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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복과 나비
장 도미니크 보비, 양영란 / 동문선 / 199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구입해놓고 잠시 망설였던 책이다. 저자가 죽음 전에 이책을 완성해놓고 서점에 쫙 깔린 자신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것을 지켜보고 갔다고 해서 나는 망설였다. 그저 두려웠다.
이책을 어젯밤 다 읽고는 가슴으로 울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우는법을 잃었다.
예전에는 무슨 드라마니 영화니 보면서도 곧잘 훌쩍거리곤 했는데,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어느 순간이
지나자 우는 일이 없어졌고 울고싶은데도 울수가 없었다.
저자가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슬펐다.
세상의 시간은 참 개인적인 눈으로 보여진다는걸 새삼 느낀다.
태어나 다섯살까지의 5년과 지금 내가 바라보는 5년전의 일과 또, 누군가 죽고난 뒤의 5년의
길이는 참으로 다르다는걸 느낀다.
'넌 보고 있니?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그아이들이 네가 많이 사랑했다는걸 커서도 기억할수 있을까'
'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내가 안보여?' 그렇게 답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