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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시대 - 신 르네상스의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이언 골딘.크리스 쿠타나 지음, 김지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르네상스는 서양사에 있어서 엄청난 변화를 몰고온 시대다. 기존의 중세 종교적인 시대에서 활발하고 개방적이면서 좀더 인간적인 시대로 변모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인 일들이 일어나게 했던것이 르네상스다. 그것이 발판이 되어서 산업혁명에까지 이르게 되었으니 르네상스의 중요성을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당시는 수많은 천재적인 인물들이 여러 분야에서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면서 시대를 이끌어갔다.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던 것이다. 그 바탕위에 세계사적으로 후진적이던 서양이 앞서가게 되었던 것이다.
르네상스의 시대는 갔다. 그러나 이제 제 2의 르네상스가 도래하고 있다. 이른바 제 4산업혁명이라고 불리울만큼 무엇인가가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이것이 지난 시기 르네상스에 버금갈만큼의 변화라는 의미에서 제 2의 르네상스라고 불릴수 있는것이다. 이 책은 그런 지금의 시대가 어떻게 왜 또다시 르네상스가 오게되었는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사실 르네상스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지금의 시대가 변화의 시대임은 분명하다. 여러가지 전자 기계가 발달이 하면서 인간이 할일이 축소되고 있다. 벌써부터 몇년뒤에 없어질 직업이 무엇무엇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거대한 변화가 오고 있긴 한데 어떻게 이것이 오고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에 대해서 속시원히 말해주는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지금 이 시대에 먼저 달리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 말해주고 있다.
책은 르네상스가 어떻게 발현이 되고 퍼져나갔는지를 설명하면서 지금 시점과 비교하고 있다.
흑사병과 매독으로 수백만명이 죽었은것을 예로 들면서 우리의 시대에도 사스나 에볼라 바이러스같은 신종병으로 수만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것을 보여주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나 지금이나 일어나는 일들이 비슷하게 가고 있는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문제는 무엇인가 변화하고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주저하고 그냥 보수적으로 있기만 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지금의 이 시점이 그렇게 안주해서는 안된다는것을 주장하고 있다. 여러가지 면에서 지금의 이 시대는 제2의 르네상스, 신르네상스의 시대로 불려도 괜찮을 정도로 변화의 시대라는 것을 직시해야한다는 것을 말한다. 정치, 경제, 과학, 의학 등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것이 몰려오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대비가 잘 되고 있는가를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결국 세계화를 이야기한다. 그냥 가만앉아서 국내만 바라 보는것이 아니라 밖으로 눈을 돌리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같은 경우 서양과 동양을 잇는 '다리'가 될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사실 동양에서 서양식의 경제 성장과 민주적인 체제를 성공적으로 이룬 국가는 몇 되지 않는다. 일본은 성장은 제대로 했으나 민주주의는 폐쇄적이고 무엇보다 침략의 역사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10대 무역국에 이를정도로 눈부신 경제 성장을 했고 최근의 민주주의 성과는 세계적으로 경의의 대상이다. 이런 우리가 동서양을 잇는 다리가 된다는것은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다. 사실 우리는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빈약한 내수로 인해서 해외로 뻗어나가야 하는 위치에 있다.
한쪽에만 혜택이 있는 불공평한 세계화가 아닌 세계화의 성과를 골고루 나누어받을수 있는 진정한 세계화를 해야하고 또 그렇게 해야 앞으로의 역사에서 살아남을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것은 결국 지금 이 시대가 한 지점에서 크게 도약할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신르네상스던 제4산업혁명이던 그 어떤 시대보다도 빠르게 다가올 새로운 시대라는 것을 잘 인식할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 내일 밥먹고 사는것에만 함몰되어 있다보면 사실 세상 보는 눈은 좁아지게 되어 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의 예시를 통해서 좀더 설득력있게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고 시대를 보는 눈을 넓혀주고 있어서 변화의 물결에 대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봐야할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