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재앙 보고서 - 지구 기후 변화와 온난화의 과거.현재.미래, E Travel 1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이섬민 옮김 / 여름언덕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최근 우리나라 날씨를 보면 기상청 예보와 다른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철 날씨는 그전에 패턴과는 다른날이 많았다. 날씨 예측을 잘못해서 농산물에 피해입히는것은 약과고 소중한 인명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미 날씨와 관련된 산업은 번창하고 있으며 생활에서 날씨는 더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날씨,기후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면? 그리고 그 영향력이 그 무엇보다도 파괴적이고 무서운것이라면?
이런 질문에 당연히 대답할것이다. 당연히 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는지?
이미 산업화이후로 지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것은 누구라도 알고있다.
그러나 당장 숨쉬고 살기에 힘들지 않아서 눈에 보이지않게 망가져가고 있는 지구의 기후변화에 눈뜨고도 지나쳐 버리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그런 평범하고도 보통사람들을 위한 하나의 가이드로써 손색없는 책이다.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정말 알아야할 현재 지구의 상태를 그리 어렵지 않게 잘 나타내어 보여주고 있다.

제목에서부터 우리는 현재의 환경이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되어있는지 짐작할수있다.
'지구 재앙 보고서'. 재앙이란 단어가 주는 중량감은 큰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아니 어쩌면 재앙이란 단어가 약할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속도로 환경이 파괴된다면 재앙 정도가 아니라 인류멸망에 이를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난화가 무엇인지 알고 환경이 나쁘다건 인식하지만 그것을 고쳐보려고 하지 못하고 있는것도 현실이다.

이 책은 어떤것을 거창하게 가르칠려고 하기보다는 그저 현실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주면서 우리 스스로가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두부분으로 나누어서 책이 전개된다.
첫번째 부분인 '자연'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의해서 급속도로 파괴되고 그래도 방치되고 있는 지구의 여러 곳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두번째 부분인 '인간'편에서는 지 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과 또 한편으론 그런 노력들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등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자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붕괴되어가고 있다.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서 잘 모를뿐이다. 수만년동안 거의 녹지 않던 극지방의 빙하가 녹시 시작한것은 벌써 전의 일이다. 하지만 바로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지 않기에 그 심각성을 아직 모르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모르고 있는 동안에 나중에 닥칠 재앙은 아마 상상을 초월할만큼 엄청날것이다.

이렇게 자연이 심하게 망가져가고 있는데 그 자연아래서 사는 인간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지금 지구가 이렇게 된것은 전적으로 인간들의 잘못이다.
수억년의 지구역사에서 단 수십년간의 인간들의 행동으로 지구가 망가지고 있는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알면서도 고치고 개선하기가 사실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당장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에게 지구 환경을 지키자는 것이 가깝게 느껴지기 힘든 것이다.
지구상의 나라들이 각기 처해진 환경이 달라서 함깨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다.
최근 새로운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훨씬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에게 그 양을 줄이라고 하기엔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 중국과 인도의 공장에서 나온 싼 물건들이 선진국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이미 훨씬 더 많은 세월동안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여 환경을 파괴했던 '원죄'가 있는 선진국들에게 후발국가들의 반발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문제이다.
세계 여론을 주도해야할 최강 미국조차도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국제협약에 참가하기를 꺼리고 있는 현실에서 몇개 국가의 참여만으로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숨겨진 어떤 사실을 폭로하는것은 아니다.
이미 알려진 사실들이지만 우리가 접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쉽게 서술하여 보여주고 있다.
그냥 담담히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현재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아마 이 책에서도 그런점을 기대하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좀 어려운 용어가 나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읽기가 쉬운편이었고 편집도 잘 되어있었다. 책 분량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책이다.
당장 어떤 행동을 이끌어내지 않더라도 지구의 환경문제가 결코 간단하지 않으며 또 우리 바로 가까이에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는 책이었다.
그런 사실만이라도 제대로 알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기도 했다.

[리더스 가이드에서 이벤트 도서로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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