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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뒷모습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첫마음에는 진정이 있다'
늘 처음이라는 단어는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기억들이며 그 기억 뒷편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끌림이다. 익숙한 것들이 나른하고 편안한 느낌이라면 낯선 시작은 울렁증이나는 자극이다.
'아프면서 자라난 옹이가 아름답다'
나를 잘 알고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로 세상은 채워져 있지 않기때문에 나와 영판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면서 전혀 다른 생활들 속에서도 살아도 본다. 그리고 세상은 내맘대로 휘젓고 다닐만큼 녹녹한 것이 아니므로 내 의도와는 다르게 세상은 돌아간다. 그러면서 신을 원망하기도 하고 울고 웃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파하고 그래서 아름답다.
내가 좋아하는 말중에
'조고각하(照顧脚下)' 란 말이 있다.
‘발밑을 살피라’는 뜻이다. 신발을 잘 벗어 놓으라는 뜻도 되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지금, 자기의 존재를 살펴보라는 의미이다. 순간순간 내가 어떻게 처신하고 있는지 돌아보라는 가르침이다.
창가에서 해가 뜨고 다시 그자리에 달이 뜨고 별이 뜨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는 그런 소박한 진실을 이책에서 읽게 되었다. 오늘은 내주위의 사람들의 뒷모습을 지켜 볼 것이다. 그리고, 나의 뒷모습도 이제는 진실하게 가꾸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