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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레스토랑 가이드 2002
메뉴판닷컴 편집부 엮음 / 메뉴판닷컴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메뉴판닷컴의 회원으로서, 중요한 식사 약속이 있을 때, 혹은 뭔가 색다르고 맛있는걸 먹고 싶을 때 이 사이트에 들어가 음식점을 검색해보는게 하나의 버릇이 되었다. 그래서 사이트의 내용을 종합한 책이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에 마침 책이 출간되었다.
책의 구성은 사이트 회원들이 선정한 주제별 베스트레스토랑이 책의 앞부분에 간단히 소개되어 있고, 지역별로 나뉜 513개 음식점들(서울,경기)의 정보가 있고, 각 지역별로 간단한 지도도 붙어있어 개별레스토랑 정보를 보충해주고 있다. 책의 뒷부분에는 이름별,업종별 색인과 쿠폰이 있는데 쿠폰은 유효기간이 2002년말까지이니 이후 책을 사실 분들은 쿠폰의 개정여부를 체크해봐야한다.
책에 소개되는 정보는 상당히-혹은 너무나- 간단하다. 요즘 나오는 음식점에 대한 다른 책들에 비교해봐도 정보가 정말 간단하다. 음식점 실내사진과 대표메뉴 사진, 음식점 소개글, 대표메뉴명과 가격, 전화번호, 좌석 수, 주차가능 대수, 영업시간, 찾아가는 길 등인데, 특히 음식점 소개글과 대표메뉴, 찾아가는 길에 대한 정보는 그 정보의 양이 충분하다고 느낄 사람이 얼마나 될까하는 의문이 든다.
이런 간략한 정보에 대한 배경은 첫째, 메뉴판닷컴이라는 최고의 음식점 정보사이트의 회원들이 추천한 집들이니까 어느 정도 품질은 보장되었으니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지역과 메뉴를 보고 이 중에서 고르면 별 무리없을 거라는 자신감, 둘째는 -진부하지만- 한정된 지면이라는 제약을 들 수 있겠다.
사람의 입맛은 워낙 개별적이고 주관적이라 음식점 안내책은 사실 그 선정과정에 대한 완벽한 객관적인 기준은 불가능하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음식점도 메뉴판닷컴에 가보면 네티즌들간에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경우가 많고 개인적으로는 '아니 이 음식점이 여기에?'라고 생각드는 음식점들도 많다. 그거야 당연한 개인 입맛의 편차이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당연히 들어가있어야 할 - 물론 이 또한 나의 주관적인 견해일 수는 있지만 - 레스토랑들이 빠져 있는 걸 보면 선정과정이 그다지 치밀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음식점 선전처럼 보일까봐 이름은 정확히 밝히지 못하겠지만, 인도음식으로 유명한 강남의 ㄱ, ㅂ 레스토랑이나, 프랑스음식으로 유명한 남산의 ㅈ 레스토랑이나, 태국음식점인 이태원의 ㅌ레스토랑 등).
또한, 코ㅇㅇ나 베ㅇㅇㅇ,Tㅇㅇ, 토ㅇㅇㅇㅇ 같은 패밀리레스토랑이 굳이 이 책 안에 들어가야 하는지는 정말 의문이고, 소개된 레스토랑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좀 높은 곳이 많다는 것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