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BOOn 9호 - 2015년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 편집부 엮음 /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월간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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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로 나오는 일본 문화 소개 잡지 분이 벌써 9호가 되었다. 창간호가 나왔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꿋꿋하게 나와서 9호까지 발행이 되었다.

내용은 일본 문화 콘텐츠 전문지라고는 하지만 문화라는 거대한 개념을 짧은 분량의 잡지에 넣기는 힘들듯하고 전체적으로 문학을 위주로하면서 다른 분야의 글들을 곁들이는 형식으로 이어지는거 같다.

 

우선 일본 작가 다나카 신야에 대한 특집이 눈에 띈다. 다나카 신야는 사실 이름만 들어봤고 책을 읽은 적은 한번도 없지만 그를 소개한 이력을 보니 일본에서 꽤 주목받는 작가라는것을 알수 있었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일본의 권위있는 문학상을 여러개 수상한거보면 기본적으로 탄탄한 내공을 가진 작가인듯싶다. 그런데 그가 유명한것은 그 내용도 있지만 독특한 수상소감이 있었다는것이 흥미로왔다. 요컨데 마땅히 받아야할 상인데 뒤늦게 받게되었다 뭐 그런 내용인데 나름 엄숙할 시상식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것이 웃음짓게 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책이 더 많이 팔렸다나.

 

대담에 이어지는 그의 소설들에 대한 분석,, 서평 글들에서 짧게나마 이 작가의 글을 보게 되었는데 쉽게 읽혀질 내용은 아니었다. 조금 어려울꺼 같기도 하고. 그점은 작가 자신이 대담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어서 나중에 환상소설도 생각이 있는듯하다.

나름 현 시점 일본에서 탄탄한 실력을 가진 작가를 소개하긴 했으나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작가고 작품도 거의 출간되지 않아서 생소한 느낌은 어쩔수가 없었다.

 

다나카 신야는 낯설었지만 그 뒤를 이어서 히라노 게이치로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그래도 국내에 여러 작품이 소개되어있고 천재적인 작가로 알려져있다. 젊은 나이에 유명 소설 문학상을 수상했고 벌써 수년전에 대표작들이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읽어봤는데 과연 천재라고 불릴수도 있겠다싶었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 자주 온다고 하는데 대담을 통해서 그의 사상과 글쓰기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등을 알수 있었다. 재미있게 읽은 기사다.

 

그밖에 특별기고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년을 기념하여 칼럼이 있는데...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그냥 자주 만나자라는게 핵심 내용인거 같은데 그거야 뭐 뻔한 소리고 작금의 일본 정부가 우리를 열받게 하는 상황에서 쉬운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물론 정치채널말고 여러 문화채널이 가동되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별 내용도 없는 두루뭉실한 기사였다.

 

그리고 소소하게 드라마 리뷰나 연재소설이 있지만 그다지 흥미가 없었기때문에 넘어갔고 일본 젊은이들의 유행어도 사실 별 관심이 없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유행어도 다 모르는판에.

 

에세이에서 한일의 경계를 산 사람들이란 기사에서 세스페데스 신분에 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그가 종군신부냐 아니면 당시 조선에 천주교를 전한 첫 서양인 선교사냐 라는 논란이 있는데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그 성격이 달라질꺼 같다. 비록 그가 침략의 뜻을 갖고 온건 아니지만 왜군을 따라서 온건 사실이니 종군신부라고 할수도 있을것이고 단순히 왜군을 따라서 온것이고 우리나라에 천주교를 전했다고도 볼수있으니 첫 서양인 선교사라고도 볼수 있을것이다.

나는 그런 논란이전에 그가 한 행동을 보았다. 그는 조선의 백성들이 죽어가는것을 안타까와했고 우리 백성들이 일본에 끌려갔을때 노예로 팔리는것을 극력 반대했다고 한다. 그점은 그가 진정한 신부였고 또 고마운 존재란 생각이 든다.

 

몇가지 큰 흥미를 끌지 못하는 기사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알차게 잘 짜여진 호였다. 한나라의 문화 전반을 다 알진 못해도 한 호, 한 호 이어지다보면 큰 흐름을 알게될수 있지 않을까. 다음 호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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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럼 분 PLUM BOON 2015 - Vol.1, 창간호
RHK타이완문화콘텐츠연구소 편집부 엮음 / RHK타이완문화콘텐츠연구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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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뜻은 지리적으로 가까와서 사이좋게 지내야할텐데 정서적으로 거리가 먼것을 뜻하는 말이다. 흔히 일본을 두고 말한다. 그런데 여기 또 하나의 가깝고도 먼 나라가 있으니 바로 대만이다.

사실 대만입장에서는 그런말 듣기 억울할지도 모른다. 일본처럼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자기 반성도 제대로 안한 나라는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과거에는 어느 나라보다도 더 가깝고도 친밀한 나라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일본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그리 가깝다고만 할수가 없는 나라가 되버렸다.

 

대만은 전에 자유중국이라고 불렸던 나라다. 중국이 공산화된 이후로 장개석의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가서 새롭게 만든 나라였는데 비슷하게 공산주의와 대치하고 있던 우리나라와 처지가 비슷하고 여러가지로 밀접한 점이 많아서 친하게 지냈던 것이다. 하지만 냉전도 희석되어가고 무엇보다 우리의 국력이 쎄지고 경제적으로 중국과 더 큰 관계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대만과는 거리가 멀어저버렸다. 아니 그 보다는 대만이란 나라 자체에 관심이 적어졌다고나할까. 거기에 대만은 자기보다 못살았던 한국이 더 경제적으로 커지고 정치적으로도 세계사에 앞서자 일종의 소외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반감으로 작용해서 우리나라를 헐뜯는 것도 많아졌다. 우리의 무관심하에.

 

하지만 이 모든것은 서로를 몰라서 생긴일이 아닐까. 최근 티비에 관광지로 소개된 대만의 모습들이 아니었다면 대만이라고 하면 부루마블이라는 게임에 나오는 제일 싼 땅 정도나 알았을까 모를 정도다.

그러나 대만은 그리 작은 나라도 아니고 여러모로 큰 나라이기도 하다. 서로를 모른다면 좋은 이웃이 될수 있는 상대를 놓치게 될것이다.

 

그런점에서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새롭게 나온 이 플럼 분이라는 문화잡지는 그 시도 자체가 신선하고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작은 잡지하나로 한 나라를 다 알수는 없겠지만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듯이 차근차근 서로의 관심사부터 알아나간다면 언젠가는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지 않을까싶다.

 

한 나라를 소개한다는 것이 너무나 방대하고 큰 일이기때문에 무엇부터 시작할지 쉽지가 않다. 우선 큰 줄기부터 잡아야하지 않을까. 창간호에서는 우선 대만에 대해서 그래도 알려진 야시장으로 문을 연다.

짧게 몇장의 사진으로 소개된 야시장은 아쉬움을 남기긴 하지만 앞으로의 갈길을 연 소재로서 괜찮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대만탐색의 첫장은 식민지 시대의 조선과 타이완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사실 대만도 일제의 식민지였지만 그 과정이 우리와는 달랐고 그 내용도 달랐기에 일제 식민지 시절에 대해서 그들이 느끼는것과 우리가 느끼는것이 다르다. 그런점에서 그 과정과 내용을 서로 교차로 비교해서 소개하는 형식이 좋았을것인데 크게 궁금하지 않은 주제로 글이 이어져서 좀 심심한 면이 있었다.

 

그리고 대만 문화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대만영화는 우리보다 더 일찍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고 대만 출신의 명감독들도 많다. 흥미로운것은 대만에서 한국어가 열풍인데 그것을 교육할 선생이 절대부족하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블루오션인데 그런 사실을 관련학과에서 알지 못한다는게 의아하다. 알아도 여러가지 제약조건때문에 안간것인지 몰라서 안간건지 궁금하다. 비행기로 2-3시간이면 가는 가까운 나라인데 관련된 인재들이 대만으로 가서 한국어 열풍을 더 북돋았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밖에 타이완의 기업탐구에서 주말 금요일 토요일은 24시간 문을 연다는 천핑서점의 기사가 눈에 띄였다. 24시간하는 패스트푸드점이 아니라, 서점에서 책을 보면서 날을 샌다는게 참 좋아보였다. 상황이 다르기에 우리나라에서 도입하기에 무리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도 그런 서점이 하나쯤 있으면 참 좋겠다. 새벽까지 책읽은 사람으로 바글바글한 서점이라..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창간호는 기대한것보다는 내용상 좀 아쉬웠다. 앞으로의 내용 전개 방향성도 읽기 어려웠고 뭔가 좀 두서없다는 느낌? 하지만 이 무관심의 나라에 대해서 이만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가 된다. 한발 한발 나아가다보면 이 가까운 나라가 진짜 가까운 나라가 될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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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방외지사 열전 1 - 한세상 먹고사는 문제만 고민하다 죽는 것인가?
조용헌 지음, 백종하 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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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사는 인생 까짓꺼 내맘대로 살아보자! 라는 생각 한두번 안해본 사람이 없을것이다. 이리해도 죽고

저리해도 죽는거 어차피 다 못한다면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게 좋지않겠느냐는것이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할려면 그만큼 능력과 환경이 뒷받침되어야하는데 그것이

안되어있다면 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다. 아니면 환경적인 제약이 있을수도 있다. 먹여살릴 처자식이 있는 경우에 그 책임에서 벗어날려고 하는것은 비겁한 행동일수도 있다.

 

이래저래 내 마음대로 산다는게 쉬운건 아니란걸 늘 느끼며 살고 있는것이다. 그런데 여기 진짜로 내 멋대로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엄두도 못낼 그런일들을 하면서 사는 이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그런데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몇몇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우리 이웃에서 볼만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런사람들이 내 마음대로 사는 사람들이라고?

 

책에서는 방외지사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냥 평범하게 제도권내에서 순응하면서 사는 사람을 방내인이라고 본다면 그것을 벗어난 일종의 지사같은 사람이라는뜻에서 쓴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과연 소개된 사람들 면면을 살펴보면 평범한 삶은 거부한 사람들이라고 하겠다. 이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일까. 특별한 사람은 아니라고 했는데 그냥 평범한 사람같기도 하다. 그런데 방외지사라니? 그들에게는 보통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지 않은 특출한 면이 있으니 그것은 '자유로움'이다. 어쩌면 자유를 향한 갈망이 강하다고나 할까. 누구나 자유를 꿈꾸지만 그것을 실현하는 사람은 잘 없는데 소개된 사람들은 일단 그 누구보다 자유스런 사람들이다. 그래서 속박을 싫어하고 뛰쳐나갈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가진 그 마음의 여유로움이 내 마음대로 살기의 한 축이 되는것이다.

 

한편으론 용기가 대단하다고도 싶다. 소개된 사람중에 서상욱편을 보면 전국을 유랑걸식하면서 몇년을 살았다고 한다. 말그대로 거지짓을 한것이다. 그래도 뭔가 이끄는것이 있는지 밥은 배불리 먹었다고 하니 신기하다. 그런 용기가 있으니 하는거니 아무나 하지 못한다. 이원규편에서도 그냥 막 산에 들어가서 사는게 나온다. 그가 산에 들어간것인가 산이 그를 부른것인가. 이또한 아무나 못할일이다.

 

방외지사가 될려면 이런 자유로움과 그 자유를 실천할 용기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이 바로 이들일것이다.

 

오래전에 나왔던 시리즈인데 새롭게 1,2편으로 펴냈는데 여러명의 특이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1권에서는 주로 역술쪽의 사람들이 많이 소개되어있다. 아무래도 지은이가 역술가여서 그런가 그런쪽에서 새로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았다. 사주팔자라는것이 어떻게 그렇게 잘 들어맞는지 재미나게 잘 읽었다.

 

그중에서 공자철학의 좌파적 해석자라는 주대환편이 기억에 남는다. 그야말로 좌파의 이론적인 무장가가 공자라니. 공자와 좌파가 무슨관계가 있나. 그는 좌우가 나누어있지 않았던 수천년전의 공자를 통해서 인간의 근본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고자 한것이 아닐까. 그의 해석이 공자에 다가가는 깊이를 더해줄수 있는 계기가 될수도 있을것이다.

 

2권에서는 좀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탐험정신으로 뗏목을 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외국인에게 정신적인 갈증을 풀어주는 선승도 있고 우리나라 사람인데 그것도 여성으로써 중국 화산파 23대 장문인이 된 사람도 있다. 마음을 치료한다는 한의사부터 전국 산천을 뚜벅뚜벅 걷는 사람까지 독특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풍요로운 이야기가 실려있다.

 

전체적으로 흥미로왔지만 1권보다는 2권이 좀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삶을 보여주는듯해서 더 나았다. 1권은 너무 운명론적인 삶의 사람들을 소개해서 흥미로운 내용이긴 했으나 마음이 설득적이진 못했는면도 있었는데 2권은 좀더 현실적인면이 있어서 좀더 마음에 와 닿았다.

 

누구나 방외지사가 될수는 없는 없을것이다. 그만한 능력이 있어야 할수 있는게 방외지사다. 보통 사람들은 작은 일탈을 꿈꾸면서도 그 조차 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꽉 막힌 인생에서 가끔은 포인트를 두는게 오히려 건강한 삶으로 이끄는 방법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보이는 방외지사들의 자유로운 삶에의 용기는 부러움도 있지만 자신의 삶도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수 있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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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이블 - 신과 우리 모두의 이야기
마크 버넷, 로마 다우니 지음, 전의우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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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괜찮은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난뒤의 첫느낌이랄까. 이 책은 제목대로 성경의 내용을 담은 책이다.

그런데 그냥 평범하게 볼수있는 성경이 아니라 방대한 성경의 이야기를 물흐르듯 쉽고 간결한 내용으로

잘 편집하고 누구나 읽을수 있게 재미나게 다시 쓴 이야기 성경이라고 할수 있다.

 

사실 인류역사상 가장 꾸준히 오랫동안 발간이 되고 스테디셀러가 된 책은 성경이 아니겠는가. 서양 문명은 크리스트교를 기반으로 이루어졌을 정도니까. 그런데 성경이란것이 그리 만만한 책이 아니다. 쉽게 읽을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은유와 상징으로 이루어진 부분도 많아서 그 뜻이 무엇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기도 하다. 어떤 구절의 해석때문에 수많은 논쟁이 있었고 그것때문에 수많은 분파가 생겨나서 정통과 이단으로 가르기도 한다.

 

이처럼 쉽지 않은 책이다보니 정작 교를 믿는 신자들도 완전히 통독한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읽었다고 해도 그속에 깃들은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미국에서는 절반이 성경 첫 다섯 권에 손을 대지 못했고 기독교인의 12%가 노아의 아내의 이름을 엉뚱한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그 유명한 소돔과 고모라를 둘이 부부라고 믿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이러니 성경을 쉽게 읽을수있는 길라잡이 책이 필요치않겠는가.

 

그런 필요성도 있었겠지만 계기는 텔레비전 방송물을 만들기 위해서 쓴 대본이 의외로 사람들에게 쉽게 잘 받아들여져서 그것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 바로 이 책이다. 10시간짜리 미니시리즈를 위해서 만든 내용이니만큼 중요한것 위주로 쉽고 편안하게 받아들일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책은 성경의 창세기장면부터 나온다. 하지만 바로 건너뛰어서 우리가 잘 아는 노아의 방주의 그 노아부터 시작해서 여러 종교의 근원인 아브라함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야기는 핵심적인 부분을 잘 연결해서 쉽게 쉽게 넘어간다. 하나님의 뜻이 아브라함의 행동으로 역사함을 잘 표현하고 있고 속도감있게 그 뒤의 사울이나 다윗등의 인물까지 이어지는데 그리 어색하지않게 이야기식으로 서술되어서 재미나게 읽을수있었다. 책의 절반 가량이 구약의 이야기고 나머지 절반은 신약의 이야기 즉 예수님의 이야기로 전체를 완성하고 있다.

 

내용의 형식을 소설식으로 짜서 옛이야기듣듯이 술술 잘 넘어가고 쉽게 성경이란 책에 다가갈수 있게 하는 길잡이같은 책같다. 이 책으로 성경의 이야기를 모두 담고있지는 않지만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정신이 무엇인지 또 이 종교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쉽게 알수있게 하는 소중한 책이었다.

내용이 크게 무언가를 강요하지도 않고 부담을 주지도 않아서 기독교신자뿐만 아니라 성경에 관심있는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편안한 책이었다.

 

과거에는 성경을 라틴어로만 읽을수있었다. 그것이 각 나라의 나랏말로 번역이 되면서 종교혁명도 일어난것이 아니겠는가. 성경의 말씀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좀더 쉽고 적합한 내용의 책들이 많이 나온다면 참된 신앙을 위한 밑거름이 될듯하다. 극단적이고 삐뚤어진 종교관을 가진 사람도 결국 그 종교에서 궁극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을 하나도 모르는거나 마찬가지다. 신이 진정하게 원하는것이 무엇인지를 쉽고 간결하게 알려주는 책들이 많이 발간되면 좋겠단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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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BOOn 6호 - 2014년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 편집부 엮음 /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월간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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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지칭하는 말 중에서 이말처럼 마음에 와 닿는말도 없을것이다.

지난시절 일제의 만행을 기억하는 우리로써는 그 시절을 부정할려는 일본에게 가깝게 갈수 없는건 어쩌면 당연할터.

그러나 지구가 하나의 지구촌이 되어가고 적도 없고 아군도 없는 복잡한 세상에 살면서 언제까지나 미워하고 살수는 없을것이다.

그리고 적이라고 해도 이기기 위해서도 적을 알아야하는건 병법에도 나오고. 적이던 친구던 이웃에 사는 나라에 대해서 알아가는건 어쩌면 꼭 필요한것이라고 할수도 있다.

 

이웃인 일본을 우리가 제일 많이 아는것은 역사왜곡과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지금은 정식 문화개방이 되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일본 문화를 접할수 있지만 개방이 되기전에는 음성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접했었다. 그중에는 좋은것도 나쁜것도 있었지만 심층적으로 정확한 내용을 알기는 쉽지 않았다.

그 상황은 지금도 그리 나아진거 같지는 않다. 일본에 대한 연구하는 단체나 개인이 있다고 해도 그냥 보통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서 알아갈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RHK에서 나온 이 잡지는 주목할만한 책이다. 잡지형태로 나왔는데 시장의 불안정성을 감안했을때 나온거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 싶을 정도. 격월간으로 나오는 이 책은 벌써 6호까지 나왔다.

이번호에서는 다양한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처음에 한 일본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호시노 도오유키'. 사실 처음 들어보는 작가인데 벌써 우리나라에 몇권의 책이 소개되기도 했다. 책 내용이야 읽어봐야 알겠지만 이 작가가 우리나라에도 몇번 왔다갔다간적이 있고 나름 한국에 대한 지식도 있는듯해서 흥미로왔다.

 

중간에 나오는 규슈올레는 일본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하나의 가이드 역할도 할수 있을듯하다. 수많은 일본 관광지 소개와는 또다른 정보와 색다른 느낌을 주게 했다.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 체험 캠프에서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캠프에서 만나서 서로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가고 이야기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아이들의 순수함과 착함에 미소가 지어졌다. 역시 일본에서는 과거 그들이 잘못한것에 대해서 전혀 가르치지 않고 있음을 이 캠프를 통해서 알수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그런 사실을 알고 부끄러워하고 사죄하는 마음을 갖는 일본청소년들의 모습이다. 그런 아이들이 많고 또 그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해서 일본의 주류를 이룬다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가깝고도 가까운 사이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봤다.

 

사실 일본 문화에 대해서 알기란 쉽지 않다. 그 영역이 너무나 방대하고 그 속이 깊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이 책은 기대와 한계가 보이는게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책이 별로 없는 이 시점에서 이렇게 출연하는거 자체가 반갑기도 하지만 너무 포괄적으로 접근하다보니 두루뭉실하게 보일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까지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방향성이 느껴지지 않아서 좀 산만한 느낌도 들고. 아무래도 일본 문화중의 일본 문학쪽으로 특화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다양한 일본 문화의 속살을 느껴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라 하겠다. 과연 언제까지 나올수 있을까 걱정이 들 정도로 계속해서 나왔으면 좋겠다. 호가 쌓이고 쌓이면 그 속에 들어있는 얼개도 풍부해질꺼고 그것은 일본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시켜주지 않을까. 다음호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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