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명예를 가진 자들의 태풍 해안 작전 - 자이롤라베를 찾아서 HGS 비밀결사대 2
조슈아 몰 지음, 강미경 옮김 / 서해문집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참 오랫만에 재미나고 해양 모험 소설을 만난거 같다.
그것도 하나도 버릴꺼없는 꽉 찬 살코기같은 책을 말이다. 원래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번에 나온 책은 기존에 봤던 책과 사뭇 다른 책이기도 해서 더욱더 재미나게 읽었던 책이었다.
내용은 둘째치고 책 자체가 매력적이었다고나 할까.
중간 중간에 삽화도 들어있고 각종 지도와 비행선의 설계도같은 것들이 별지로 붙어있어서 책 내용을 좀더 감각적이고 실감나게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3부작이고 이 책은 그의 2부다.
1920년대 아시아를 무대로 부모님의 행방을 찾아나선 레베타와 더그 남매의 좌충우돌 모험담이 이 시리즈의 주된 뼈대이다. 1부에서 갑자기 사라진 부모님을 찾아서 삼촌의 배인 원정호를 타고 갖은 모험을 겪게 된 남매.

그리고 이어지는 2부에서는 적을 쫓아가다가 태풍을 만나게 되고 작은 섬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고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갤리선과 동업조합 회원 매켄지의 흔적을 찾아내서 우르-칸의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를 발견하게 된다.
이제 그 실마리를 찾아서 중국 내륙으로 향하는 남매.
과연 그들의 행로는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요즘 많이 나오는 팩션 소설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고 볼수있다. 허구이지만 진짜 같은 허구. 하지만 진짜 사실을 적절히 넣어서 허구인지 사실인지 헷갈릴때도 있었다. 그냥 이 책 자체가 다 허구라고 생각하고 읽는게 나을 정도.

많은 모험소설에서 나오는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도 이 책에서 잘 구현되고 있다. 여러 지역에 숨겨저있는 것들을 찾아가면서 점점 실체에 접근해가는 방식. 자칫 진부하게 보이는 내용이지만 그럴싸한 내용 전개와 여러가지 장치들로 인해서 흥미진진하게 느껴지게 잘 만들어진 이야기였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1부에 이어서 2부에서도 많은 삽화, 특히 여러가지 별지로 첨부된 내용들이 참 풍부하다.
비행기가 발전기의 조감도등은 책 내용을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상상력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지은이는 책을 지으면서 이런 형식의 책이 없어서 자신이 그렇게 해볼려고 했다고 하는데 적어도 나에게는 그의 의도가 잘 적중했다. 참으로 매력적이고 소중한 책으로 느껴지니깐 말이다.

다만 아쉬운것은 주인공이 아직 어린 청소년이다보니 내용도 조금 긴장감이 덜하고 우연이나 행운에 의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점이 좀 비논리적인 면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면은 다른 비슷한 책들에서도 보이는것이니 크게 거슬리는것이 아니다. 이 책에 보이는 여러가지 장점들에 비해서 손색이 크게 있는게 아니었다.

이제 마지막권인 3권을 남겨놓고 있다. 개인적으로 결말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떤 내용을 읽는것을 별로 좋아라하지 않기에 마지막권이 나오면 1권부터 읽을껄 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마지막 내용이 궁금해진다. 좋은 결말이 나던 나쁜 결말이 나던 아마 끝까지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싶다.여러 팩션소설들 중에서 드물게 보이는 형식의, 해양 모험 소설인 이 책, 참 매력적인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