼일을 항해한 이야기에 칸막이를 열때마다 사람들이 죽었으리라 예감 했던거완 달리 많은 인원이 아무도 죽지않고 온전히 도착할수 있었다는 이유없음이 도저히 설명되지 않아서라고 했다.

전쟁에 관한 사실을 조금씩 흘려 듣고 영화로 드라마로 책으로 봤다 한들 실제를 겪은 그들의 공포를 어떻게 떠올릴수 있을까?

역사관의 조형물들은 그시절을 보여주려 애쓰긴했지만 그시절을 겪어보지 못한 아래세대에게는 그때의 처절함이 와닿게 느껴지지가 않을 것 같았다. 관리가되지 않은 채였고
옆에서는 짚라인이나 모노레일 놀이동산까지 운영되고 있는 여느 관광지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다큐속 실제 김치1호 손양영씨에게 듣는 이야기가 흥남부두 관련 조형물들과 사진들을 비교하며 보게 했었다.

당시 손양영씨의 9살 5살 형님과 누님을 두고온 부모님은 평생을 북을 바라보고 돌아가길 기다리다 돌아가셨다고 한다. 다시는 절대 이런일이 생기면 안된다고 가족이 생으로 떨어져 못보며 사는일이 없어야한다며 눈물을 훔치는데 그 세월을 살아내셨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당장 지낼곳과 먹을것 입을것이 요원한 곳에 떨어져 나만 바라보는 자식들을 어떡하든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그런데도 그조차 해줄 수 없는 자식을 바라는 마음이란건 나는 차마 상상에서라도 못 해내겠다.

그 세월을 견딘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를 생각해보게되는 외출(?)이었다.

https://youtu.be/0PoqG7bWSvg
한영애-굳세어라 금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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