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네버엔딩 스토리
금나나 외 지음 / 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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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시대에 딱 맞게 출간된 책으로 좌절에 대한 진솔한 내용이 그득히 들어있는 책이다. 

언뜻 화려하고 좌절없이 순탄한 삶을 살아가는 이시대의 귀족적 체험을 전해주는 시각을 매우 인간적 모습으로 전환시켜 내면과 외면의 모든것을 그렸고 포인트는 의과대학원 진학의 실패에 대한 내용이 핵심으로 들어있다. 

문득 책을 읽다가 아무리 하버드생이라지만 20대 중반의 젊음이 표현하는것 치고는 생생하고 리얼하게 글을 써가는 점이 다소 의아 했었는데 나름대로 옆에서 편집의 도우미가 있었던듯하다. 어찌되었든 줄거리를 해치지 않은 전달력은 저자의 3권의 책중에서 제일 으뜸으로 여겨진다. 의대진학의 진심을 못 알아준 보스톤 의과대학 학장의 물음에 자기최면을 걸고 삶에 도전하는 젊은이가 겪었을 아픔을 생각하면 인성적 측면이 부족한 요즘 세태에 아주 적절한 권정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하나만 잘하면 둘도 잘할수 있고 셋도 잘할수 있다' 는 자신에 찬 젊은이가 자조 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아픔을 겪는 과정이 아주 잘 표현되어 있어서 어느정도 삶의 굴곡을 겪은 나이든 세대도 자신을 돌아보는데 적절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떤면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유학 세계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준것 같아 유용성도 가득하다고 여겨진다.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홍정욱씨나 금나나양의 책에서 느끼는 하버드의 엄청난 공력이랄까 학습력이랄까 그 세계최고의 연구를 요하는 실감성은 피부로 느껴지는듯하다. 아무튼 나나양! 힘내시고 더 좋은 결과로 다음엔 해피엔딩스토리를 들려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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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tis Fuller - Blues Ette Part.1 + Part.2
커티스 풀러 (Curtis Fuller) 연주 / 라임라이트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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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Spot After Dark', 'Love Your Spell Is Everywhere' 이 두곡 만으로도 트롬본의 진수를 느낄수 있지만 재즈가 추구하는 정신 새로운 틀을 만들어보려는 모던재즈의 현대적이고 세련됨을 추구하는 모습이 정신으로 나타나 있다. 흔히 재즈의 레퍼런스이자 명반의 하나로 손꼽히는 커티스풀러의 음반이다.

사실 이 음반은 초기의 오리지날 반은 아니고 재 발매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다른 한장을 다른 녹음(라이브) 방식으로 꾸며져 넣었다. 오리지날의 희귀성을 안타까워 하는 매니아들에게는 청량제 같은 소식으로 접해 오는 구매의 기회이다.

사실 재즈나 클래식을 즐기려면 오디오 시스템도 어느정도 수준급이 될 때 감동이 더 가까이 접근 되어 온다. 재즈는 발상지가 미국이니 만큼 당연히 미국계열의 오디오로 그것도 시대성에 맞는 진공관정도의 앰프로 즐겨보면 어떨까 싶다. 그렇다고 티알앰프가 좋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언젠가 한번 재즈에 심취 해 보리라 하고 마음 먹었다면, 또는 이제 재즈에 입문하여 좀 더 진한 재즈의 정신 내면으로 파고 들어가고 싶다면, 거침없이 추천 하고자 하는 필수  음반 중 하나이다. 재즈의 다양성중에서도 그 거침없는 자유의, 그로 말미암아 머릿속이 시원해지는 경지를 느껴보는 것도 사람에 따라 다를수 있기에 이 명반도 그런 부류의 하나로써 듣는이의 뇌리를 점차로 시원하게 해 줄 음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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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옥 - My Songs - DVD 포함 한정판
신영옥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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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kbs 예능 프로그램(확실치는 않지만 100분 쑈?)에 신영옥 특집이 꾸며진 적이 있었다. 이 시기는 줄기차게 신영옥과 조수미, 홍혜경의 한국이 배출한 세계 3대 소프라노의 비교 감상이 많았던 시기였다.

신영옥은 당시 리틀엔젤스 단원들과 함께 (신영옥 자신도 리틀엔젤스 단원출신임) 지미 오스몬드가 부른 mother of mine 을 불렀는데 노래 중간에 감정이 점점 격해지더니 급기야 눈물을 흘리며 더 이상 목이 메어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자신의 상황에 당황하여 다시 노래를 이어갔지만 시청자로써 느끼기엔 가사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감정의 일치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퍼포먼스 같은 사태였다. 두번 다시 보기 힘든 세계적 소프라노의 해프닝으로 여겨진 사건이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어머니가 이제는 자기 곁에 안 계시다는 슬픔에서 우러난 눈물이었던 것이다.

그 이후 지미 오스몬드의 오리지날 mother of mine이 실린 LP는 값이 올라 10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금도 꽤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다가 이 글을 수정하는 2022년에는 안정된 만원 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곡은 모름지기 당시의 감동을 못 잊어 하는 골수 팬들의 요청으로 레파토리에 넣어지게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욕심 같아선 여분으로 주어진 DVD 녹음 분에 당시 KBS의 눈물을 흘리던 방영 분을 넣었더라면 더욱 감동의 도를 더한 희귀 본이 되었을텐데 하는 마음이 간절하게 든다. 신영옥이 부른 이 곡 하나만으로도 아이들 인성 교육 차원에서 좋은 추천 곡이자 레퍼런스 음악으로 엄지 손가락을 세워주고 싶다.

 그 외에 이 음반은 전체적으로 녹음이 매우 잘되어 오디오 검청용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것이다. 예를 들어 '얼굴'이나 '가을 편지' 같은 단순한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 중간 중간의 쉼 부분에 내 뱉는 숨소리를 제대로 재생한다면 가지고 있는 오디오는 좋은 오디오로 제대로 성능을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테스트는 좀 큰 음량으로 했을 경우이다. 제 아무리 뛰어난 오디오도 작은 소음량으로 모든 소리가 나온다는 건 거짓에 가깝다. 좋은 오디오는 큰 소리로 들어도 시끄럽지 않고 모든 소리가 제대로 다 들리는 기본적 성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볼륨을 높히면 잡음도 같이 커져 온전히 감상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고 제대로 밸런스가 맞으면 녹음에 사용 된 악기나 목소리 모두 제대로 재생을 하기 때문이다.  


2022년 수정하고 있는 올해 기준으로 이제까지 출반 된 신영옥 씨의 모든 음반 중에서 오디오적 녹음 파일의 가치를 가진 앨범의 선두로 이 앨범을 꼽을 수 있는 것은, 레퍼토리가 어렵지 않고 그로써 해상력 이라는 분석적 집중이 쉽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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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2009-12-02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거 보면서 신영옥씨가 우니까 같이 울었습니다..
그냥 너무 슬펐습니다..
 
격치고
이제마 지음, 박대식 역주 / 청계(휴먼필드)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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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 시대로 불리워지는 시대에 시간을 앞서서 예지한 동무 이제마선생의 대표서이다. 학자로써의 동무의 진가가 느껴지는 책이다.

사상의학을 집대성하고 앞으로 80년 후에 사상체질이 크게 유행할 것으로 내다 본 예지력 처럼 본 서도 그의 놀라운 통찰력으로 시대를 앞선 지혜를 보여준다.

가히 동무철학의 정수가 담겨져 있는 내용은 두가지 들 수 있는데 하나는 성실에 관한 깨우침이고, 나머지 하나는 사람을 보는 잣대 같은 내용인데 여기선 후자의 내용만 소개하고 리뷰를 마치려고 한다. 본 독자는 두가지만으로도 고가의 책 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서재의 보석같은 책이다. 인생은 수양이라는 저제하에 다음 말은 매우 유효하다.

" 거처가 쓸쓸하고 적막하게 느껴지는 것은 색(성욕) 때문이고, 행실이 불량하고 비루한 것은 술 때문이며, 마음이 악착같지 못하고 문란한 것은 권세를 바라기 때문이다. 사무가 복잡하고 혼란하며 절차가 복잡한 것은 다 재물 때문이다!

동무 선생님의 혜안과 진수가 전율처럼 느껴진다. 100 여 년 전에 이미 현대인이 직장이나 사회 생활에서 느꼈을 갈등을 이토록 정확히 집어내는 잣대를 가진 이제마 선생의 통찰이 너무도 고마울 따름이다.

단지 아쉬움이라면 의학적 지식과 고전적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도올선생님 같은 분이 역자로 나서는 책이 출간 된다면 더 없이 좋을텐데 하는 외람된 바램으로 더 충실한(?) 번역이 기대된다. 동양고전을 읽는 독서의 즐거움을 모처럼 느낄텐데 하는 바램으로 리뷰를 올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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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 챔피언처럼 탄다 자전거의 재발견 3
리 맥코맥.브라이언 로페스 지음 / 자전거와나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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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산악자전거를 전문적으로 타고자 하는 젊은이에게 더 없이 좋은 필드매뉴얼(FM)의 교본 같은 책이다.

기본적인 윌리나 호프, 잭나이프, 커브돌기, 점프하기등 산악을 타는데 필요한 내용들은 자세한 컬러 그림과 함께 전문적 노하우가 들어 있다. 종이의 질도 아주 좋다. 다만 가격은 부담이 될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입문 해 보고자 한다면 결코 손해 보지 않을 MTB 소개서이다.

책을 쓴 사람이 챔피언 인 점 만으로도 권장서로써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는 책이다. 로드나 산의 임도, 간혹 싱글을 타본 정도의 입장에서는 내용이 버겁게 느껴져 혹여 불필요한 내용으로 여겨질 수도 있을것이다. 일단 산악자전거에 어느정도 맛을 들인 중급자 이상은 되어야 구입 후 유용성을 더 진하게 느낄것이고 장년층 이상은 사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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