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럽
레오 담로슈 지음, 장진영 옮김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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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지지 않는 해라고 불렸던 영국의 국력이 세계 최강이었을 때 이 나라가 단순히 무력이 쎄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물론 군사력으로 다른 나라를 압도했기 때문에 국력이 컸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것과 함께 내적인 능력도 컸기에 오랫동안 제국으로써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군사력과 함께 인문학적인 능력도 대단해서 세계에 끼치는 영향력이 컸다. 인문학, 철학, 역사학, 미술학 등등 우리가 오늘날에도 언급하는 많은 부분이 영국이 잘 나갈 때 이룩했던 학문의 성과다.


원래 난세에 인물이 많이 난다고 했다. 우리의 과거를 보면 임진왜란때나 조선말의 국권상실기에 많은 인물이 나서 임진년에는 성공을 했지만 조선말에는 결국 실패를 했다. 그러나 그 어느때보다 많은 위인이 있었는데 영국은 자신들의 국력이 컸을때 많은 인물이 나왔다. 이 책은 그 잘 나가는 때의 영국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집단 전기이다.


일단 책 제목인 더 클럽이란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의 모임이었다. 단순하게 친목을 다지는 사교 클럽. 하지만 참석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엄청나다. 새뮤얼 존슨 , 조슈아 레이놀즈 , 애덤 스미스 , 제임스 보즈웰 , 에드먼드 버크 , 에드워드 기번 등등. 이중에서 한 두명은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에드워드 기번은 '로마제국 쇠망사'를 쓴 저명한 역사학자고 애덤 스미스는 저 유명한 '국부론'을 쓴 경제학자다. 새뮤얼 존슨은 당대 최고의 영국 문학 비평가이자 시인이었고. 이처럼 대단한 인물들이 모였던 모임이라니 그 자체가 대단하지 않았겠는가.


모임 자체는 거창할지 몰라도 모이게 된 계기는 그냥 단순하고 소박했다. 바로 먹고 마시면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함이었다. 미술가인 조슈아 레이놀즈가 울적해하던 새뮤얼 존슨을 위로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선술집에서 술 한잔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때 새뮤얼 존슨이 생기가 있었기에 친구인 조슈아 레이놀즈가 모임을 만든 것이다. 아마 처음에는 가까운 사람 몇 사람이서 모였을 것이다. 그것이 새뮤얼 존슨을 고리로 여러 저명한 학자 정치가들이 모이면서 그럴싸한 클럽이 되었다. 이들이 술만 마신건 물론 아닐 것이다. 그 속에서 여러 사안에 대해서 토론도 하고 격렬한 논쟁도 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 클럽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새뮤얼 존슨과 제임스 보즈웰이다. 모임의 고리가 되는 것이 새뮤얼 존슨이기 때문에 그가 중요한 위치에 놓였고 이 클럽에서 인상적인 이야기나 각 인물의 일대기가 바로 제임스 보즈웰에 의해서 쓰여졌기 때문이다. 제임스 보즈웰은 뛰어난 기억력으로 각 인물에 대한 전기를 풍부한 글로 되살려내고 있다. 물론 그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쓴 글이라서 객관성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 어떤 누구보다도 가까운 위치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일들을 적었기 때문에 오히려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제임스 보즈웰과 새뮤얼 존슨은 처음 만났을때 각각 50대와 20대였다. 거의 30년이 차이났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곧 말이 통했고 곧 둘도 없는 벗이 되었다. 당대 최고의 문학가였던 새뮤얼 존슨을 제임스 보즈웰이 많이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훗날 제임스는 새뮤얼의 전기를 쓰기도 한다. 보즈웰의 명성이 그리 높지 않았기에 클럽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존슨이 다른 회원들을 설득해서 결국 클럽의 일원이 된다. 그가 클럽에 들어가게 됨으로써 이 역사적인 클럽의 진가가 훗날에 전해지게 되는 것이다.


책은 새뮤얼 존슨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일생을 이야기하는 집단 전기의 성격을 띈 내용이다. 아주 세밀하게 쓴 평전이라기 보다는 굵직 굵직하게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면서 그 속에서 각 인물의 성격이나 스타일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앞부분은 실질적인 주인공인 새뮤얼 존슨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글쓴이인 제임스 보즈웰의 부분도 상당하다. 후반에 들어가서 상대적으로 짧지만 애덤 스미스나 에드워드 기번 같은 다른 클럽 멤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게 빛나던 클럽은 새뮤얼 존슨이 죽고 글쓴이인 제임스 보즈웰이 모임에 나가지 않음으로써 재미있고 편안하던 분위기가 빛이 바랬다. 클럽 자체는 존속했고 나름 유명인들이 계속 들어왔지만 유명하고 능력있는 인물들이 빠지는 경우도 흔했고 나중에는 정계와 귀족 모임으로 비춰지게 되었다. 여성은 들어갈 수 없었기에 끝까지 남자들만을 위한 모임이었다.


책은 재미있다. 18세기 후반 당대 최고의 인물들이 한 선술집에 모여서 정기적으로 토론과 유흥을 즐겼다는 더 클럽이라는 모임 자체가 흥미로왔다. 이들의 모임에서 당대 영국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집단 전기라는 독특한 형식의 내용도 잘 못봤던 구조여서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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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별 1 - 경성의 인어공주
나윤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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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 공주를 읽으면서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이 있다. 그렇게 마음씨 고운 인어공주가 결국은 사랑을 얻지 못하고 자신의 몸을 버리게 된다는 결말이 슬프기도 하지만 화가 났던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 결말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왕자와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냥 바다에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지 죽을껀 뭐란 말인가.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한 웹툰이 나왔다. 바로 이 책 고래별이다. 처음에 그림이 이뻐서 보기 시작했는데...몇 시간 걸려서 다 본다고 다른 일을 못할 지경이었다.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다.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빚 대신 대지주 집안에 몸종으로 팔려간 수아다. 당시는 일제 식민지 시절. 수아가 있던 집은 일제에 협력한 친일파 대지주의 집이었고 그가 모시게 된 아씨는 그 친일파의 딸이었다. 말동무라도 하라는 의미로 수아가 몸종이 된 것이었다. 그렇게 살아가던 수아는 어느날 바닷가에서 쓰러져 있는 한 청년을 발견한다. 알고 보니 며칠전에 독립 운동 관련해서 동네를 떠들석하게 했던 그 사람이다! 하지만 사경을 헤메는 그 사람을 보고는 무턱대고 사람 살리는데 마음이 쏠린다. 그의 이름은 의현. 우여곡절끝에 살리게 되지만 그를 무사히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궁리를 하던 중에 의현은 수아에게 안녕을 고하지도 못하고 떠나가게 되고 수아가 독립 운동 활동에 지장을 줄까 염려한 다른 독립 운동가들에게 목숨을 잃을뻔 한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목소리를 잃고 만다. 치를 떠는 수아에게 그렇다고 어떻게 할 방도도 없다. 그러던 중 모시던 아씨의 죽음으로 인해 수아는 정처없이 서울로 가게 된다. 거기서 극적으로 의현을 만나게 되지만 의현이 머무는 곳은 독립운동의 근거지였고 그 속에서 수아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야기는 인어 공주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고 하지만 전혀 의식이 되지 않을 만큼 이야기가 독창성 있게 잘 전개된다. 무엇보다 전형적인 인물이 없다. 등장하는 주요 인물 모두가 평면적이 아닌 입체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의로운 모습과 냉혹한 모습, 다정하면서도 냉정한 모습 등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인물들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 독립 운동을 한다고 해서 마냥 선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나쁜 선택을 하는 모습도 보이는 것은 우리가 실수투성이인 인간이라는 것을 잘 알려준다. 물론 친일파는 그냥 나쁜 놈들이다. 책에서 나오는 친일파들은 좋게 봐줄 구석이 하나도 없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수가가 너무 아름답다. 수아가 살고 있던 군산의 토박이말이 참 정겹게 느껴지고 누구에게도 의지할 때가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끝내 일어서는 수아의 모습이 참 마음 아프면서도 뭉클한 느낌을 준다. 초기의 그 순박하면서 순한 성격이 본의 아니게 독립 운동에 휘말리게 되면서 더 성장하고 현명하게 변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한편 또 다른 주인공 의현은 친일파 아버지를 둔 독립 운동가다. 마음이 여리면서도 정의감이 투철해서 자신을 살려준 수아를 끝까지 책임지려고 한다. 인물도 잘 생겼고 마음도 착하나 그의 출신이 문제가 된다. 앞으로 그의 의지를 그대로 가지고 갈 수 있을지. 독립 운동을 하다가 변절한 경우가 제법 있기에 그의 행보가 어떻게 그려질지 모르겠다. 수아를 지키기 위해서 독립 운동의길을 포기할련지 아니면 독립 운동도 하면서 수아도 지켜낼지 두고 볼 일이다.


독립 운동속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를 그린 본격 독립 운동 로맨스 고래별. 내용도 참 좋지만 그림이 참 이쁘다. 파스텔 색의 바다가 수아의 아름다움과 함께 뭔지 모를 슬픔도 함께 느끼게 하고 있어서 한참을 들여다보게 한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기대가 되면서 또 책 한권이 나올 만큼의 분량이 될려면 오래 기다려야겠구나 하는 한숨이 나온다. 아직 다 안 본 사람은 책 봉인하고 완결되어서 한번에 보면 무척 행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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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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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있을 때 기온이 37도.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나고 물난리가 난 게 엊그제인데 바로 폭염이다. 이럴때 책 읽기는 쉽지 않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천하의 스티븐 킹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을꺼란 생각을 하면서 책을 들었다. 그런데 아...스티븐 킹은 그냥 믿으면 된다는 것을 깜빡했다. 미안해요 스티븐 잠시 나마 의심했네요.그렇다 이 책은 이 무더위를 잊게 할 정도로 그냥 빠져들게 한다. 아주 강력한 이야기다. 이 작가의 이야기가 언제는 안 강력했겠나만은 이번에 나온 작품도 그 이름값을 하는 내용이다.


책은 처음에 한 인물을 이야기한다. 팀 제이미슨. 전직 경찰인데 지금은 백수고 이혼남이다. 지금은 그냥 아무 계획없이 떠돌고 있다. 일자리를 준다는 뉴욕이 행선지이긴 한데 내심 내키지는 않는다.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데 그것이 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무계획적 즉흥적인 결정을 한다. 비행기 좌석 양보 댓가로 적지 않은 현찰을 챙긴 그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떠돌고 있다. 


그러다가 듀프레이라는 작은 소도시에 머물게 된다. 그때 발견한 야경꾼 모집 공고. 야경꾼은 소도시의 순찰 경찰관으로 밤에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치안을 유지하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등의 일을 하는데 정식 경찰은 아니고 경찰 보조쯤 될까나. 총이 정식으로 지급되지 않고 범인 체포권도 없는 그야말로 순찰꾼일 뿐이었다.


요즘같은 세상에 야경꾼이라니. 듀프레이같은 작은 시골 마을에서나 있을 법한 직업이었는데 팀은 그냥 덜컥 하겠다고 나선다. 할아버지가 야경꾼이었기 때문에 이 사라져가는 직업을 한 번 해보고 싶었을까. 아니면 잠시 머리 식힐 시간을 벌기 위해서 단순한 이 일을 하기고 했을까. 어쨌든 팀에게는 호젓하고 조용한 이 시골 마을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언제 떠날지 몰라도 당분간은 이 도시에서 살기로 했다. 전의 직장에서 나름 유능했던 그는 강도 사건을 유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야경꾼이 아닌 정식 보안관 부관의 직을 제의받는다. 


여기까지는 어찌보면 특이할 것 없는 추리 형사물처럼 보인다. 그런데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앞의 이야기가 일종의 복선이라는 암시를 하게 된다. 전혀 다른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다.


루크 엘리스는 열두살의 소년이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엄청난 천재다. 나름 영재를 가르친다는 학교에서도 더 이상 배울 것이 없고 이미 미국내 최고의 학교들로부터 입학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루크의 내심은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을 향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에서 공학을 배우는 동시에 근처 에머슨 대학에서 영문학을 배우고자 한다. 이 엄청난 학구열! 


하지만 공부만 하는 공부벌레는 아니고 운동도 열심히 또 주위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내적 외적으로 균형잡힌 아이다. 자신이 똑똑한 것을 알지만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 처신도 할 줄 알고 부모님이나 학교의 말은 철저히 따르는 착한 아이이기도 하다. 이 아이에게는 그를 열정적으로 지원하는 부모님과 그의 공부를 돕고자 하는 학교가 있다. 루크의 앞날은 온통 핑크빛이었다.


그러나 어느날 루크의 인생이 박살이 난다. 한밤중에 어디론가 납치 된 것이다. 부모님의 생사는 알 길이 없고 자신의 방과 비슷하게 꾸민 방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알고 봤더니 그 '시설'에서는 루크 또래의 여러 아이들이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떤 초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사물을 움직이는 염력과 말을 하지 않고 의사를 전달하는 텔레파시의 능력. 사실 루크에게도 사물을 움직이는 염력을 갖고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것이 대단하지는 않았고 영문학과 공학을 동시에 공부 할 수 있을 정도의 학습 능력이 더 뛰어났을 뿐이었다.


하지만 루크의 그 천재성은 이 시설에서 별 소용이 없었다. 이 시설에 있는 여러 연구자들의 눈에는 루크의 염력만이 관심 사항이었다. 루크가 가진 천재성이 그 작은 염력보다 더 나았을텐데 이들에게는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 곳에서는 염력과 텔레파시를 이용해서 어떤 일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서 아이들을 끊임없이 납치하고 또 계속해서 실험하고 연구하고 있은 것이다. 대체 이곳은 어디일까. 이곳이 진짜 정부 기관인가. 요즘 세상에 이런 곳이 존재 할 수 있을까.


여러 의문이 들었지만 어쨌든 이 시설에서 적응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다행히 시설안의 제한된 공간에서의 이동은 제약이 없었고 먹는 것도 풍족했다. 또래의 아이들이 있어서 크게 외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여러가지 실험을 한다. 피를 뽑기도 하고 기계속에 머리를 넣어서 무언가를 찍기도 하고 약물을 주입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점이 보이냐고 무엇이 보이냐고 물어본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일어나는 일이 없었지만 차츰 그에게도 텔레파시 능력이 생겨나고 있었다. 하지만 루크는 그것을 철저히 숨긴다. 그것이 드러나는 순간 자신에게 해로운 일이 닥칠것이라는 예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 시설의 악당들은 염력과 텔레파시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려고 하고 있었는데 그 둘의 능력을 다 구사하는 아이는 없었다. 루크에게 그것을 기대하고 여러가지 실험을 했지만 그것을 입증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면 이런저런 실험 끝에 소용 가치가 떨어진다면? 그것은 지금 있는 건물에서 다른 건물로 데려간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건물에서 또 다른 이용을 당하는데 그것은 그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운 일이다. 이제 루크에게도 그때가 다가오고 있다.


시설의 연구자들이 간과한 것은 루크가 엄청난 천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루크의 염력이나 텔레파시에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그의 천재성에 신경을 썼어야 한다. 그랬으면 그들의 목적을 더 빨리 달성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들은 루크의 능력을 신경 쓰지 않았고 이 영리한 아이는 탈출하기로 한다. 시설 청소부인 모린의 도움을 받은 루크는 이윽고 탈출을 감행한다. 보통 열 두 살 짜리 아이는 그냥 아이다. 탈출 하라고 해도 못할 나이다. 그러나 루크는 다른 열 두 살 먹은 아이랑은 다르지 않는가. 그에게는 냉철한 머리가 있다. 수십 번이나 탈출 경로를 머리 속에서 짤 능력이 있다. 시설은 낡았고 보안 체계는 구멍이 있었다. 그것을 잘 이용한 루크는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


탈출만 하면 되는가. 아니다 최대한 멀리 가야 한다. 시설 근처에 있으면 언제든지 잡힐 수 있다. 그리고 시설 근무자가 아니라고 해도 시설에 동조하는 밀고자가 있을 수 있다. 근처 경찰도 믿을 수 없다. 그래서 루크는 최대한 멀리 도망 가기로 했다. 마침 탈출한 곳에는 기차역이 있었다. 전국으로 가는 수 많은 화물 열차들. 이중에서 한 열차를 탄 그는 어디로 가는지만 대충 안 채 잠에 빠져든다. 루크가 탄 차는 중간에 작은 소도시에 정차한다. 바로 듀프레이. 

그리고 거기에는 유능한 전직 경찰이 있는 곳이다.


이야기의 제왕이라는 스티븐 킹은 이번에도 정말 이야꾼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 나오는 부분이 전체와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는데 1권끝에서 그렇게 이어지는 것을 보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도 탄탄하지만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힘이 대단하다. 초기 팀의 부분만 해도 별것 없는 것 같지만 인물 묘사나 배경 소개가 흥미롭게 이어지면서 뒷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에서도 주인공인 루크는 물론이고 주변 인물들 하나하나에 캐릭터성을 확실하게 부여하면서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한다. 이런 부분이 클라이막스로 가면서 더 큰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스티븐 킹의 작품은 거의 실패작이 없다. 비슷한거 같은데 비슷하지 않고 각각의 독창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작가의 작품은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읽게 된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고 해도 읽는 중간에는 더위를 못 느낀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더위를 느끼게 되는 현상을 당하게 된다. 그만큼 몰입감이 강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번에 나온 작품도 그냥 믿으면 된다. 역시 스티븐 킹. 주의할 점은 한 권이 아니라 두 권이라서 하룻만에 읽으려면 아침부터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밤에 읽으면 날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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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8 - 막부의 멸망과 무진전쟁 본격 한중일 세계사 8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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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역사를 공부할때 우리나라 역사만 공부하기에도 벅찼다. 사건 사고가 많아서 그걸 일일이 기억할려면 공부량이 많았던 것이다. 그러나 역사란 것이 나 혼자 일어나는 것인가? 나와 주위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침략을 받았고 주위 나라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기에 주위 나라들이 어떠했는가를 아는 것은 곧 우리의 역사를 아는 것이나 다름없다. 주위 나라 중에서 바로 붙어있는 중국과 일본은 오랫동안 우리와는 밀접한 사이였다. 싸우기도 하고 평화롭게 지내기고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의 위협이 되는 국가. 그들이 흥했을때 우리는 어떠했는가를 알아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리즈는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한중일의 근대 동아시아사를 알아 갈 수 있는 은 기회를 주는 책이다. 우리나라도 역사 공부량이 많은데 중국 일본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래도 이 책은 핵심적인 내용을 잘 간추려서 우리와 동시대에 중국과 일본은 어떤 상태였고 그런 상태에서 어떻게 우리가 대처해야 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번 책은 온전히 일본의 내용이다. 사실 중국도 우리를 많이 침략하긴 했지만 우리를 식민지화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본은 임진왜란의 침략에 이어서 기어코 우리를 식민지화했다. 아직도 군국주의적인 생각이 남아있는터라 언제 침략을 할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저변에 깔려있는 국수적인 사상의 시초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 필요가 있는데 그 대부분이 일본 근대화 과정에서 강하게 형성되었다. 그러기에 일본 근대화 과정이 중요한데 이번 호가 그것을 잘 알려주고 있다.


일본은 수백년동안 막부 통치를 하던 나라다. 일본의 왕인 천황이 존재하긴 했으나 명목상이었고 실제 권력은 막부가 쥐고 있었다. 천황은 상징적인 존재였을뿐 아무런 힘이 없었던 것이다. 일본이 근대화의 길로 나아갈때의 막부는 임진왜란때 권력을 쟁취한 도쿠가와가였다. 도쿠가와 막부는 수백년동안 정국을 안정시키고 여러 지역의 효과적으로 통치를 하긴 했으나 그 한계가 나타나고 있었다.


일본은 각 지역별로 '번'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자치 지역이 있었는데 천황이 살던 수도로 각 번들이 공납을 바치고 교대로 군사도 보내고 인질을 잡는 방식으로 전국을 통치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이제는 저항에 직면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당시 일본의 막번 체제를 지탱하는 가장 큰 집단인 하급 무사 계급이 불평등한 구조에 반기를 들고 있었다. 이들에게는 무조건적인 충성만이 강요될뿐 토지소유나 상업 활동도 금지되고 고위층으로 올라갈 기회도 없었다. 이런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불만이 오랫동안 쌓여있었는데 왕에게 충성한다는 유교 이념이 확산되면서 더더욱 막부와 맞서게 되었다.


이런 하급 무사 계급 즉 사무라이들이 뭉쳐있던 몇몇 번은 외국과의 교역등으로 사실상 미니 독립 국가의 위치에 이르렀고 이윽고 막부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군사 행동에 나서게 된다. 막강했던 막부의 군사력은 의외로 허약해서 막부군이 밀리게 되고 점점 더 막부의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 이때 도쿠카와 막부의 마지막 쇼군인 요시노부는 막부의 권력을 스스로 내려 놓는 결단을 내린다. 바로 '대정봉환'. 큰 결단이긴 했으나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수백년을 이어온 막부 체제가 그렇게 한 순간에 없어 질 수는 없는 법. 모든 행정, 사법, 정치 체제가 막부 세력이 없으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 막부 세력이 뒤에서 신정부를 조종하는 형세였다.


이런 판국을 그대로 볼 수는 없는 법. 이번 기회에 왕정 복고를 하자는 왕정복고의 '대호령' 이 일어나게 되고 막부는 완전히 퇴출된다. 이렇게 일본은 근대화의 길로 들어서는데 아이러니 한 것은 공화국이 들어서는 것이 아닌 왕정으로의 복구를 하게 되는 것인데 그것이 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지면서 일본 근대화의 시작과 동시에 제국주의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일본의 막부 체제가 무너지고 왕정 복고가 되고 메이지 유신에 이르는 기간은 상당히 복잡하고 사건이 많았던 때다. 그러나 이때 일본이 제국주의의 사상적인 체계가 이루어지고 결과적으로 이 시기를 성공적으로 보냈기에 훗날 근대화에 성공한 국가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책은 재미있다.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만화로 표현해서 머리에 더 쏙쏙 들어온다. 다만 앞의 역사를 모르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시리즈 첫 권부터 읽는다면 당시 일본이 어떻게 근대화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를 잘 이해 할 수 있다.


서양 세력의 침투에 한중일은 어떤 대응을 했을까.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했고 중국은 미적거리다가 나라 전체가 분열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우리는 일본에게 치욕적인 식민지가 되었다. 이때 우리가 어떻게 했었어야 하는가를 잘 분석하고 복기를 해야 다음에 또 다시 그런 슬픈 역사를 겪지 않을 것이다. 시리즈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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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역사 - 김 시스터즈에서 BTS까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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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영미 서구쪽의 발달된 대중 문화를 보고 느끼고 소비했던 사람으로써 요즘 서양 사람들이 우리말로 된 한국 가요를 열광적으로 따라부르고 우리 가수들의 공연에 수만의 사람이 몰리는 것을 보면 가끔 이게 왠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미 익숙한 모습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 현상이 어색할 때도 있다. 


역사를 봐도 한 나라의 문화가 다른 나라로 전파되어서 유행을 할때 그 나라는 부강하고 큰 나라였다. 우리가 수 백년동안 중국으로부터 많은 문화를 수입해서 일상 생활에서 썼었고 광복후에 미국이나 영국의 대중 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의 기준이 되었었다. 그렇다면 한류가 상승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부강한 나라이고 큰 나라인가? 그 질문에는 답하기가 쉽지 않다. 분명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건 맞지만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에 둘러 싸여있는 지금 형세를 생각하면 편하게 말 할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 한류가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우리가 세계 경제 1등이 된적은 없지만 문화적인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지금보다 경제적인 위상이 훨씬 뒤떨어지던 십 수년 전부터 일어난 일이다.


한류. 한국의 문화적인 흐름이라는 뜻의 이 말은 한국의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큰 관심과 소비가 되는 것을 뜻하는데 그것이 오래되지 않았다. 학자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2000년 이후 지금까지 20년 정도 되었다고 보는데 사실 2000년은 외환 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 새로운 분위기가 무르익던 시절이었다. 기존의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억눌려 있던 창의적인 사상이 민주 정권이 들어서면서 서서히 분출하던 시기였다. 다양한 소재로 여러가지 시도를 했고 그것이 큰 인기를 끌면서 외국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내었던 것이다.


이제 20년의 내공을 가진 한류가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하게 될지 일단 한숨 고르는 시간이 필요할 듯 한데 거기에 부합하는 책이 바로 이 한류의 역사다. 한류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 복기를 하면서 미래에 대비하면 좋을 듯 하다.


책은 우선 한류가 어떤 문화적인 토양을 가지고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데 암울했던 일제 시대에도 대중 문화는 발달했고 여러 가수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광복 후에도 먹고 살기 힘들었던 그 시절이었는데도 영화나 음악 부분에서 내재적인 발전을 이루어가고 있었다. 당시 사회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던 미국의 대중 문화는 그 이후 우리 대중 문화의 발전에 큰 토양이 되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세계 초대강국 미국의 문화는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는데 사실 내용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미국을 따라가는 나라가 거의 없었다. 그랬기에 많은 사람들이 미국 문화의 영향을 받고 그것을 따라가면서 우리 나름의 대중 문화를 만들어 갔던 것이다.


90년대 중반에는 우리 가요사에서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흥행을 하는 르네상스시기였다. 음반 판매량도 좋았고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자유로움이 넘쳐났었기에 문화적인 발전도 많이 있었다. 특히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은 한국 가요사를 다시 쓴다고 할 정도로 혁명적이었다. 그러한 문화적인 흐름에 커다란 전환기가 된 것은 바로 IMF사태였다. 국제금융기구의 돈을 빌리면서 나라가 통째로 구조 개혁에 들어가게 된 외환 위기의 시기에 문화계도 그 여파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때가 오히려 기회였다. 국내에서 수백만장의 음반을 파는 등 안정적인 판로가 있던 시절은 끝났기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을려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국내의 수요와 요구도 충족하면서 세계에서 통할만한 작품을 낼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결실을 맺어서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우리 드라마와 가요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대만에서 특히 인기 있던 우리 드라마는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그 중심에 '배용준'이 있었다. '겨울연가'로 대표되는 한국산 멜로 드라마가 일본 중장년층에 큰 인기를 얻게 되고 배용준은 그야말로 특급 스타가 되었다. 겨울 연가 이후로 많은 한국 드라마들이 일본 방송에서 방영이 되었고 점차 동남아시아로 퍼지게 되었다.


한류에도 당연하게 위기가 있었다. 한류를 소비하는 층이 한정적이었고 일방적인 문화 수입에 거부감을 가지는 나라들도 있었으며 비슷 비슷한 내용의 작품들로 인해서 인기가 시들해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고 한류는 끝났다 라는 주장까지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한류는 살아남았고 더 센 한류가 왔다. 인터넷 속도 강국이었던 우리 나라가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과 엄청난 발달로 인해서 손쉽게 영상을 소비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것에 발맞추어서 기존의 대중 문화도 스마트폰에서 감상하기 좋은 영상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그것이 적중했던 것이다. 다른 나라들도 스마트폰 세상이 되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대중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이 적극적인 한류로 발달하게 되었던 것이다. 국경 없는 인터넷의 발달과 영상물을 올리는 유튜브의 확장은 한류의 성장에 큰 요인이 되었다. 한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고 우리 문화계도 축적된 역량을 잘 발휘해서 한류의 확산에 기여하게 되었다.


한류에 있어서 '방탄소년단'의 위치는 태산에 있다고 하겠다. 한류를 넓히는데 일등 공신이면서 자타 공인 전세계 최고의 스타다. 힘든 시기를 거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그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홍보 전략과 진정성 있는 그들의 진심이 합쳐져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다. 그들을 통해서 한국을 알게 되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그 어떤 가수 보다도 나라를 빛내게 되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최근 한류를 빛내고 엄청난 업적을 이룩한 것은 영화에서 '기생충'의 존재다. 이미 세계적인 감독의 위치에 있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이미 '칸'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하면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칸 이외에 다른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십개의 상을 탔었는데 남은 것은 아카데미였다. 최근 문호를 개방했다고는 하지만 백인에 우호적인 이 영화제에서 기생충이 어떤 성과를 얻을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 영화제에서 무려 4개부분을 그것도 가장 알짜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룬 것이었다. 기생충의 선전은 단순히 수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를 보는 세계의 눈을 확장시키고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한류에 빛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최근 아이돌 출신의 일탈은 믿었던 사람에 대한 깊은 배신감으로 돌아왔다. 아이돌 수련과 관련해서는 노예 계약이라는 불공정한 관례가 문제가 되었고 영상 제작 인력에 대한 열악한 대우 등이 문제가 되었고 아직도 완전히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그림자를 제대로 개선하지 않는 다면 한류의 빛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한류의 발전을 위해서도 공평하면서 정의로운 산업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책은 재미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어렵지 않는 분야라서 그런지 술술 읽힌다. 지은이는 여러 관련자들의 자료를 많이 인용해서 객관성을 높이고 있어서 다양한 각도에서 한류를 느낄 수 있다. 아쉬운 것은 한류에는 여러 분야가 있는데 주로 음악과 영화쪽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이미 세계적인 실력의 게임이나 클래식 분야도 다룰 내용이 많은데 그것까지 다루기에는 내용이 너무 방대했으려나. 아무튼 한류 20년의 흐름을 이 책으로 어느 정도 가늠 할 수 있을 듯해서 좋다. 10년뒤의 한류는 또 어떻게 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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