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BOOn 6호 - 2014년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 편집부 엮음 /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월간지)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지칭하는 말 중에서 이말처럼 마음에 와 닿는말도 없을것이다.

지난시절 일제의 만행을 기억하는 우리로써는 그 시절을 부정할려는 일본에게 가깝게 갈수 없는건 어쩌면 당연할터.

그러나 지구가 하나의 지구촌이 되어가고 적도 없고 아군도 없는 복잡한 세상에 살면서 언제까지나 미워하고 살수는 없을것이다.

그리고 적이라고 해도 이기기 위해서도 적을 알아야하는건 병법에도 나오고. 적이던 친구던 이웃에 사는 나라에 대해서 알아가는건 어쩌면 꼭 필요한것이라고 할수도 있다.

 

이웃인 일본을 우리가 제일 많이 아는것은 역사왜곡과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지금은 정식 문화개방이 되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일본 문화를 접할수 있지만 개방이 되기전에는 음성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접했었다. 그중에는 좋은것도 나쁜것도 있었지만 심층적으로 정확한 내용을 알기는 쉽지 않았다.

그 상황은 지금도 그리 나아진거 같지는 않다. 일본에 대한 연구하는 단체나 개인이 있다고 해도 그냥 보통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서 알아갈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RHK에서 나온 이 잡지는 주목할만한 책이다. 잡지형태로 나왔는데 시장의 불안정성을 감안했을때 나온거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 싶을 정도. 격월간으로 나오는 이 책은 벌써 6호까지 나왔다.

이번호에서는 다양한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처음에 한 일본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호시노 도오유키'. 사실 처음 들어보는 작가인데 벌써 우리나라에 몇권의 책이 소개되기도 했다. 책 내용이야 읽어봐야 알겠지만 이 작가가 우리나라에도 몇번 왔다갔다간적이 있고 나름 한국에 대한 지식도 있는듯해서 흥미로왔다.

 

중간에 나오는 규슈올레는 일본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하나의 가이드 역할도 할수 있을듯하다. 수많은 일본 관광지 소개와는 또다른 정보와 색다른 느낌을 주게 했다.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 체험 캠프에서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캠프에서 만나서 서로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가고 이야기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아이들의 순수함과 착함에 미소가 지어졌다. 역시 일본에서는 과거 그들이 잘못한것에 대해서 전혀 가르치지 않고 있음을 이 캠프를 통해서 알수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그런 사실을 알고 부끄러워하고 사죄하는 마음을 갖는 일본청소년들의 모습이다. 그런 아이들이 많고 또 그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해서 일본의 주류를 이룬다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가깝고도 가까운 사이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봤다.

 

사실 일본 문화에 대해서 알기란 쉽지 않다. 그 영역이 너무나 방대하고 그 속이 깊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이 책은 기대와 한계가 보이는게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책이 별로 없는 이 시점에서 이렇게 출연하는거 자체가 반갑기도 하지만 너무 포괄적으로 접근하다보니 두루뭉실하게 보일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까지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방향성이 느껴지지 않아서 좀 산만한 느낌도 들고. 아무래도 일본 문화중의 일본 문학쪽으로 특화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다양한 일본 문화의 속살을 느껴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라 하겠다. 과연 언제까지 나올수 있을까 걱정이 들 정도로 계속해서 나왔으면 좋겠다. 호가 쌓이고 쌓이면 그 속에 들어있는 얼개도 풍부해질꺼고 그것은 일본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시켜주지 않을까. 다음호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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