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쌀베이킹
이화영 지음 / 종이학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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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에 거부반응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네요. 쌀로도 얼마든지 맛있는 빵을 만들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쉽게 만드는방법을 잘 소개하고 있네요. 실용적으로도 좋은 책이라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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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제 - 중국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다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요시카와 고지로 지음, 장원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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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는 나라는 역사도 오래되고 땅도 넓고 우리와 이웃해 있으면서 긴 세월 동안 큰 영향을 미친 나라다. 그런 나라가 언제부터 그렇게 커졌는지 언제부터 발전을 하게 되었는지 의문이 들 법도 하다. 사실 고대 문명으로써의 중국은 작은 나라들의 연합체였기에 오늘날 관점에서 '국가' 라는 말에 어울릴 정도의 큰 나라는 아니었다. 그것이 진시황이 춘추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하나의 나라가 되면서 오늘날 중국의 판도의 기본을 닦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진나라는 중국을 통일하기는 했지만 오래되지 않아 멸망을 했기에 통일이라는 큰 일을 해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하나의 완전한 나라로 만들고 중국의 기본을 쌓은 인물이 바로 한나라의 무제다. 무제는 중국의 판도를 넓혔을뿐만 아니라 모든 문물과 제도, 문화 등을 '중국화'한 사람이다. 중국 역사에서는 정말 중요한 사람인 것이다. 이때의 중국은 세계 최강의 대제국이었고 이때 완성된 기본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토대를 이룩한 사람이다. 중국 역사에서 많은 위인들이 있지만 중국의 건설자이자 완성가로써의 한 무제의 위치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그런 한 무제가 어떻게 삶을 살았는지 시대별로 이야기하는 책인데 지은이의 평이 들어간 평전 형식이다. 우선 무제는 그리 쉽게 황위에 올랐는 것은 아니었다. 정상적으로 황제가 된 것이 아니라 관도 장공주라는 당시 황실의 실력자에게 '선택'이 된 것이었다. 그래서 그의 즉위 초에는 뜻대로 정사를 펼칠 수가 없었다. 장공주도 장공주지만 태후인 두 태후도 그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였고 황후조차도 마냥 우호적이진 않았다.


그래도 이 여인들이 황제를 압박하고 아주 허수아비로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무제는 참고 기다리면서 때를 기다렸다. 마침내 두 태후와 장공주가 차례로 세상을 뜨면서 황실의 모든 권력은 무제가 갖게 되었다. 비로서 그의 완전한 친정이 시작된 것이다. 그는 내실을 다지면서도 외부로 시선을 돌린다. 한의 북방, 남방, 서방, 동방을 정벌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 흉노 정벌은 그의 역점 사업이었다.


다른 지역의 세력은 한나라를 위협하지는 않았지만 흉노는 이미 전대에부터 중국을 괴롭혀왔다. 중국을 통일한 그 진시황 조차 흉노를 어쩌지 못해서 침입을 막기 위한 장성 쌓는 걸로 세월을 보낼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은 큰 도움이 안되었고 무제가 즉위하기까지 굴욕적인 협상을 통해서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정도였다. 그것이 무제에게는 맘에 안 들었던 것이다. 무제는 준비를 철저히 한 다음 흉노를 정벌하기로 한다. 여기서 위청과 곽거병이라는 큰 장수가 등장한다. 그들은 무제의 두번째 황후인 위황후의 일족인데 이들의 활약으로 흉노에 큰 승리를 이룬다.


그리고 흉노에 같이 고생하던 월지국에 협공을 제안하기 위해서 장건을 파견한다. 장건은 흉노에 오랫동안 억류되어 있다가 탈출해서 기어코 월지에 다다르지만 이때 그들은 원거주지에서 더 서쪽으로 옮긴 터였다. 협공에 대한 소득은 별로 없었으나 서방의 여러 나라를 알게 되었고 서양과 동양을 잇는 교류의 장을 열게 되었다. 장건이 개척한 서역은 동과 서를 연결하는 중요한 길이 되었던 것이다.


무제가 오랫동안 군사를 일으켜서 호전적인 인물로만 보는데 사실 그는 유학을 크게 일으킨 유학자였다. 유학이 가진 이념이 중국을 다스리는데 중요하다고 본 그는 유학자를 가까이하고 많은 유학자를 관리로 등용을 했다. 그래서 국가의 체계를 더 짜임새있게 만들고 정치,문화,사상등에서 큰 발전을 이룩하게 된다. 이때의 틀이 계속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는 흉노정벌등 해외 원정이 오랫동안 성사된 것은 이렇게 내치가 탄탄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렇게 영명하던 무제도 나이가 드니까 총기가 흐려지게 된다. 큰 토목공사를 벌이고 신비주의에 빠져서 정사를 게을리하고 결국 자신이 만든 황태자를 죽게 만든다. 흉노와의 평화 시절에 선대 황제들이 쌓아 놓은 막대한 재정도 전쟁과 토목공사를 통해서 다 달려버려서 그것을 충당하기 위해서 많은 세금을 부과하게 되고 따라서 백성들의 원성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책은 무제의 일생을 중요한 사건순으로 어렵지 않게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면 무제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대략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이 책을 지은 지가 오래되어서 최신의 관점이 아니고 다른 나라를 침략한 것이 정의라는 등의 중국중심적인 기술이 있어서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무제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어서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권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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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집 심화(1.2.3급) - 단 8회만에 한능검 1급으로 이끄는 [기출문제집+기출해설집+별책부록(BTS 한능검 심화+OMR 카드집)]
설민석 지음 / 단꿈드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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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험이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기출입니다. 이책은 한능검 시험에서 나온 모든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익혀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내용이라서 시험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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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설민석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개념완성 심화(1.2.3급) - 최신 기출 경향 전면 반영 설민석 한국사 능력 검정 개념완성
설민석 지음 / 단꿈드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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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이해헤야 하는데 이 책은 그것에 충실한 책이네요. 한능검에 나온 모든 내용을 확실하게 개념 정리를 해서 이 책만 공부해도 시험에 큰 대비가 될수있게 만들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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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 대공세 1944 -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막
앤터니 비버 지음, 이광준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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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보면 여러 나라가 참전한 국제 전쟁이 많다. 우리는 그 중에서 특히 많은 나라가 관련된 전쟁을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 대전이라고 할 수 있는 전쟁은 2차 대전이 아닐까 싶다. 미주 대륙과 유럽은 물론이고 아프리카와 인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까지 전 지구적으로 관련된 전쟁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상해 임시 정부가 적은 수지만 참전했으니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이런 전쟁이기 때문에 관련되어서 수 많은 이야기가 있다. 전쟁은 싫지만 이런 전쟁 이야기에는 흥미를 가지는 사람들(주로 남자들)이 많은데 2차 대전은 그런 점에서 이야기의 보고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번에 나온 책은 2차 대전의 여러 중요한 전투 중에서 그야말로 전쟁의 향방을 결정짓는 격렬한 전투였던 아르덴 대공세를 상세히 그린 내용이다.


사실 아르덴 대공세라고 하면 잘 모를 수도 있는데 '벌지 대전투'라고 하면 알 사람이 많을 것이다. 같은 이름의 영화로 유명한데 기본적으로는 아르덴 지역으로 독일군이 대규모 공격을 해서 연합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것을 말한다. 벌지 전투는 미군에서 이름 붙였는데 벌지라는 말은 영어로 '주머니'라는 뜻이라고 한다. 당시의 전략 지도를 보면 꼭 주머니처럼 쭉 삐져 나온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벌지라고 불렀던 것이다. 사실 당시 연합군의 주축은 미군이었고 가장 많은 전사자가 나온 것도 미군이기 때문에 미군이 부른 것처럼 벌지 전투라고 정식 명명해도 맞지 싶다.


그럼 이 아르덴이라는 지역이 어딘지를 알아야 한다. 이 곳은 프랑스의 북동부와 벨기에의 남동부, 룩셈부르크를 아우르는 지역으로 전체적으로 평탄하지만 깊은 삼림이 있어서 외부의 감시에 대응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그래서 1차 대전때도 독일이 여기를 통해 프랑스군을 이겼고 2차 세계 대전때 나치 독일이 프랑스를 침공할때 승리의 길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그때의 영광을 되살리려고 했으나 몰락의 길이 되고 말았다.


전투가 일어난 1944년 12월은 이미 독일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던 때였다. 개전 초기 파죽지세로 유럽을 점령했던 독일은 불가침조약을 파기하고 소련을 침공하면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동부전선의 소련은 점령하기가 어려웠고 서부 전선은 각지에서 저항이 일어나는데다가 세계 최강의 생산력을 가진 미국이 참전하면서 점차 독일이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미국은 영국,프랑스,소련등 연합군에게 강력한 무장을 하게 했고 병참 지원도 무지막지하게 했다. 그야말로 초물량 공세를 펼쳤지만 독일은 점차 여러면에서 전력이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2차 대전의 향방을 연합군으로 바꾼 결정적인 작전인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통해서 프랑스 파리를 해방시키고 독일 본토로 진격을 하던 연합군은 승세를 잡긴 했으나 생각보다 독일군을 많이 밀어붙이지는 못하고 있었다. 바로 보급 문제였는데 이 때문에 전선은 잠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동부 전선에서의 소련군도 아직 폴란드 서부로 진격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상황은 독일군에게 잠시 전열을 정비할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이 때 히틀러가 다시 한번 아르덴으로 총공격을 할 계획을 세운다. 여기를 통과해서 연합군을 남북으로 갈라 놓고 북부의 연합군을 괴멸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고 나서 연합군과 강화 협상을 하고 그 틈을 타서 동부 전선에 집중해서 소련을 물리친다는 원대한 계획. 그럴싸하게 보이는 작전이긴 하지만 이미 전쟁의 방향이 독일의 패망쪽으로 돌아섰는데 성공할 리가 없다. 최후의 발악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전투였다. 


전쟁에 관련된 나라가 한 두 개가 아니고 나치에 의해 학살당한 사람이 수 없이 많은데 이 전범 국가과 협상을 한다?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히틀러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협력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서방과 독일이 힘을 합쳐서 소련을 물리쳐야 한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사실 아르덴 대공세가 성공했다고 해도 연합군과 협상은 이루어질 수 없는 법이다. 그게 이루어질려면 자신보다 한참 힘이 낮은 상대와의 대결시 한 대 때리고 협상하는 형식이 되어야 하는데 일시적으로 전투에 졌다고 해서 물러날 미국이겠는가. 유럽과 아시아의 두 전선에 동시에 전쟁을 할 수 있는 그 미국이? 무엇보다 당시 독일의 전력은 그런 대 전투를 치를 형편이 못되었다. 히틀러의 작전은 많은 반대에 부딪혔지만 그대로 실행된다. 이 전투를 위해서 동부 전선의 군대를 서부로 옮기고 온갖 물자를 총동원해서 그야말로 최후의 공세를 편다.


처음에는 이 공격이 먹히는 듯 했다. 사실 연합군은 독일군이 이런 식의 공세를 할 능력이 안된다고 여기고 있었기에 허를 찔린 셈이었다. 그래서 초기 며칠 동안은 독일군이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며칠 안 지나서 연합군의 맹렬한 반격을 받게 된다. 히틀러는 연합군이라는 특성상 명령을 하나로 모으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여겼지만 신속하게 대응을 한다. 연합군 총사령관 아이젠하워는 신속하게 군대를 재편해서 공격하게 했고 이런 상황을 예상했던 패튼이 빠르게 독일군을 무찔러 나간다. 무엇보다 독일군에게는 연료와 탄약이 부족했다. 그들의 계획은 연합군을 공격해서 군수품을 뺏어서 진격한다는 것이었는데 그만큼 독일군에게는 마지막으로 쥐어짜도 물자가 부족했던 것이다. 게다가 제공권은 완전히 연합군에 있었기에 계속되는 공습으로 독일군은 전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었다.


한달 조금 지난 기간 동안의 이 전투를 통해서 연합군은 라인강으로의 진격이 6주 늦어졌지만 독일은 패망이 6개월 빨라졌다. 그야말로 독일 최후, 최대의 공격이었지만 그대로 실패해버리고 만 것이었다. 이때 100만명의 군대가 충돌을 했고 수 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2차 세계 대전을 실질적으로 끝내게 하는 서유럽 최대의 전투였던 것이다.


책은 아주 흥미롭게 당대를 잘 그려내고 있다. 아르덴 대공세를 바로 시작하지 않고 그 전에 상황이 어떠했는가를 상세하게 설명해서 이 전투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미 기운 상황이지만 무모한 결정을 내리는 히틀러와 연합군의 오판으로 인한 전투 초기의 혼란상, 각 지휘관들의 상황에 따른 판단 등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어서 한편의 전쟁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사실 이 전투가 벌어질때 독일은 진지하게 퇴장의 핑계를 찾았어야 했다. 많은 독일 지휘관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광기에 휩싸인 히틀러는 그런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 전쟁은 히틀러가 죽어야 끝나는 전쟁이었고 역사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몇몇 실책이 있긴 했지만 아이젠하워의 지휘력은 좋았고 특히 패튼의 전쟁광 다운 '닥공' 즉 닥치고 공격은 시원한 느낌을 들게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연합군 사령관이 될려는 영국의 몽고메리는 왜 그렇게 짜증이 나던지. 아이젠하워가 몽고메리를 저 멀리 야전 지휘관으로 쫓아버리지 않은 것이 대단하다 싶었다.


이 책은 두 번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고 상세하게 관련된 전투와 작전을 그려내고 있기에 한 번 더 읽으면 전체적인 상황이 그려지면서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듯 하기 때문이다. 

2차 세계 대전에 중요한 전투가 여럿 있지만 이 아르덴 대공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희생도 많았고 복잡한 양상을 띄는 사건이었다. 결국 이 전투로 독일은 껍데기만 남았고 전쟁이 끝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니 참으로 중요한 전투라고 하겠다. 이런 전투를 시작 전부터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수 많은 인물과 작전, 각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듯이 상세하고 세밀하게 그려낸 이 책은 그야말로 벌지 전투의 완성판이라고 할 만하다. 지은이는 전쟁 사학자로서 그 이름이 드높은 '엔터니 비버'다. 작가의 이름만 듣고도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전쟁사나 2차 대전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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