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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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칼기 폭파사건을 모티브로 한 내용인데 작가 특유의 흡입력과 흥미로움이 잘 표현된 책이네요. 내용이 재미있어서 잘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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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새 - 세밀화로 보는 야생조류 540종
송순창 지음, 송순광 그림 / 한길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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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오는 보물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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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책을 좋아하지만 어렸을때보다는 덜한거 같아요.어렸을때는 진짜 남의 집 동화책까지 빌려서 읽을 정도였는데 어느날부터는 한권씩 한권씩 창작동화를 사기 시작했네요. 그게 창비아동문고였음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데 한국전래동화집을 특히 좋아해서 시리즈로 다 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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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오랫만에 몰입감 강한 소설이 나왔다. 지은이가 이 책이 데뷔작이라는데 정말 오랫동안 글쓰기 연습을 했는갑다. 첫작품에 이렇게 묵직한 책을 내다디. 처음에는 그냥 평범하게 시작했는데 본격적으로 내용이 전개되니까 곧바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흡입력이 있는 소설이었다.

 

제목은 드라이. 건조하다는 뜻인데 작중 배경이 가뭄으로 인해서 건조한 날씨를 보이는것을 반영하기도 하고 또 일어난 일들로 인해서 건조해진 사람들의 건조한 공기를 뜻하기도 하는건 아닌가 싶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포크가 고향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사실 그가 오고 싶어서 온것이 아니라 그의 친구의 죽음때문이었다. 일가족을 몰살하고 자신도 자살했다는...자식의 자살을 믿지 못하는 그의 부모의 요청으로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게 되는 포크.

 

그에게는 이미 20년전의 어떤 사건이 있다. 한 소녀의 죽음이었는데 그 사건과 포크가 연관이 있다는것으로 온 마을에 소문이 분분하다.

사건을 조사하던 포크는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두 사건이 뭔가 연관이 있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작은 마을은 사실 이웃집 밥숫가락도 안다고 할 정도로 서로간에 왕래도 많고 해서 정다울수는 있지만 반대로 비밀이 없고 온갖 억측이 오갈수도 있는 곳이다. 이 소설의 배경도 오스트레일리아의 어느 작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했기에 뭔가 사건이 일어나도 은폐도 잘되지만 사건의 진실도 오도될수있는 그런 환경이었다. 이야기는 지금의 사건과 20년전의 사건을 동시에 교차진행시키면서 이야기의 진실에 대해서 조금씩 다가가는 구조다.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아주 복잡한 그런 사건은 아니지만 각기 하나씩의 퍼즐을 갖고 있는 인물들을 하나하나 묘사하면서 전체적인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다. 덕분에 이야기가 늘어지지 않고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어서 좋았다.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가 전개가 되다가 후반전에 몰아칠듯히 빠르게 전개되면서 호흡을 멈추게 하다가 반전이 나오는데 아주 큰 반전은 아니지만 이야기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정도는 충분한거 같다.

 

열려있는듯하지만 사실은 닫혀있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 그 진실이 드러나지 않다가 결국 드러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은 특별하지 않다면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어찌보면 그런 평범한 이야기를 꼼꼼한 심리묘사와 치밀한 상황전개로 흥미롭게 잘 만들어진 내용이었다. 제목부터 내용까지 드라이하던 것을 끝에서는 그래도 시원하게 끝맺음하는것도 좋았다.

역시 작가의 능력일것이다.주인공인 포크의 캐릭터도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앞으로 작가의 이름을 기억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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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프라우
질 알렉산더 에스바움 지음,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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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안나 카레리나와 보바리 부인을 섞은듯한 작품이라는 타임지의 한줄 논평은 내용을 궁금하게 했다. 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두 작품의 공통점이라면 뭔가 외롭고 고독한 한 여인의 일탈을 그린거일텐데 이 책은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사실 저 말에 완전 동의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맞는 느낌을 준다. 뭔가 우아스러운 바람과 좀더 노골적인 바람을 섞은것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 책이 그렇게 난리인것은 단순한 불륜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성의 외로움을 작가 특유의 세밀하면서 시적인 묘사로 심리를 잘 드러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안나. 은행에서 일하는 남편을 따라서 스위스로 이사와서 산지가 9년 정도 된다. 남편은 가정을 잘 건사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고 3명의 아이들은 별탈없이 잘 자라고 있다. 그런데 나 안나가 문제다. 스위스에 산지 몇년이 지났어도 아직 독일어나 다른 언어에 서툴다. 영어만 할줄 안다는것. 그리고 자신의 성격 자체가 비사교적이면서 조용한 편이고 수동적이다. 그래서 친구도 적고. 이것이 이야기의 배경을 이루는 가장 큰 요인이다. 겉으로는 그런 활발하지 않은 삶에 순화되어 사는거 같지만 내면으로는 무언가 불만이 있고 외로움이 있고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는것이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서 독일어를 배우러 어학원에 간다. 그 어학원에서 아치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벗어나기 힘든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그녀는 과연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쾌락에 빠졌을까. 그리고 그 끝은 어떠리라는것을 생각했을까.

 

중이 고기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가 남아있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안나가 딱 그짝이다. 발 내딛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한번 발을 내딛으니까 그야말로 고속도로다.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듯이 새로운 기쁨에 빠져든다. 그녀는 아마 알것이다. 자신이 정말 헛된짓을 하고 있다는것을. 그러나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삶의 질곡속에서 벗어나올수 없을꺼 같아서 그런것일것이다.

 

사실 능동적인 삶을 살거나 최소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안나의 행동이나 생각이 답답할수도 있을것이다. 매사에 수동적이고 의존적이니 바깥과 소통을 못하는것이다. 익숙하게 살았던 미국과 스위스는 다른데 그것이 두려웠으면 처음부터 스위스에 안 왔어야 했다.그리고 9년동안 무엇을 했나. 그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한 어떤 노력이라도 해봤나. 파국으로 치닫게 된것은 안나 그 자신이었다.

 

한편으론 안나에게 무슨 큰 선택지가 있었나도 싶다. 누구나 다 활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것도 아니고 그런 삶을 살고자 해도 여러가지 여건때문에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안나의 경우도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어찌보면 이해할수도 있을듯하다. 답답한 삶을 좀더 생산적으로 변화시킬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안나에게는 그것이 힘든 상황이었고 뒤늦게 힘을 내 보지만 그것은 파멸이었던 것이다.

 

이야기는 재미있게 잘 읽힌다. 주제 자체가 어찌보면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리고 안나의 상황과 관련없이 안정되고 나른한 상황에서 무언가 일탈해보고 싶은 욕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것을 불륜이라는것에 잘 녹여낸 작품같다. 성적인 묘사는 곁까지이고 지은이는 그것을 통해서 인간 심리의 깊은 곳까지 잘 드러내고 있었던거 같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인간의 삶과 욕망에 대해서 한숨을 쉬게도 깊은 생각을 하게도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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