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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ㅣ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바바라 스톡 지음, 이예원 옮김 / 미메시스 / 2014년 11월
평점 :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베프가 좋아하던 반 고흐.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아는 고흐의 그림 몇 편을 알 따름이다. 어린 시절에 고흐가 남동생 테오에게 썼다는 편지 모음집을 읽었던 것도 같은데 기억이 흐릿하다. 혼란의 와중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그림을 베프는 제일 좋아했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 어두워서 나는 별로 썩 좋아하지 않았던 작품. 그 그림으로 [반 고흐]는 끝난다. 어리숙하고 환한 게 좋은 나는 제일 잘 알려진 작품을 좋아한다. 민이 읽기 전에 훑고난 후에 고흐가 문장력이 이토록 섬세했나 싶어 좀 놀랐다.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 안에 문장들, 읽고 또 읽는 동안. 알듯 하면서도 일부러라도 모르고 싶은 마음이랄까. 나이들어 마주하는 빈센트 반 고흐는 생각보다 더 다정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다. 그 작품들 안에서도 이미 다 느껴지는 바. 다시 한번 고흐의 작품들을 마주하고 싶은 마음. 붉은 머리 빈센트 반 고흐의 영원성이 더 영원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