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 동성애는 유전자 때문인가 고정관념 Q 2
공자그 드 라로크 지음, 정재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동물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 종족번식이라고 한다. 그 종족번식을 위해서는 암컷과 수컷이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 후손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성을 가진 존재인 인간은 단순한 종족번식뿐만아니라 유희와 쾌락을 위해서도 성적인 접촉을 한다.

그런데 그 기본적인 본능에 의하면 수컷과 암컷, 즉 남과 여가 만나야한다.하지만 인간 세계에서는 같은 성인 동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동성애자들인것이다. 호모,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선 이반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는데 보통 사람들에겐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은 그렇게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이어야할까? 그들에게 잘못이 있는가? 그들이 반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는것인가?

거기에 대한 대답은 단호하게 '아디다'일것이다. 그들도 보통 사람들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일뿐이다. 단지 성적인 취향이 다를뿐인데 그것이 그렇게 나쁜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렇게 따지자면 수십년 나이차가 나는 커플이나 여성연상 커플도 보통 커플과는 다르니 나쁘다고 해야할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말하지는 않지 않는가.그럼 왜 그리 동성애자들에 대해서 나쁜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자신도 모르게 편견이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할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동성애의 원인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있는데 동성애는 정상이 아니라거나 변태라거나 치료될수있다고 하는 것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을 반박하고 있다. 이미 정신의학계에서도 동성애가 정신병이 아니라고 결론내린것이 수십년전이고 그런 관점에선 엄연한 정상이고 변태는 물론 아니고 병이 아니기에 치료된다 안된다 그런 말 자체를 할수없는것이다. 사실 그 원인이 왜 그런지에 대해서 속시원히 말해줄 사람은 없다. 하나님의 뜻이라고나 할까. 그 원인에 대해서 수없이 많은 가설과 주장이 있지만 어느것이 딱 부러지게 맞다고 볼수가 없다. 사람의 취미나 성격이 천차만별이고 그 이유를 알수가 없듯이 동성애 또한 알수가 없는것이다. 그냥 보통 사람들이 가지는 여러가지 성향중에 하나인데 답이 안나오는것을 분석하려고 하면 답이 나올까. 그런데 사람들은 그 답이안나오는데서 억지로 결론을 내고 동성애자를 억압하고 편견을 가지고 멸시를 하는것이다. 그게 과연 합당한일일까?

두번째 단락에서는 동성애자들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또한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가득한 주장들에 대해서 설득력있게 반박하고 있다. 동성애자들이라고 해서 이성애자들에 비해서 더 성욕이 있는것은 아니고 그들또한 평범한 사랑을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그리고 성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그 방법은 동성과 이성모두에게 행해지는 방법인데도 불구하고 동성애자에게만 혐오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럼 이성애자들의 행동도 욕을 해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실제로 이성애자들의 에이즈 발병률이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에이즈하면 동성애자들의 전유물인것처럼 편견을 갖고 있는것에도 일침을 가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들도 그냥 보통 이성애자들처럼 평범하게 사랑하고 평범하게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눈에 색안경을 끼고 본다면 얼마나 사실과 다른 편견을 가질수있나하는것을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 단락에선 사회에서 보는 동성애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특히 종교적으로 문제가 되고있는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종교중에서도 특히 기독교,카톨릭에서 동성애는 죄악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들의 주된 주장의 근거인 성경안의 구절에서 그렇게 규정하고 있는데 그것도 해석의 문제라는것을 말해주고 있다. 만일 성경말씀을 그대로 따르자면 원수도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은 어떻게할것인가. 그야말로 자신이 편한대로 그냥 기분 나쁘다고 어떤것은 무시하고 어떤것은 지키지않고 하는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사실 기독교와 동성애에 대해서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여기서는 짧게 소개가 되고 있다. 그밖에 사회적으로 동성애자의 존재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받아들여야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동성애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잘 없을것이다.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동성인것이고 그건 이성애자들과 똑같은 일이다. 누가 저 이성을 왜 좋아하느냐고 공박을 할수있겠는가? 아무도 그렇지 않을것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동성애자에게 왜 동성을 좋아하느냐고 공박할수 없다. 그것은 그의 마음이 그렇게 되는것이기 때문이다. 병도 아니고 사회적인 어떤 합리적인 이유도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면 안될까?
동성애자들이 많아지면 지구가 결국 멸망하지 않을까하는 것도 기우에 불과하다. 동성애가 선택의 문제도 아니고 유행타는것도 아니고 늘 소수의 사람들이다. 전체 인류에서 많은 비율을 가지는것도 아니다. 오히려 독신의 수가 더 많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인류가 그정도의 넉넉함도 가지지 못할 이유는 없을것이다.

동성애자도 보통의 인간일뿐이다. 보통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랑하고 생활한다. 그들중에도 나쁜 사람이 있고 좋은 사람이 있고 특별한것이 없다.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사람을 차별하고 사람을 무시하는것은 히틀러가 주장한 인종론과 뭐가 다르겠는가. 우리는 이미 그 미치광이의 행동에 의해 수백만의 유태인이 학살당하는 것을 방치했다. 그때처럼 동성애자가 학살당하진 않겠지만 우리안의 편견과 멸시는 그 광폭함에서 조금도 뒤지지 않을것이다.

막연히 동성애에 대한 두려움이나 편견 혹은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었다.개괄서적인 내용이라서 좀 부족한듯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어느정도 편견을 벗을수 있게 하는 내용이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거보다 백배 많은 내용의 합리적이고 설득적인 주장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긴 하겠지만 말이다.자신안의 편견을 벗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겐 요긴한 책이라 하겠다.

이 책은 편견을 깨고 사실을 바르게 알기위한 고정관념씨리즈의 한 책인데 다른 시리즈들도 우리가 한번쯤 생각했던 주제들이라서 읽어보면 괜찮은 시리즈같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쓰인것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쓰여지 책들이라서 우리나라 사정이나 생각과 좀 차이가 난다는건 염두해두고 읽어야할것이다.그리고 책분량이 작아서 읽기에는 좋으나 그리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않는다는것도 알고 읽으면 좋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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