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피베리 - 1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흔히 다방 커피 또는 양촌리 커피로 불리던 프림이 든 봉지커피에서

드랍 커피를 즐기게 되고, 그동안 생두를 직접 사다가 후라이팬으로 30분이 넘게 볶아

먹어보기도 하다 결국은 볶은 원두를 사다 핸드드립으로 가는게 가장 편하다는

생각으로 여기저기서 주문해 보았고, 알라딘에서도 커피 판매가 되면서

이것 저것 주문해 먹어 보았는데 결국 내 입맛에 맞는 커피는 신맛이 나는 커피여야 한다는

결론을 갖게 되었다.

다른 제품에선 신맛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이 제품에서 신맛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흔히  커피에서 5가지 맛이 나온다는데......

 

좀 더 강렬한 신맛이 난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커피는 역시 신맛이 나야 그 뒤끝하며 마신 느낌이 오는게 아닐런지

 

약하게 볶은 커피는 진한 맛이 없어서 양의 소모량이 많고

세게 볶은 커피는 원두 소모량이 적게 들어가나 어떨 땐

까맣게 태운 누룽지 숭늉 맛 같은 느낌조차 들기도 한다.

 

이 맘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지만 신맛을 즐길줄 아는데서

비로소 커피다운 맛을 즐길 줄 알고

그 풍미를 조금이나마 이 제품에서 찾은 느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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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귀 맞은 영혼 -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는 방법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장현숙 옮김 / 궁리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책만 그런지 다른책도 그런건지 다른 리뷰에는 언급이 없고......

p167 모든 줄 바꿈 첫글자가 인쇄불량이다.(사진 참조)

 

정독의 버릇에서 찾아낸(^^) 오자는 p205의 네째줄 상대의 ---> 상대의 가 있었다.

 

출판사가 이 글을 본다면 책 교환이 가능할텐데 이미 책은 빨간줄로 가득차 있고, 그냥 넘어가기로하고 대신 수정은 될 걸로 기대한다.

 

스캇펙 박사의 저서처럼 끊없는 밑줄치기가 있었고, 성의있는 번역에 고마움도 느끼면서

끝까지 정독해 읽어 내려갔는데, 옮길 말을 추려서 이곳에 리뷰하기엔 양이 너무도 많았다.

몇가지만 옮겨보면

 

" 다른 사람 때문에 마음이 상하는 경우 말고도 스스로 자기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가치를 깎아 내린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당사자는 자기를 아주 낮게 평가하고는 자신의 중요성을 자신과 다른 사람 앞에서

끌어내려 버립니다.

예를 들어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달성할 수 없을 만큼 높은 목표를 세워놓고 스스로 부족하다는 느낌에

끊임없이 괴로워하며 사는 사람들 말입니다.

 이들은 또한 세상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너무 높은 기대치를 설정해 놓고 삽니다.

그리고는 같은 방식으로 끊임없이 실망해 다시 한 번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 스스로 마음 상하는데서 오는 자신을 욕하는 자책이라는 공격성의 형태로 나타나 자신을 다치게도 하는데, 외부 세계에 대해서도 이들의 태도는 반항적이고 폄하적입니다."

 

종전 엘리트 교육이 가져온 콤플렉스에 대해 우리 사회의 성찰이 가져오는 매우 심오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책은 자존감의 중요성도 말한다.

연설이나 강연시 듣는자의 반응이 하품을 한다고 해서 심리적으로 왜그럴까 하고 그에게 파고들면 오히려 강연이 망쳐지게 되고, 훌륭한 연설은 자신이 흥미를 느낄때 자주성이라는 자존감에서만 마쳐지게 된다는것이다.

 

마음상함을 경험하게되면 자기 정체성의 뿌리가 흔들려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되살아나게 된다!

 

남자들은 자기를 남과 구별해 나감으로써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고, 경쟁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확립시켜주는데 반해, 여자는 남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자아를 찾으려고 한다. 여자에게 경쟁이란 남과 다르다는데서 오는 불안, 나아가 자기 정체성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도달한 저자의 결론은 마음 상함을 극복하는데는 희망과 느긋함(여유?) 이라고 맺고 있지만

이것이 설득력을 갖는데는 접촉을 통한 공감의 과정이나 현실의 행복을 인식하는 여러가지 요소의 과정을

부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어째든 독일 심리학의 접근이라는 면에서 저자의 다른 도서도 구입하였고

또 읽어내려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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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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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화이고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미성년자일수록 현실과 환상의 구분은 어려울것이다.

영화를 통해 현실을 바라볼 수는 있지만 이해의 착각도 들어있다.

소설 역시 마찬가지이다.

 

동양의 선은 있는 그대로 보는 깨우침이런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라는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던가!

 

세계적 위인을 요구하는 국가적 시스템 속에 자란 기성세대에게

사실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마냥 어렴풋한 척도로 수상작이라는 말에 구입은 했지만서도

서가에 꼽아 놓고 보기만 하다가 비로소 채식주의자 부분만 읽게 되었다.

 

인문학류만 보고 밑줄 그을만한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은 입장에서

언뜻 포스트모던적 냄새도 나면서 하나 하나의 귀절과 문장을 빼고 읽어 가다가는

끝에서 리턴하여 처음 부터 다시 읽게 하는 모양새가 되었고 결국 3번을 읽는 처지가 되었다.

 

소설은 소설이다!

작가의 몽환적인 인상에서 그려지는 독특함도 있었고...

상상의 굴레를 필체로 옮기는데서 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 수상작이 되었다니

지망생들에겐 더 없는 귀감서가 될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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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꿈꿀 권리
한동일 지음 / 비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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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다보면 생을 이끌어 줄 여러 계기를 만나게되고 어록을 통해 자각을 하고 진로에 힘을 보태게 된다.

 

살다보면 자신에게 가장 두드러지게 부각되는 덕목(?)이 있는것 같다.

 

20대에는 학벌이나 명예로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되었고

30대는 능력이 우선적으로 보였으며

40대는 인간 됨됨이 사람의 면모에 중점을 두고 보게 되고

50대가 되면 성취욕 이루어놓은 정도, 달성됨을 바라보게 되지 않나 생각해본다.

 

지은이의 성취열과 이루어낸 결과에 대한 꿈꿀 수 있는 권리라는 제목에서

계속 읽어 가는 동안 성공적 스토리에 구조화 된 범인의 두뇌에서는

지루함과 역경을 이겨낸 자의 상대적 고난의 부각으로 돋보임을 보여주는 느낌마저도 들게하지만

뒷장으로 가면서 보여지는 희열이나

솔직함에 대한 잔잔한 내면의 고백같은것은 성찰을 가져오게 하는데 충분하다고 느꼈다.

 

처음 <라틴어 수업>을 먼저 읽고 그 책을 통해 접한 일종의 자전적 에세이로 여겨진다.

 

도전하려는 젊은이, 꿈을 이루어 보려는 젊은이, 방황하는 젊은이에게 어드바이스의 길잡이를 해주고도 남을

보기 힘든 에세이로 적극 추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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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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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문득 도올 선생이 대만에서 공부할 때 서구인 동료가 공자나 노자의 동양 사상을 언급할 때 받은 놀라움 처럼

라틴어는 마치 동양인이 사자성어 들먹이듯 그들의 인식에 암암리에 박혀 삶의 지혜를 풀어내는 일종의 점령 언어?

 

동양인이 사자성어로 표현하듯 라틴어가 죽은언어이면서 서구 인문고교과정에 채택이 되어있다는 사실은 이런 설명을 가능케 한다. 저자의 서두에 쓴 어느 수강생의 '있어 보이려고' 배운다는 말도 실득력을 갖는 시대에

사실 이런 책을 읽어 보면서 언어나 인식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지적 세게에 대한 노력의 수고는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체감하게 된다. 영어나 타국어도 아닌 라틴어로 변호사 시험을 통과할 정도의 내공이 중요한게 아니라

라틴어를 통해 종교인으로서의 삶의 관통과 지혜 겸손함 그리고 철학적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말한것으로 알고 있던  '이 또한 지나가리라( Hoc quoque transibit!)' 라든가,

코기토 에르그 숨(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어록도 실제는 프랑스어가 오리지널이라는 점

근래 정치 관련 사이버 논쟁에 종종 쓰인 '아는만큼 보인다((Tantum videmus quantum scimus)'

그외 인문학이란 용어의 출처나 한번쯤 들어 보았을 '카르페 디엠', 유신시대 주입식 교육에서 귀에 박히도록 들었던 욕망을 통제하기 위해 강조된 이성의 존재에 대해 스피노자가 언급한 에티카에서의 인용은 매우 놀랍기도하다.

정신과 신체를 이끄는 힘과 능력은 욕망이라는 원천이 존재한다고...

 

출근길에 종종 듣는 트랜드+ 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금요 책소개 코너를 듣다가 우연히 알게된 매우 값진 책이다.

p265의 '너희가 무엇이든 땅에서 매이면 하늘에도 매어 있을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려 있을것이다'

       (용서하지 못하고 정화 시키지 못한 이 세상에서의 기억은 인간을 사랑하는 신의 판단의 잣대가 될것이다)

라는 마태복음의 진주같은 어록도 함께 얻어가며 이 여름이 다가기전에 휴가지의 힐링책으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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