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치고
이제마 지음, 박대식 역주 / 청계(휴먼필드)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실학 시대로 불리워지는 시대에 시간을 앞서서 예지한 동무 이제마선생의 대표서이다. 학자로써의 동무의 진가가 느껴지는 책이다.

사상의학을 집대성하고 앞으로 80년 후에 사상체질이 크게 유행할 것으로 내다 본 예지력 처럼 본 서도 그의 놀라운 통찰력으로 시대를 앞선 지혜를 보여준다.

가히 동무철학의 정수가 담겨져 있는 내용은 두가지 들 수 있는데 하나는 성실에 관한 깨우침이고, 나머지 하나는 사람을 보는 잣대 같은 내용인데 여기선 후자의 내용만 소개하고 리뷰를 마치려고 한다. 본 독자는 두가지만으로도 고가의 책 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서재의 보석같은 책이다. 인생은 수양이라는 저제하에 다음 말은 매우 유효하다.

" 거처가 쓸쓸하고 적막하게 느껴지는 것은 색(성욕) 때문이고, 행실이 불량하고 비루한 것은 술 때문이며, 마음이 악착같지 못하고 문란한 것은 권세를 바라기 때문이다. 사무가 복잡하고 혼란하며 절차가 복잡한 것은 다 재물 때문이다!

동무 선생님의 혜안과 진수가 전율처럼 느껴진다. 100 여 년 전에 이미 현대인이 직장이나 사회 생활에서 느꼈을 갈등을 이토록 정확히 집어내는 잣대를 가진 이제마 선생의 통찰이 너무도 고마울 따름이다.

단지 아쉬움이라면 의학적 지식과 고전적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도올선생님 같은 분이 역자로 나서는 책이 출간 된다면 더 없이 좋을텐데 하는 외람된 바램으로 더 충실한(?) 번역이 기대된다. 동양고전을 읽는 독서의 즐거움을 모처럼 느낄텐데 하는 바램으로 리뷰를 올려 놓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