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 앨 고어의 긴급환경리포트
앨 고어 지음, 김명남 옮김 / 좋은생각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그냥 평소대로 외면하려했던 문제다. 실상 내가 살아갈 40~50년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기야 하겠어 이런 정도의 마음으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열렬히 외쳐대는 사람들, 기사들, 단체들에 대한 경고들을 한쪽귀로 흘렸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난 후 엄청난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난 후 사람들에게 책에서 읽은 몇가지에 대한 정보들을 흘리며 이야기를 하면 예의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처럼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살 날이 얼마나 된다고. 인간이 저질러 놓은일 인간은 퍼 담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라는 위험천만한 말을 듣게까지 되었다.

미국부통령이었던 앨고어는 이런 뜻밖의(?) 책을 내고 강의가 담겨있는 잘 짜여진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까지 우리가 닥친 위험한 상황을 알리고 싶어했다. 그의 멀리보는 눈에 대한 진심의 믿음이 생기게 되는 대목이다. (물론 투표에서 이기고도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던 대선에서의 멋진 모습에 이미 반했었기도 하지만)

환경에 대한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20~30년내에 아니 어쩜 그보다 이른 시간에도 우리는 대홍수와 엄청난 가뭄과 심각한 물부족 또는 최고의 더위를 맞을지 모른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를 더이상 볼수없을지도 모르고 많은 동물들과 곤충들도 멸종하게 된다. 생기지도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는게 아니라 분명히 생기고 있고 분명하게 일어날 일을 미리 걱정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나면 큰일났다 싶은 기분이 정말이지 너무 크게 다가온다)

책이 꽤 무거운 이유는 다량의 사진과 그래프들로 이런 사실들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함이다. 또 그런 편집이 쉽게 지칠지도 모르는 이 문제에 대해 인내심을 갖지 않고도 쉬이 심각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것 같다. 또한 그의 환경과 지구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열렬한 애정이 느껴지는 글들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구성은 환경에 대한 불편해 하는 마음을 확실하게 줄여 주었다.

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다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지구를 위해서 그 작은 일이라도 해야 한다. 행동해야 하는것이다. 전기도 물도 기름도 조금씩 더 아껴야 하고 되도록이면 차를 안타는게 좋다. 적게 사고 적게 쓰며 재활용할 수 있는건 되도록 재활용하고 이면지로 활용하고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일회용품을 줄이고 지구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서 투표하고 환경단체에게도 지지를 보내는 등등의 일들이 나와 상관없던 남극의 빙하를 천천히 녹이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단다.

지금에서라도 이 책을 읽은게 정말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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