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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마틴 루터 킹 자서전
클레이본 카슨 엮음, 이순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학생운동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던 대학교 시절에 만났더라면 어떠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난 마틴루터킹 목사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틴루터킹 목사는 민주주의의 확산, 인간존엄, 인간존중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믿음속에서 결국은 미국 내에 흑인에 대한 차별은 철폐될 것인라는 시대트렌드에 대한 인식속에서 자신의 삶을 온전히 흑인분리주의의 철폐, 모두가 평등하게 기회를 맞을 수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꿈을 위한 투쟁에 헌신했다. 그는 30대 초반에 나이에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미국내 민주주의 정착, 빈곤문제에 대한 투쟁, 특히 미국의 베트남 참전을 우려하며, 반전의 목소리를 내다가 흑인인권운동 그룹내에서 조차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정도로 자신의 소신과 믿음에 의거에 인생을 살아가다가, 39의 나이에 살해당했다.
그는 청년시절 다독을 통해서 신학, 철학, 다양한 사회문제에 눈을 뜬 그는 특히 간디의 비폭력 저항에 매료되어 사회운동을 실천하는 방법론으로서 채택하게 된다.
자서전 속에서 그가 흑인인권운동을 전개하면서 받았던 위협, 가정에 대한 위협을 당할때마다 느꼈던 고뇌, 그리고, 감옥에 투옥될때마다 단련되어가는 그의 신념, 동지들에 의해서 굳건해져가는 그의 믿음에 대해서 느낄 수 있다. 아주 용감한 사람은 겁쟁이보다 5분만더 용감한 사람이라는 말처럼, 인생의 고뇌의 순간마다 용기를 잃지 않으려고 기도하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용기는 어떻게 키워가는가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그의 반전에 대한 생각은 미국이 세계의 경찰이 아니라, 폭력 행사를 통해서 세계에 원한을 쌓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며, 미국의 군산복합체의 성장을 걱정하고, 세계사회에 미치는 원한에 대한 걱정을 엿볼 수 있다. 마틴루터킹이 살아있다면 오늘날 미국의 부쉬정권이 전세계에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포장한 폭력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할 지 눈에 선하다. 진정한 세계 평화는 전세계 사람들은 진정으로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 역량이 늘어날때만 가능하다는 생각을 마틴루터킹의 삶으로부터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