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리버 - 인류 문명을 만든 일곱 개의 강 이야기
버네사 테일러 지음, 박은영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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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 말고 다른 행성을 탐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물'이 있나는 것이다. 물이라는 존재가 있어야 그 행성에 '생명' 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은 물에서 나온다. 물이 있어야 화학적 결합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물인데 우리 지구도 수 억 년의 시간이 지나 인간이 문명을 건설할 때까지 물의 존재가 아주 중요했었다.


사람은 공기와 물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데 마실 물을 어떻게 구하는가 에 따라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인간이 발달하기 전에 많은 동물들은 물 주위에서 살았고 멀리 간다고 해도 물을 반드시 찾았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조금씩 성장하면서 사냥도 하고 정착도 했지만 그 기본에는 꼭 물이 있었다. 물이 많은 곳은 어디겠는가? 바로 하천이나 강이다. 특히 강은 인간의 정주 생활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많은 국가가 강 근처를 기반으로 발전했다. 가까운 곳에 강이 없이 큰 발달을 이룩한 문명은 거의 없다.


이 책은 인류가 문명을 만들면서 '강'의 존재가 얼마나 컸었나 하는 것을 연대기 식으로 보여준다. 강이 없었다면 인류사에 이름을 남길만한 곳은 없었을 것이고 이것은 인류 문명은 강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될 일이다. 이번 책에서는 큰 문명을 일으키게 한 강들 중 일곱 개의 강과 거기에서 파생한 여러 나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나일 강, 다뉴브 강, 갠지스 강, 템스 강, 미시시피 강, 니제르 강, 양쯔 강 이 그 주인공이다. 지리적인 지식이 있으면 강 이름만 봐도 거기에 어떤 나라가 어떤 발달이 있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책에서는 우선 나일 강을 소개한다. 나일강은 고대 이집트 문명을 탄생시키고 아프리카 북부의 여러 나라들에게 식량을 제공한 중요한 강이다. 이 강이 정기적으로 범람해서 토지를 비옥하게 하고 작물이 잘 자라게 했던 것이다. 범람 때문에 피해도 있었기에 고대 이집트에서는 측량과 기하학이 발달하기도 했다. 책에서는 나일강이 이집트 문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하면서 지금까지도 이 물을 둘러싼 여러 갈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일강은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니제르 강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는데 오늘날 아프리카의 서북부 지역을 흐르는 강이다. 위에는 사하라 사막이 있는데 사하라를 건너면 니제르 강이 나오기에 이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무역 교류가 있었다. 그래서 이 지역을 장악하고 부를 축적한 말리 제국이나 송가이 제국 같은 발달된 나라들이 등장했다. 이 지역은 특히 벼농사가 잘되었다. 삼각주를 중심으로 농업 생산력이 좋았기에 여러 국가들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배경을 깔고 유럽과 다른 아프리카 지역과의 교역으로 더 번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지역을 노리던 영국에 의해 수 백 년 교류의 역사는 끝나게 된다.


양쯔 강은 우리가 흔히 장 강이라고 알고 있는 강이다. 황하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강인데 중국 중남부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강이다. 중국은 황하 근처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장강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발전 영역이 커지더니 춘추 전국 시대에 이어서 삼국 시대 남북조 시대를 거쳐 큰 발전을 하게 되었다. 책에서는 대운하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중국의 대운하는 당대 최고의 시설이었다. 열대 우림 지역으로 사람들이 오가기 힘들었던 지역에 만들어진 이 대운하가 장강의 발전을 촉진시켰다. 중국 최대의 도시라고 할 상하이가 장강을 끼고 있다는 사실이 이 강의 가치를 상징하고 있다.


이밖에 다뉴브 강은 중남동부 유럽의 문명을 일깨웠고 갠지스 강은 인도의 저력을 알게 하는 강이며 탬스 강은 대영제국의 근원지며 미시피피 강은 미국의 국부를 일으킨 강이라 할 만 하다. 책에서는 각 강이 어떻게 발전을 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강에 가려진 여러 이면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사실 책에서 설명하는 '문명'의 기준이 기존에 알았던 사실과 좀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한다. 책에 나온 강 이외에도 큰 문명을 일으킨 강들이 있기에 지은이의 선택 과정이 의문스럽기는 하나 중요한 것은 그만큼 우리 인류에게 강의 가치는 엄청나다는 것이다. 강이 없었으면 인류 문명은 발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인류의 생존 자체가 문제가 된다. 작은 웅덩이나 우물에서 문명이 나올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강은 문명의 진짜 주인임을 책에서 설파 한다. 책은 인류 문명의 근원이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다시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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