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합의와 약속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신호등이 파란색일 때 건너가는 것은 약속으로 정한 것이지, 강제로 정한 것이 아니다.

길을 걸을 때 우측통행 역시 약속에 의해 정해진 것이요,

회사나 학교, 관공서 등 모든 체제는 약속의 체제로 만들어져 돌아간다.


룻소의 <사회 계약설>에 군주와 기사간의 계약 관계처럼, 근원을 거슬러 오르면

하느님 앞에 인간의 약속처럼 사회는 약속 체제의 근거를 가지고 있다.

일본에 의한 근대화는 강제적 근대화이지, 자율적 근대화가

아니기에 문제가 된다

우리는 강제적 근대화로 약속이라는 체제의 근원성이나

시행착오를 멋 모르고 겪지 않고 반세기 가량을 질서를 위해 강제로 지켜내고 왔다.

 

오늘날 약속은 사람들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다.

왕정이나 독재자 시대는 합의 없는 한 사람의 결정으로 만들어진다.

프랑스 혁명 전 루이 14세는 내가 곧 국가이다라며 절대적 힘을 행사하였다.


신분사회, 계급 사회에서 상전이 시키는대로 하면 먹을 것, 입을 것, 잠자리는

보장이 된다

일을 시키려면 생명은 보전 시켜야 하니까, 심지어 자살을 천국을 못가는

행위로 규정한 것도 이런 배경적 심사가 깔려 있는게 아닐까! 노동력 상실 이라는 .....

 

역사적으로 종교혁명으로 기댈 곳 없는 인간 세계에 신에 대신 할 존재감은 절대 왕정으로

나타나고, 그 실패는 삼권 분립적 민주 공화 체제로, 미래에는 AI가 그 대체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는 유발 할라리의 언급도 있다.

 

독재적 결정을 막기 위해 절차라는 것을 만들어 놓았다.

심의나 의결, 토론, 서로 간 소통 이러한 것이 지켜져야 하는 이유이다.

 

독재에 항거하고 절차가 무시되어 일어난 사건이 혁명이다.

혁명의 성공 이후에는 무질서나 혼란을 막기 위해 개개인 서로 간 합의의 필요성이 나타났다.

일단 체제가 무너지면 혼란과 무질서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절차가 무시되고 합의가 무시되거나 약속 체계가 지키지지 않거나 무너지면 원시적 힘에 의한 패거리적 집단의 지배나 신의 의지에 따른 신분적 질서로 회귀하게 될 것이다.

할라리가 세계의 변혁에 제국주의를 언급한 것 처럼 힘에 의한 지배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아귀 다툼 적 혼란 속에 우리 싸우지 말고 이렇게 하자며 약속을 하게 되고, 합의를 하게 되며 볍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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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관에 결재 라인이 정해진 것도 이러한 이유이고, 최종 결정권자의 결정이 들어 있어서 결재가 이루어져 가는 것이다.

절차를 지키기 위해 법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약속에 강제성을 부여한 것!

질서를 위하건 복지를 위하건 약속의 최고 높은 형태는 헌법이다.

 

헌법 3조에 영토 규정이 있지만 영해나 영공의 구체성은 없다.


섬이라는 영토의 범위는 서해와 남해는 가장 멀리 있는 최외곽 도서를 직선으로 이어서 

직선기선 12해리로 정한다는 규정은 법률로 정해져 있다.

동해는 육지에서 12해리로 정하는 통상적인 통상기선을 정하고, 대한해협은 잠정적으로 

직선기선 3해리로 정한다는 대통령령으로 정해져 있다.

이럴 때 명령은 법률적 효력을 갖게 된다.

 

이처럼 헌법 밑에 법률 그리고 명령 규칙 조례, 규정 등이 뒤따르게 된다.

헌법은 국민투표로 정해지고, 법률은 국회에서 정해진다.

명령은 행정 기관장이고 조례나 규정 등은 산하 기관 내지 지방자치 의회 그리고 단위 기관에서 규정 등이 정해질 것이다.

모종의 절차적 방법으로 정해진 약속이다.

민주주의를 한다는 국가들은 모두 이러한 약속의 체계가 자리 잡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검찰청을 아예 폐지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검사라는 말이 헌법에 있지만 행위 주체로 검찰청을 폐지하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정치 패널의 말도 들린다.

 

그럼 이 구절은 문제가 안될까? 무시해도 되는 걸까?



 

법사위원장을 맡았던 의원은 국회법 조항을 읽어가며 수시로 제재나 정당한 진행이라며 

이용하던데 지금은 정당의 대표가 되어 검찰청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검찰총장이란 문구는 헌법 개정 없인 바꿀 수가 없는건 확실하다.

 

헌법을 무시하고 법률로만 정당성을 부여하려 한다면 헌법 84조의 법적 규정도 무시 당하는 우가 생길 수 있다.


크게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도 무시하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 할 수 있을까.

헌법은 합의에 의한 약속의 최고성이고 강제성을 가진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8916항의 규정으로 위헌 법률 심판대에 오를 수도 있고, 과도한 패기의 청년들은 자기 주장의 빌미가 되어 얼마든지 과격한 행동을 유발할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매사에 신중히 해야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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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3집 [2CD] - K457, 533, 545, 570 & 576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작곡, 휴이트 (Angela Hew / Hyperion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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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2집 모두 녹음이 잘되어 있으니, 3집 역시 같은 패턴으로 잘 되었을거라 여겨 구입 신청. 아무리 연주가 좋다고 해도 오디오에서는 녹음이 좋아야 감흥도 쉽게 느끼는 법. 과거의 명반들 모노에 축음기 적 잡음이 그득한 음반들은 전문적인 종사자들이나 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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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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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사피엔스>에선 오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이 책의 오자로 보이는 곳.
p62. 7번째 줄. 그러모으는 ----> 끌어모으는.
p101. 밑에서 5번째 줄. 완벽한 유비는 ---> 완벽한 비유는
p169. 13번째 줄 새로운 유비도 ----> 새로운 비유도
P422. 13줄 생득귄-->생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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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발달단계 기독교교육연구시리즈 8
제임스 파울러 / 한국장로교출판사(한장사) / 198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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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을 읽다가 스캇 백 박사를 만나고 그의 <끝나지 않은 여행> 에 언급된 영적 성장 단계론 언급으로 구입한 책인데, 종교적 발달이 아닌, 인간 내면의 신념과의 구별이나 믿음 이런 것에 대한 차분한 고찰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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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명한 원로 여배우가 바다에는 해삼, 육지에는 산삼, 집에는 고3 이라는 말을 해 

실소를 자아내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을 거슬러 2002 월드컵 시절!

생각지 못했던 엄청난 월드컵 열기는 고3 교실에도 불어 왔었다.

월드컵이 끝나고 2학기 쯤 되었을 때 학생들 평균 성적이 10점 가량 하락 되었다는 

소문이 있기도 했었다.

 

우수한 두뇌의 엘리트가 리더가 되어 나라를 이끄는 방식은,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해 

자기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자유주의 경제의 장점 중 하나이고, 좋은 대학을 가는건 

이런 시대성에서 부모의 의무감과 겹쳐져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좋은 대학이라 불리는 수재적 노력을 발휘하게 하는데 필요한 부모의 역할 중에는 

다분히 공통적인 면모가 하나 있는 듯 하다.

이는 부모와 자녀가 같이 노력하는 모습! 힘든 역정에 회의감이 들기 쉬운 

사춘기 자녀에게 모종의 의무감 같은 걸로 활력이라는 노력을 부여하는 에너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가 공부하는 동안에 부모도 같이 동거동락 하듯 고락을 같이 하는 

집중력 정도에서 성패 정도가 갈린다는 것이다.

 

예상치를 훨씬 넘어 4강 이라는 신화에 온 나라가 휩싸여 대회가 끝난 후 하루 간 

임시 공휴일이 지정되던 그 시절이었으니 고인들 오죽하랴!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생각나는 학생이 있다.

당시에 담임을 맡은 반 구성원들의 학부모들은 사회적으로 제법 성공한 계층들이 다분했고, 지역도 비평준화 지역으로 우수 학생들만 별도로 모이는 시절이었으니 서울 근교 신도시의 

교육열이 높은 지역의 일이었다.

 

이런 나름 쟁쟁한 환경 속에 구도시에서 신도시로 진학한 계층은 여러 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입지를 보이는 성향을 갖고 있었다.

그런 환경에서 소위 일류 대학을 진학한 케이스가 있어 올려 보고자 한다.

 

어머니는 학력이 국졸, 아버지는 중졸에 택시회사 운전사 정도의 가정 환경

상대적으로 부족했을 지원 환경 속에서 아이는 최 상위권 학생이었다.

 

월드컵 열기는 가라앉고 학생의 성적은 10점 가량 낮아져 있어, 학생의 부모를 불러 면담을 

실시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사연은 이랬다.

집이 넉넉지 못하여 마땅한 정보력도 없고, 지원 능력도 없는데, 그나마 부모로써 해줄 수 

있는건 아이가 공부 하는 동안에는 같이 잠도 자지 않고 거실에서 조용히 TV 를 경청하거나 신문 등을 펼쳐 읽으며 아이가 잠들 때 까지 성의를 표하는 모종의 고행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거실에서 조용히 신문을 펼치고, 소일하며 지내는데 문득 아이 방에서 쿵쿵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는 것이다.

간헐적으로 며칠 간격을 두고 그런 소리가 들려 문 틈새로 조용히 들여다 보니, 아이가 책상에 대고 머리를 내리찧다가 심지어는 벽에다 머리를 쿵쿵 찧는다는 것이었다.

머리가 아파서 공부를 할 수 없어 벽에다 머리를 일부러 부딪히는 것이었다.

아마도 고도의 집중을 하다 보니 머리가 아파 왔던 모양이었다.

 

* 그때 그 학생의 모의고사 자료

 

 

놀란 부모가 병원을 다니며 MRI, CT 촬영을 했지만 아무 이상도 없었다.

여러 정황과 환경을 추정해 보고 원인으로 생각해 낸 것은 학년 초 아이에게 먹인 

<총명탕> 이라 불리는 한약 처방이었다.

부모로써 수험생 자식에게 성의껏 해줄 수 있는, 가정이 넉넉치 못해 한의원이 아닌 

집 앞의 개소주, 흑염소등 각종 탕을 다려주는 약탕점에서 지어 온<총명탕>이라는 

약재가 원인이었다.

한약재는 효과가 몇 주 내지 몇 달 후에 약효가 발효되는 특징이 있는 듯

학년 초 이 학생에 먹여준 <총명탕>의 기운이 머리 위로 올라온 시기가 대략 월드컵 열기에 휩싸인 시기와 비슷한 것 이었다.

쉬는 시간에도 잠시 잠시 지나가다 엿 본 교실에서 다른 학생들은 떠들고 장난해도 그는 

오로지 묵묵히 고개 숙인 채 뭔가를 열심히 풀고 쓰는 모습만 보일 뿐, 옆에서 공 놀이를 

해도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 집중력을 가진 학생이었다

학원 수강도 2학기 들어 부족한 과탐 1시간을 듣기 위해 오후 9시 주 1회 나간게 전부였던 

학생이었으니 두통으로 인해 미진했던 부분 보강이 아니었을까 

 

부모는 부랴부랴 기운을 내려준다는 처방을 지어 먹였고, 아이는 간신히 종전의 성적을 

유지 할 수 있게 되었다.

계속 상승세를 탈 수 있던 성적이 정체가 되어 원하는 대학에 진학은 어렵고 그보다 살짝 

점수 낮은 K 대학은 입학 가능한 상황이었고, 추천서를 작성하던 시기에 자신이 원하는 

S대 생명공학과가 아닌 농생명 공학과는 등록금이 면제되는 장학생도 가능한 수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다시 담임과 상담을 하고 네가 꼭 원하는 학과를 가고 싶다면 반수라도 해봐라권장을 하고 그 학생은 반년 간 대학을 다니며 다시 수능 시험 공부를 하였고, 이듬해 대학 지원 시기에 

담임을 다시 찾아왔다.

 

지원 대학 희망 서류는 세군데 포항공대, 카이스트, 그리고 서울대 생명공학과!

한마디로 어딜 선택할까 망설이며 조언을 구하려고 찾아온 것이었다.

공부를 열심히 해 성적도 잘 나오는지

선생님 이 세군데 다 붙으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학부모들은 속으로 경탄 할 어이 없을 정도의 선택적 고민인 셈이다.

결론은 애초부터 마음 먹었던 곳으로 가라! 그리고 함께 써준 추천서!

나중에 전화를 해 본 결과 3군데 모두 합격이 되었다는 것이다.

쟁쟁한 대학 3군데를 합격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했을 상상을 하면.......

지금은 아마 결혼을 해서 40대 초반의 아이 아빠가 되었을 K.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성적과 진학에 고민일 때 항상 떠오르는 일화이다.

넉넉지 못한 환경이거든 고행이라도 같이 하라!

 

당시엔 담임에 대한 학부모들 지원도 대단했기에 자율학습 지원비도 있었고, 그런 분위기 

속에 담임으로서도 2학기 들어 매일 자율학습에 참여해 

그 많은 시간을 독서에 소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이런 블로그까지 오는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당시 담임 반 진학 상황이 S대 둘, K대 둘, 사관학교 셋, 치대 하나, 한의대 한명..... 

이런 상황이었으니 담임으로써의 책임감도 컸으리라!

 

같이 기억에 남는 것은 먼저 수시로 합격한 학생이 남는 시간에 보던 <해킹 하는 방법> 책자, 그리고 육군 사관학교에 먼저 입학한 학생이 심판이고, 쉬는 시간에 배구를 하던 학생 둘

스파이크를 한 학생은 공사, 리시브를 하던 학생은 해사를 합격했고, 공사를 갔던 학생은 

입학 후 다시 퇴교해 K대를 진학 했으니, 그때 배구를 하던 학생들은, 그 뇌 속에 쌓인 지식의 스트레스 찌꺼기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보여진 것이 지금도 인상에 남는다

마치 뇌 휴식을 위해 필요한 방학이라는 제도를 언급한 M, 그래드웰의 <아웃라이어

내용이 생각난다.

 

공부란 꾸준히 어느 정도 쌓여진 지식이 밑바탕이 되어 우수한 성과를 내는것이지, 3이 

되어 나름 열심히 몰두하지만 결국 몇 달 후면 뇌가 꽉 차서포화 상태가 되어 더 이상 

이해하며 들어갈(?) 공간이 부족해, 그걸 덜어낼 뇌 공간은 필요하게 되고 성적은 정체되게 

되는 듯 하다.

요즘은 내신이란 제도로 성적 관리를 하고 고교 학점제라는 방식도 시도 하는 듯 하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 지점의 발전과 다양성도 함께 해줄 때 더 빛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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