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늘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책을 펼쳐들면 그림찾기를 하느라 바빴던 다른때와 달리 이번에는

진지하게 글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그림도 예전의 것처럼 참 좋았지만 이번에는 글내용이

참  가슴에 와닿았다.

늘 가까이에서 수고를 하고 있는 다른 가족에 대해, 누리고 있는 쪽의 가족은 그것을 때때로, 아니

어쩌면 '부재'가 되고 난 후에야 느낀다. 얼마나 소중했는지..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는지..

개켜두어 잘 정리된 뽀송뽀송한 옷들을 입으며 한번쯤 감사해야했다.

아침마다 준비되어 있던 따뜻한 밥한술을 입에 떠 넣으며 또 감사해야했다.

학교갔다 돌아오면 아침에 허둥지둥 등교길을 재촉하며 떠나왔던 방이 잘 정리된채 얌전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정말 감사해야했다.

그런 모든 일상들을 말없이 내가족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일해 온 엄마들께 감사해야했다.

어느날 문득 엄마가 사라진 광경을 목격하고 싶지않다면 말이다. 

'너희들은 돼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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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6-1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좋지요??
앤소니브라운은 원체 그림이 독특해서 네 살짜리 딸도 찾아내더라는^^;;

잘 만들어진 책이지요.어거지 부리지 않고 자연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