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천사 1 -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1-1 추락천사 1
로렌 케이트 지음, 홍성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뱀파이어라는 존재는 어떻게보면 참 특이하면서도 매력적인 소재다.  가상의 존재이긴 하지만 사람의 피를 빨아먹어야 살수 있고 햇빛을 피해 밤에만 활동하지만 그덕에 영원의 삶을 사는 생명체. 그외에도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여러가지 능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런 존재이기에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해서 많은 작품들이 있어왔다. 요 몇년사이 뱀파이어가 나온 어떤 책으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 뱀파이어가 주된 주인공인 책들이 많은 차에 이번에 새롭게 추락천사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피를 빨아먹는다는 설정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드라큘라나 뱀파이어 영화는 잘 보지도 않는다. 대신 책은 읽는데 그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 사실 뱀파이어가 나오는 영화중에서 원작이 있는 영화는 그 원작의 맛과 멋을 잘 살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차라리 책을 읽는게 낫다고 여길지도.

각설하고 이번에 새로 나온 이 책은 그야말로 최신판이다. 2009년 12월에 현지에서 출판되었다고 하니 번역의 기간을 생각하면 참 빠르게 우리나라에 나온셈이다. 일단 표지가 참 인상적이고 세련되게 잘 나왔다.음울하면서도 뭔가 아름다움이 있는듯한. 일단 눈길을 끈다.  
이제 내용을 봐야할 차례. 단순한 뱀파이어가 아니네? 추락천사란다. 천사긴 한데 지상으로 추락한 천사. 그럼 천사랑 뱀파이어랑 무슨 관계가 있을까?

주인공은 열일곱할 소녀 루스. 그녀가 '감화원'이란곳에 가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감화원은 학교긴 한데 좀 특수한 학교다. 무언가 문제가 좀 있는 아이들이 모인 일종의 합숙 소? 좋게 말해 합숙소지 감옥이다 감옥. 마음대로 행동할수도 없고 외부와의 연결도 거의 할수없는곳. 이 한숨나오는 곳에 루스가 간 것이다. 하지만 거기도 사람이 사는곳.
루스는 곧 친해질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물론 그들도 뭔가 일이 있었던 아이들. 그녀와 친하게 지내게되는  동성친구들 이외에 두명의 남자가 루스의 눈길을 끌게 된다.
바로 다니엘과 캠. 그중에서 다니엘은 전생에 만났던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루스의 마음을 뒤 흔들고 캠은 그런 루스의 주위를 맴돈다. 과연 그들은 무슨 관계일까.
그리고 그 음울하고 어두운 감화원에선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까.

피 철철 흐르는 하드코어류 뱀파이어물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로맨스판타지뱀파이어'류라고나 할까. 뱀파이어가 주인공이긴 해도 기본적으론 로맨스 즉 '사랑'이 중심이다.
거기에서 모든것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 일어날꺼 같다. 배경이 보통 마을이 아닌 '감화원'이란것도 특이하다. 여기에 추락한 천사들에게 대체 어떤일이 일어날까가 포인트긴 하다.

그런데 아쉽다. 이미 최근에 인기를 끈 다른 뱀파이어 소설의 여주인공이랑 루스랑 비슷하기 때문이다. 바로 꽃미남의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들...사실 요즘 유명한 그 소설의 여주인공이 참 짜증나게 해서 책읽다가 덮어버린 적도 있는데 이 책의 루스도 은근히 한숨 나오게 한다. 원래 이 나이또래 여자애들이 이런가? 하긴 이런류의 소설에 찬사를 보내는 층이 남자보다는 여자가 훨씬 더 많은걸 보면 뭔가 여성들에게 공감이 가는게 있는 모양이긴하다.
이야기는 느릿하게 전개되서 뭔가가 일어날꺼 같은 순간에 1부가 끝난다. 전체가 4부로 이루어진 시리즈라고 하니 뒷부분에서 좀더 재미난 상황이 연출되려나.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으로는 재미나게 읽을수 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하는 장치는 잘 설정된거 같지 않았다. 좀더 떡밥을 뿌렸어야 하는데.

뱀파이어가 나오는 영화는 별로 안 본다고 했지만 이책은 영상으로 꾸미면 더 나을꺼란 생각도 든다. 뭔가 어두우면서도 회색빛도는 분위기는 글로서는 한계가 있으니깐.
2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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