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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물만두 >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 선정 <반드시 읽어야 하는 스릴러 70선>

1. Edgar Allan Poe, The Narrative of Arthur Gordon Pym, 1838  아서 고든 핌의 모험

2. Alexandre Dumas, The Count of Monte Cristo, 1845  몬테크리스토 백작

3. Wilkie Collins, The Woman in White, 1860 The Woman in White
4. H. Rider Haggard, King Soloman’s Mines, 1885

5. Robert Louis Stevenson, 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1886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6. Oscar Wilde, The Picture of Dorian Gray, 1891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7. Bram Stoker, Dracula,1897  드라큘라

8. Rudyard Kipling, Kim, 1901

9. Joseph Conrad, Heart of Darkness, 1902  암흑의 핵심

10. Sir Arthur Conan Doyle,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1902  바스커빌가의 개

11. Erskine Childers, The Riddle of the Sands, 1903

12. Edgar Rice Burroughs, Tarzan of the Apes, 1912  타잔

13. Marie Belloc Lowndes, The Lodger, 1913

14. John Buchan, The 39 Steps, 1915  39계단

15. Rafael Sabatini, Scaramouche , 1921
16. Richard Connell, “The Most Dangerous Game,” 1924  
17. W. Somerset Maugham, Ashenden, or The Secret Agent, 1928

18. James M. Cain, 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 1934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번 울린다

19. Eric Ambler, A Coffin for Dimitrios, 1939  디미트리오스의 관

20. Geoffrey Household, Rogue Male, 1939
21.Helen MacInnes, Above Suspicion, 1941 
22. Cornell Woolrich, The Night Has a Thousand Eyes, 1945
23. Kenneth Fearing, The Big Clock, 1946
24. Graham Greene, The Third Man , 1950  
25. Patricia Highsmith, Strangers on a Train, 1950  낯선 승객
26. Jim Thompson, The Killer Inside Me, 1952
27. Daphne du Maurier, “The Birds,” 1952
28. Hammond Innes, Campbell’s Kingdom, 1952

29. Jack Finney, The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4  바디 스내처

30. Ian Fleming, From Russia with Love, 1957
31. Richard Condon, The Manchurian Candidate, 1959
32. Len Deighton, The Ipcress File, 1962
33. Fletcher Knebel and Charles W. Bailey, Seven Days in May, 1962 

34. John le Carre,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1963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35. Alistair MacLean, Ice Station Zebra, 1963 
36. Adam Hall, The Quiller Memorandum, 1965
37. Michael Crichton, The Andromeda Strain, 1969
38. James Dickey, Deliverance, 1970

39. Frederick Forsyth, The Day of the Jackal, 1971  자칼의 날

40. Brian Garfield, Death Wish, 1972
41. David Morrell, First Blood, 1972

42. Trevanian, The Eiger Sanction, 1972  아이거 빙벽

43. Joseph Wambaugh, The Onion Field, 1973

44. Peter Benchley, Jaws, 1974  죠스

45. William Goldman, Marathon Man, 1974
46. James Grady, Six Days of the Condor, 1974
47. Robert Stone, Dog Soldiers, 1974

48. Jack Higgins, The Eagle Has Landed, 1975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

49. Clive Cussler, Raise the Titanic!, 1976 타이태닉호를 인양하라

50. Ira Levin, The Boys from Brazil, 1976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51. Anne Rice, Interview with the Vampire, 1976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52. Robin Cook, Coma, 1977 코마

53. Ken Follett, The Eye of the Needle, 1978
54. Stephen King, The Dead Zone, 1979
55. John D. MacDonald, The Green Ripper, 1979

56. Robert Ludlum, The Bourne Identity, 1980 잃어버린 얼굴

57. Eric Van Lustbader, The Ninja, 1980

58. Thomas Harris, Red Dragon 1981  레드 드래건

59. Tom Clancy, The Hunt for Red October,1984 붉은 10월호

60. Dale Brown, Flight of the Old Dog, 1987
61. Nelson DeMille, The Charm School,1988

62. Dean Koontz, Watchers, 1988 와처스

63. Katherine Neville, The Eight, 1988  디 에이트

64. John Grisham, The Firm, 1991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65. James Patterson, Along Came a Spider, 1992  스파이더 게임

66. Stephen Hunter, Point of Impact, 1993
67. Caleb Carr, The Alienist, 1994
68. John Lescroart, The Thirteenth Juror, 1994
69. Tami Hoag, Night Sins, 1995
70. David Baldacci, Absolute Power, 1995

http://cafe.naver.com/thrillerworld.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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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표현’이란 뜻을 지닌 클리셰는 영화에서 양념 같은 구실을 한다. 적당히 치면 음식 맛을 돋궈주지만, 너무 많이 들어가면 음식을 망치고 말기 때문이다. 특히 장르영화의 성공은 클리셰를 얼마나 능란하게 이용하고 변형하는가에 달려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클리셰들을 AIBO가 총정리한다. 이거 정말 재미있는 얘기다.

윤동희 기자


곽재용 감독의 <클래식>은 마치 클리셰(cliche)의 잔치같은 영화다. 남녀 주인공이 애절하게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꼭 비가 내리고, 이쯤에서 남자가 여자를 들쳐업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면 기다렸다는 듯이 여자가 다리를 다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화, 저 영화에서 본 듯한 구태의연한 설정과 장면들인데도 불구하고, <클래식>은 신기하게도 두사람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속으로 관객들을 빨아들이는 힘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곽재용 감독은 클리셰의 요리 법을 제대로 터득하고 있는 것 같다.

‘클리셰’란 불어 단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상투성’ ‘진부함’ 정도가 될 것 같다. 원래는 독창적이고 신선한 발상이었지만, 오랜 세월 반복되다보니 따분한 규칙 쯤으로 고착화돼버린 것을 가르킨다. 남녀가 입맞춤하며 부둥켜안고 쓰러지면 꼭 모닥불이나 촛불이 타오르는 장면이 뒤따르거나, 해변 모래사장에서 여자가 아무리 느리게 달려도 남자가 절대 잡지 못하는 장면 등등 한때 우리나라 영화에 단골로 등장했던 것들이 바로 클리셰라고 하겠다.

클리셰는 원래 19세기 인쇄용어에서 시작됐다. 당시 인쇄공들이 활자판에 쉽게 끼워 넣을 수있도록 미리 만들어놓은 조판이 바로 클리세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클리세란 맹장처럼 반드시 잘라없애야할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앞서 <클래식>에서 보듯, 클리세란 한마디로 잘 쓰면 약이요, 못 쓰면 독이다. 문제는 절묘한 배합 공식과 균형감각이다. 클리세를 적재적소에 딱 알맞은 양만큼 쓰면 관객들을 편하게 만들면서도 재미를 북돋우지만, 자칫 지나쳤다가는 구태의연하기 짝이 없는 영화가 되고 만다.

특히 할리우드 장르 영화 경우는 클리세를 어떻게 늘어놓고, 변형시켜 나가는가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하면서도 자칫 놓치기 쉬운 클리세로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무비클리셰 닷컴(www.moviecliches.com)이 소개하는 클리셰 사전을 들여다본다.

[A]-----------------------------------------------------------------

Alien(외계인)


* 영화 속 외계인들은 신기하게도 대부분 인간과 신체 사이즈가 비슷하다.

* 외계인들은 전부 영어를 할 줄 안다.

* 외계인들은 전부 똑같은 의상,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다른 옷을 입은 외계인은 뭔가를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Animals(동물)

* 모든 개들은 누가 나쁜 놈인지, 누구에게 짖어야하는지 알고 있다.

* 뱀은 여자만 문다. 남자들 무리 속에 여자가 단 한 명뿐이어도 꼭 그렇다.

* 뱀에 물린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 하지만 착한 주인공은 적시에 뱀을 잡아서 죽여버린다.

Answering Machine(전화응답기)

* 외출했다가 귀가한 주인공이 앤서링 머신을 틀면, 중요한 메시지는 꼭 세 번째에 나온다. 앞의 메시지 두 개는 친구나 부모가 남긴 쓸데없는 내용들 뿐이다.

* 중요한 메시지는 언제나 뜻밖의 소식이다.


[B]-----------------------------------------------------------------

Bar(바)


* 바에서 남자주인공이 혼자 술마시면 꼭 싸움이 벌어진다.

* 주인공들은 반드시 ‘버드와이저’ 같은 상품 간판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는다(PPL 때문).

* 위스키 같은 독주는 반드시 한 숨에 마신다.

Binocular(쌍안 망원경)

* 실제 쌍안 망원경은 초점을 맞추기 위해 원이 하나다. 그런데 영화 속 쌍안경은 언제나 두 개의 원으로 이뤄져 있다.

* 주인공이 쌍안경으로 누군가를 감시하고 있다면, 살인사건은 보란 듯이 창문앞에서 발생한다.

Bombs(폭탄)

* 시한폭탄은 반드시 1시간쯤 뒤에 터진다.

* 모든 시한폭탄에는 대문짝만한 디지털 타이머가 달려있다.

* 주인공이 시한폭탄의 전선을 자르는데 성공하는 것은 꼭 터지기 1초전이다.

* 폭발은 반드시 슬로모션으로 발생한다. 주인공은 위기 일발 상황에서 카메라를 향해 몸을 날려 살아남는다.

* 실제 건물 하나를 폭파시키려면 정확한 계산에 따라 여러 개의 붕괴지점에 폭탄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한개의 폭탄으로도 건물 전체를 폭삭 주저앉게 만들 수 있다. 아무리 큰 폭발이 일어나도 바로 옆건물은 멀쩡하다.


[C]-----------------------------------------------------------------

Cab(택시)


* 주인공은 언제 어디서나 택시를 쉽게 잡는다.

* 주인공은 지갑이나 호주머니에 정확한 액수의 택시요금을 갖고 있다. 큰 돈을 냈다가 거슬러 받는 경우는 결코 없다.

Car(자동차)

* 아무리 복잡한 도심에서도 주인공은 귀신 같이 주차공간을 발견한다.

* 자동차 뒷자리에 혼자앉을 땐 창가쪽이 아니라 운전석 거울에 얼굴이 잘 비치도록 중간에 앉는다.

* 자동차 추격전이 벌어질 때면 언제나 대형 유리를 옮기는 사람들이 지나간다.

* 운전자는 옆사람을 쳐다보면서 아무리 수다를 떨어도 절대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다.

* 주인공이 탄 차가 낭떠러지 끝에 걸리면 살아나지만, 악당이 그런 사고를 당하면 꼭 차와 함께 굴러떨어져서 죽는다.

* 뉴욕처럼 도난사건이 빈번한 도시에서도 주인공은 자동차 문을 절대 잠그고 다니지 않는다.

* 주인공이 악당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차에 탔을 땐, 언제나 시동을 거는데 말썽이 생긴다.

* 자동차 추격전에서 주인공 차나 악당 차보다 늘 경찰차가 더 많이 부서진다.

* 불길에 휩싸인 자동차는 꼭 주인공이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을 구해낸 다음에야 폭발한다.

Chases(추격)

* 악당에게 쫓기던 여자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데도 괜히 넘어진다. 남녀가 함께 쫓기고 있을 때에도 넘어지는 사람은 언제나 여자다.

* 여자는 하이힐을 신고도 트랙경주 선수처럼 잘 달린다.

Computer(컴퓨터)

* 주인공은 아무리 긴 문장을 쓸 때라도 절대 철자법이 틀리지 않는다.

* 영화 속 컴퓨터는 자판을 두드릴 때마다 ‘삑삑’ 소리가 난다.

* 주인공은 아무리 철통 같은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도 풀 수 있다.


[D]-----------------------------------------------------------------

Dining(식사)


* 사랑에 빠진 남녀 주인공은 아무리 복잡한 레스토랑에서도 제일 전망 좋은 자리를 차지한다.

* 가족이 식사하는 장면에서, 주부가 식탁을 다 차린 다음 남편이나 아이들을 부르면 모두 30초 안에 자리에 앉는다. 여러 번 불러야 겨우 식탁에 앉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E]-----------------------------------------------------------------

Elevator(엘리베이터)


* 엘리베이터는 항상 주인공이 있는 층에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주인공이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을 때는 엘리베이터가 늘 엉뚱한 층에 멈춰있다.

* 주인공(또는 악당)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망칠 땐, 언제나 계단을 이용해 뛰어오던 상대편과 마주친다.

* 실제 엘리베이터 통로에는 불이 켜져있지 않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엘리베이터 통로를 이용해 탈출하거나 누군가와 싸우는 장면 때면 언제나 대낮처럼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F]-----------------------------------------------------------------

Fight(싸움)


* 시대극의 칼싸움 장면에서는 꼭 샹들리에가 떨어진다.

* 한창 결투를 벌이던 사람들이 괜시리 프레임 밖으로 사라지면, 난데없이 벽에 비친 두 개의 그림자가 싸우는 장면이 등장한다.

* 악당에게 쫓기던 주인공은 계단 위로 올라갔다가 샹들리에나 로프를 타고 내려온다.


[H]-----------------------------------------------------------------

Hero(영웅 또는 남자주인공)


* 정신적,육체적 상처 때문에 좌절했던 주인공이라도 결정적인 순간엔 언제 아팠느냐는 듯이 멀쩡하게 사건을 해결한다.

* 영웅에게는 항상 여자가 따른다.

* 주인공과 가장 친한 친구나 동료는 대개 은퇴 3일 전 악당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당한다.

* 주인공과 방금 결혼한 신부는 대부분 결혼식 직후나 신혼여행에서 악당들의 쏜 총탄세례에 벌집처럼 되고 만다.

* 주인공은 먹지도, 자지도 않아도 최소 72시간은 버틸 수 있다.

* 주인공은 아무리 악당과 주먹다짐을 해도 입술 끝이 조금 찢어지는 상처만 입을 뿐이다. 상처는 대개 하룻만에 기적적으로 치유된다.

* 영화 속 영웅들은 대개 이혼남이다. 하지만 전처 또는 가족과 꾸준한 접촉을 갖고 있다. 전처는 대개 “당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곁에 있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House(집)

* 초인종이 꼭 세 번 울리고 난 다음에야 문이 열린다.

* 주인공이 뉴욕에 살고 있을 경우, 돈을 잘 벌지 못하는 직업인 것 같은데도 전망좋은 곳에 집을 갖고 있다.

* 한밤중 집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며 굳이 밖에 나가 살펴보다가 위험을 자초한다.

* 역시 한밤중에 집밖에서 소리가 나면, 무슨 소리인지 알아보기 위해 옥외 조명등을 켜고 창문 밖을 내다본다. 밤에 바깥불을 환히 켜면 집안에서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상식은 통하지 않는다.

* 집안에 누군가 침입했을 때, 불쑥 고양이가 튀어나와 사람을 놀라게 만든다. 그래서 안심하면, 그 다음엔 진짜 침입자가 등장한다.

* 십대 아이가 있는 집 2층에는 언제나 타고 내려 올 수 있는 배수 파이프가 있다. 그리고 이 배수파이프는 웬만한 체중쯤은 충분히 견뎌낼 수있을만큼 든든하다.


[I]-----------------------------------------------------------------

Injuries(상처)


* 영웅은 아무리 심하게 맞거나 넘어져도 뇌를 다치지 않는다. 그런가하면 슬쩍 맞은 것같은데 완전히 기절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 주인공의 코피는 기적적으로 즉각 멈춘다.

* 주인공이 총상을 가장 많이 입는 신체부위는 어깨다. 하지만 손을 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K]-----------------------------------------------------------------

Kid(아이)


* 대개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많이 알고 있다

* 세계최고의 컴퓨터 해커는 8세~10세의 어린이들이다.

* 고등학교 무도회에서 데이트상대가 없는 여학생은 대부분 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킹카다.


[L]-----------------------------------------------------------------

Language(언어)


*영화 속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한다.

*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라도 ‘써(Sir)’ ‘탱큐(Thank you)’같은 간단한 말은 꼭 ‘세뇨르’ ‘그라시아스’ 같은 자국어를 고수한다.

Lock(열쇠)

*영화 속 모든 열쇠는 크레디트 카드나 페이퍼클립으로 열 수 있다.

*아무리 하이테크 금고라도 청진기를 이용해 몇분 안에 열 수 있다.


[M]-----------------------------------------------------------------

Middle Age(중세시대)


* 중세시대 농부나 평민들은 하나같이 구질구질하고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있다. 반면, 칫솔이 없던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빨 만큼은 전부 새하얗다.

* 만약 당신이 공주라면 신뢰하는 시녀 한명이 꼭 있다. 시녀는 반드시 공주보다 외모가 떨어져야 한다. 공주는 영웅과 짝을 이루고, 시녀는 영웅의 시종과 눈이맞는다.

Minorites(소수 민족)

* 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언이나 아시아인들은 모두 신비로운 무술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인디언들은 전부 자연현상에 통달해있다.

Money(돈)

* 갱스터의 서류가방에는 서류대신 항상 총이나 지폐다발이 들어있다. 은행을 터는 장면에서는 절대 동전이 등장하지 않는다.

* 서류가방에 담긴 돈다발은 언제나 3열로 정리돼 있다.


[P]-----------------------------------------------------------------

Phone(전화)


* 할리우드 영화 속 전화번호는 전부 555로 시작된다.

* 전화벨이 세 번 울린 다음에야 전화를 받는다.

* 주인공은 필요한 전화번호를 전부 외우고 있다.전화번호를 적은 수첩을 들춰보는 일은 결코 없다.

* 자다가 전화받는 장면 경우, 전화는 반드시 침대 곁 데이블에 놓여있다. 억지로 일어나서 거실로 전화받으러 가야하는 상황은 거의 없다.

* 전화발신추적 장면이 나올 때, 범인은 항상 추적당하지 않도록 전화를 끊어야하는 정확한 시간을 알고 있다. 그리고 2분도 안되는 시간 안에 원하는 메시지를 완벽하게 전달한다.

* 누군가 주인공과 통화하고 싶을 땐 아무리 전화를 받지 않아도 한참동안 수화기를 들고 있다. 주인공이 악당과 한참 싸우고 있는 중이란 사실을 모를 때도 전화받을 때까지 한참을 기다린다.

Pregnancy(임신)

* 여자는 꼭 토하고 난 다음에야 임신사실을 알게된다.

* 아내 또는 부인으로부터 임신사실을 전해듣은 남편이나 남자친구는 (좋든 나쁘던 간에) 언제나 깜짝 놀란다.

* 아기는 진통이 시작된 후 수분만에 나온다.

* 라마즈 분만법은 언제나 성공한다. 출산 도중에 라마즈 분만법을 포기하고 마취나 제왕절개수술을 받는 산모는 거의 없다.

* 방금 태어난 아기의 머리카락이 보송보송하게 말라있다.

* 영화속 신생아는 대부분 2달짜리 몸집을 갖고 있다.

* 방금 해산한 여자라도 메이크업은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Prison(감옥)

* 어떤 감옥이든 성질나쁜 간수나 형무소장이 있다.

* 수감자들 중에는 항상 우두머리가 있으며 대개 흑인이다.

* 감옥 내 체육관이나 으슥한 곳에서는 곧 폭행사건이 일어난다.


[R]-----------------------------------------------------------------

Rope(로프)


* 로프에 묶인 주인공은 아무리 매듭이 느슨해도 풀지 못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칼이나 라이터 등 로프를 끊을 수 있는 수단을 발견한다. 칼로 로프를 자르거나, 라이터불로 태워 끓을 경우 손에 아무런 상처나 화상을 입지 않는다.


[S]-----------------------------------------------------------------

School(학교)


* 수업종료 종은 언제나 선생님이 말하는 도중에 울린다.

* 만약 당신이 영화 속에서 고등학생이라면, 언제나 중간층 로커를 배정받는다. 꼭대기 로커를 열기 위해 버둥거린다든지, 맨 밑 층 로커에서 물건을 꺼내려고 구부릴 필요가 없다.

* 모든 고등학교에는 또라이 학생이 반드시 한명쯤 있다.

Sex(성)

* 남녀 주인공은 성관계를 끝낸 직후에도 휴지가 필요없다.

* 모든 여자는 성관계 때 못참겠다는 듯이 몸을 비비꼬며 신음소리를 낸다. 하지만 땀은 한방울도 흘리지 않는다.

* 섹스를 끝낸 뒤 즉시 속옷을 입는다.

* 생전 처음 만나 섹스를 나눈 사이인데도 두사람은 쉽게 함께 환상적인 오르가즘에 도달한다.

Shopping(쇼핑)

* 물건들을 담은 봉지가 아무리 커도 두루마리 휴지만 들었는지 별로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

* 종이 봉이는 찢어질 확률이 높다. 당연히 안에 들었던 물건들이 쏟아져나온다.

* 물건이 가득 담긴 쇼핑 봉지의 맨꼭대기에는 대부분 당근 다발이나 바케트빵이 삐져나와있다.

Smoking(담배)

* 주인공은 스트레스를 받든가, 고민이 있을 때 등 뭔가 이유가 있어야만 담배를 핀다. 평소에는 절대 담배를 피고 싶은 욕구를 느끼지 않는다.

Space(우주)

* 우주에서는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폭발소리만큼은 크게 울려퍼진다. 물론 우주선이 날아갈 때도 소리가 들린다.

* 아무리 작은 우주선이라도 인공중력 장치를 갖추고 있어서, 내부에서 똑바로 걸어다닐 수 있다.

Sports(운동)

* 주인공 운동선수는 관중석에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금방 애인을 찾아낼 수있다.


[V]-----------------------------------------------------------------

Villain(악당)


* 대부분 외국인이다. 특히 영국식 액센트의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많다. 40년대 할리우드의 악당은 대부분 독일인이었으며, 60~70년대는 동양인이었다. 70~80년대는 소련인, 90~2000년대는 아랍인들이 그 뒤를 이었다.

* 악당은 절대 한번에 죽는 법이 없다. 죽은 줄 알았던 악당은 세 번쯤 다시 살아나 주인공을 공격한다.

* 악당은 대개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충성스런 부하를 죽인다.


[W]-----------------------------------------------------------------

War(전쟁)


* 전쟁터에서 고향에 있는 애인 사진을 동료에게 보여준 군인은 꼭 죽는다. 만약 살고 싶다면 절대 애인 사진을 남에게 보여주지 말라.

* 어느 부대에나 하모니카를 불 줄 아는 사람이 한명씩 있다.

* 주요 등장인물이 전쟁터에서 죽는 순간, 본국의 애인이나 아내가 꼭 악몽을 꾼다.

* 어린 티를 아직 벗지 못한 신참 부대원은 대부분 죽는다.

* 터프한 성격의 하사관은 수류탄 핀을 손대신 이빨로 뽑는다.

* 특수부대에는 사회부적응자 또는 전과자출신 대원이 있다.

* 주인공은 총알이 떨어지지 않는다.

* 가슴 호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담배 케이스나 라이터가 총알을 막아내 주인공의 목숨을 살린다.

Woman(여자)

* 영화 속 여자들은 언제 어떤 긴박한 상황에서도 깨끗하게 털을 민 다리와 팔을 갖고 있다.

* 여자들은 꼭 머리끄댕이를 잡고 싸운다.

* 야심만만한 커리어우먼은 반드시 미니스커트와 높은 하이힐을 신고 직장에 출근한다.

* 아무리 독립심 강한 여자라도 자기를 구해준 남자 앞에서는 의존적이 된다.

* 잠자리에 들기 직전, 또는 방금 잠에서 깨어난 여자라도 완벽하게 화장을 하고 있다.

* 화장실엔 거의 안가는 데 샤워는 자주한다.

* 임신한 여자는 꼭 영화가 다 끝나갈 때 출산한다.

* 강한 여자는 악녀이기 쉽다.

* 공포에 질리면 이상하게도 주먹을 입에 넣는 버릇이 있다.

출처 : [CINE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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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8-22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퍼갑니다^^;;

sayonara 2005-08-2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요즘 영화에서는 시한폭탄이 터지기 4초 전, 2초 전에 해체하는 경우도 가끔 있더라구요. ㅎㅎㅎ

Schooner 2005-08-24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07 골드핑거(63년)가 압권이죠..숀 코네리가 시한폭탄을 멈췄는데 남은 시간이 0:07이었죠...^^
 
 전출처 : 키노 > 스타워즈 명장면 베스트 20 (2)

11. "How are you?" -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중 (DVD 챕터 32)

루크의 꾐(?)에 넘어간 한 솔로는 루크, 츄바카와 함께 레아 공주가 갇혀 있는 구금 장소를 지키는 제국군들을 처치한다. 루크가 레아 공주를 감옥에서 빼오는 동안 한 솔로는 인터콤을 통해 '(비상 신호가 켜진 상황에 대한) 궁색한 변명(?)'을 해대며 통제실을 진정시키려 한다.

한 솔로 : 모든 것은 정상이다. 현재 상황 이상 없다.

(제국군) 통제실 : 무슨 일이냐?

한 솔로 : 에... 사소한 무기 오발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괜찮다. (이 부분 특히 주목) 여기 상황은 좋다. 여기 상황은 '아주' 좋다. 고맙다. 너흰 어떤가?(마치 '잘 지내냐?'의 느낌!)

통제실 : 1분대를 보내겠다!

한 솔로 : 어.. 어.... 안된다! 안된다! 지금 여기에 방사능이 누출됐다! 그래서 매우 위험하다! 사태를 수습할 시간을 달라.

통제실 : 넌 누구냐? 군번을 대라!

한 솔로 : (블래스터 건으로 송수신기를 파괴해 버린 뒤) '어차피 지루한 대화였어!' (Boring conversation anyway!) 루크! 서둘러! 적들이 몰려온다!

'감칠맛 나는 대사'를 만들어 내는 데 영 자신이 없었던 루카스는 <새로운 희망>을 위해 친구였던 윌라드 휴익과 글로리아 카츠(이들은 후에 <인디아나존스와 운명의 사원>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를 초빙해 대사 부분을 다듬도록 했다. 이 장면은 그들이 만든 가장 '코믹한' 부분인 동시에 한 솔로 역을 맡은 해리슨 포드의 연기 성향과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신이다. 미국 개봉 당시 관객의 폭소를 가장 많이 자아냈던 장면 중 하나.

12. "Oops!" -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중 (DVD 챕터 37)

레아 공주를 감방에서 꺼낸 루크와 한 솔로, 츄바카는 스톰 트루퍼들과 마주치게 된다. 한 솔로는 루크와 레아에게 "팔콘 호로 어서 가!"라고 외친 뒤 '람보' 흉내를 내며 스톰 트루퍼들을 '코너(?)'로 몰아붙인다. 그러나 '코너(?)'에는 훨씬 많은 수의 스톰 트루퍼들이 있었다! 한 솔로는 '타고난 순발력'을 발휘, '삼십육계 줄행랑'으로 즉각 전술을 수정하게 된다!

이 장면 역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 대표적인 신이다. SE 버전에서는 오리지널 버전보다 훨씬 많은 수의 스톰 트루퍼들이 CG로 그려져 '코믹 효과'를 더 높이기도 했다. 이 장면은 후에 <제다이의 귀환>의 한 장면에서 '반대로' 응용되었으며, 루카스가 제작한 <레이더스>와 <인디아나 존스>에도 이 장면을 모방한 코믹 신이 등장한다. 물론 공통점은 해당 장면들에 모두 '해리슨 포드'가 출연한다는 점이다.

13. "자자 빙크스여, 영원하라!" -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중 (DVD 챕터 37)

조지 루카스는 자신이 '옳다'라고 여기는 일에 대해 '무슨 일이 있어도' 신념을 굽히지 않는 소문난 고집불통이다. 그는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을 제작하며 팬들의 강력한 요구를 '두 차례'나 묵살했다.

하나는 부제인 <클론의 습격(Attack of the Clones)>이 '너무 유치하다'며 다른 것으로 바꿔달라는 요구였다. 할리우드에서 전통적으로 'Attack of...'라는 제목이 붙은 영화들은 '작품성을 일찌감치 포기한' B급 오락물들이었다. 때문에 팬들이 <클론의 습격>이라는 '유치찬란한' 부제를 접한 순간 당황한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루카스는 전 세계 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끝내 이 제목을 고수했다.

다른 하나는 바로 '자자 빙크스' 문제였다. <보이지 않는 위험>에 출연한 자자 빙크스는 (어찌 보면 <스타워즈>의 외계인 캐릭터들 중 거의 유일하게) '팬들의 살인적인 미움을 산' 독특한(?) 캐릭터였다. 그러나 루카스는 자자 빙크스에 대해 쏟아진 강도 높은 비난에 대해 간단히 귀를 막아버렸다. 그는 팬들의 열띤(?) 반응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클래식 삼부작에서 '츄바카'를 처음 본 팬들 중 상당수도 극도의 혐오감을 나타냈다. '이워크'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이들은 삼부작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지 않았는가?"

하지만 불쌍한 자자 빙크스는 결국 그러지 못했다. 팬들은 '자자 빙크스를 남은 프리퀄 속편들에 절대 출연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루카스는 끝내 <클론의 습격>에 그를 출연시키고 말았다. 그것도 '상원의원'으로! 그러나 팬들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는지, <클론의 습격>에서 그가 등장하는 장면의 길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에 자자는 제법 중요한 역할 - 의회에서 팰퍼틴 의장에게 비상지휘권을 줄 것을 제안 - 을 한다.

결국 <스타워즈> 시리즈 중 가장 악명 높은 '밉상' 캐릭터가 우주에서 가장 악명 높은 악당에게 칼자루를 쥐어준 셈이다. 그리고 팬들의 끊임없는 음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자자의 끈질긴 생명력은 결국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로까지 이어지고 만다!

14. "요다 vs. 두쿠 백작"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중 (DVD 챕터 46)

팬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던 캐릭터 '요다'를 디지털로 재창조한다는 것은 루카스에게 커다란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프리퀄 삼부작에서 '언젠간' 등장해야 했던 장면이 바로 '요다의 광선검 액션' 신이었음을 생각하면 이것은 위험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모험이었다. 특히 올드 팬들이 프랭크 오즈가 조종했던 '퍼펫 요다'에 대해 가졌던 애정은 '너무나도' 각별한 것이었기 때문에 루카스는 어떻게든 이들의 거부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했다. 관객들은 '새로운 요다'를 스크린에서 보기를 원하는 한편 '퍼펫 요다'에 대한 추억 역시 고스란히 간직하기를 원하기도 했다.

이런 까다로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루카스가 택한 전략은 바로 "디지털 요다를 최대한 '어색하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즉, 인형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움직임을 분석해 그것을 CG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하는 동시에 그보다 한층 진보된 움직임도 함께 보여준다는 것. 결국 이런 컨셉으로 완성된 디지털 요다는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캐릭터로서 그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두쿠 백작과의 광선검 결투 신은 예기치 않은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뭐, 어찌되었건 '평소에 지팡이를 짚고 약한 척 하던 난쟁이 노인'인 그가 갑자기 지팡이를 집어던지고 벼룩처럼 폴짝 폴짝 뛰며 자신보다 세 배는 큰 상대방에게 날렵하게 대적하는 모습은 '아무리 열혈 팬이라고 할지라도'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이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요다의 '날렵한' 몸놀림에 적응한) 관객들은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에서 요다와 팰퍼틴의 대결 신을 심리적으로 더욱 '리얼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15. "Attack of the Ewoks!" -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중 (DVD 챕터 38 등)

루카스는 '테크놀로지 전사' 답지 않게 기술 문명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철학관을 가지고 있다. 다소 의외겠지만, 로렌스 캐스단(<제다이의 귀환>의 각본)에 의하면 루카스는 "첨단 과학 기술 문명은 대단히 위험한 것이며, 종국에는 인류에게 위협이 될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는 클래식 삼부작의 제작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러한 자신의 '믿음'을 주제로 녹여 넣으려 했다. 결국 클래식 삼부작에서 '제국군'은 바로 '첨단 과학 기술 문명'을 상징하는 것이며 그것을 굴복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휴머니티'와 '원시 문명'이었다. 이런 주제는 바로 클래식 삼부작의 최종 편 <제다이의 귀환>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첨단 무기로 중무장 한 제국군은 재래식 무기 밖에 없던 이워크들에게 어이없이 당하고 만다(물론 이것은 '베트남전'의 상황을 노골적으로 풍자한 것이다).

본래 '이워크'의 역할은 츄바카의 종족인 '우키'들이 맡을 예정이었으나, 문제는 '우키'족이 제법 발달한 과학 문명을 지닌 것으로 '이미' 설정되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루카스는 '우키'를 반 토막, 아니 1/3 토막으로 줄인 '큐티 버전'의 새로운 캐릭터로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외계 테디 베어' 이워크였다. <제다이의 귀환>이 처음 개봉했을 때만 해도 이워크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한 팬들이 적지 않았으나, 시간이 흐른 뒤에는 결국 루카스의 의도대로 이워크는 클래식 삼부작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다. 오죽했으면 이워크를 소재로 한 외전 TV극까지 등장했겠는가?

16. "앗! 실수예요~!" -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중 (DVD 챕터 35)

클래식 삼부작을 통틀어 가장 '전설적인' 옥에 티 장면은 바로 <새로운 희망>의 중반부에 나온다. C-3PO와 R2-D2가 있는 방으로 스톰 트루퍼들이 들어오는 장면(1시간 22분 18초 부분)에서 화면 오른쪽의 스톰 트루퍼가 (아무 생각 없이 들어오다가) 그만 자동문 끝부분에 '박치기'를 하고 만다. 이 '고전적인' 옥의 티 장면은 SE 버전에서도 보정되지 않았다. 아마도 워낙 '인간미가 풀풀 넘치는' 장면이라 루카스도 수정하기 아까웠던 모양이다.

17. "자바 더 헛 & 황금 란제리" -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중 (DVD 챕터 8)

루카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며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바로 '자바 더 헛'이 등장하는 장면을 삭제해야만 했던 때였다. 루카스는 처음부터 자바 더 헛을 '괴물'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한 솔로와 자바 더 헛이 만나는 장면을 실사로 촬영한 후 후반 작업에서 자바 더 헛 부분을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촬영분으로 교체하려 했다. 그러나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 그는 최소한 8만 불의 예산이 필요했다.

결국 루카스는 폭스 사로부터 이 예산을 추가로 얻어내는 데 실패했고, 그 결과 안타깝게도 이 장면은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삭제되고 말았다. 루카스의 '오랜 희망'은 <제다이의 귀환>을 제작할 때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다. 민달팽이 모양의 자바 더 헛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의 마지막 계승자이자 고-모션 기법의 개발자인 필 티펫이 구상했다. 자바 더 헛은 매우 정교하게 제작된 인형을 통해 구현되었다. 인형의 내부에는 세 명의 오퍼레이터가 들어가 리얼한 움직임을 창출해 냈으며 이와는 별도로 두 명의 오퍼레이터가 무선 원격 조종으로 자바 더 헛의 거대한 눈꺼풀을 움직였다.

그러나 '자바 더 헛' 신의 하이라이트는 정작 주인공인 민달팽이 괴물이 아니라 바로 그의 노예로 잡힌 '레아'였다. 루카스의 의도에 따라 레아는 여기에서 '노예 복장'을 하고 있다. 이 장면에서 레아가 선보인 '황금 란제리' 패션은 전 세계 청소년들의 가슴을 불타게 했다.

케빈 스미스의 표현을 빌면, 캐리 피셔가 미국 청소년들의 가슴에 '영원한 연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이 장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어린 관객을 대상으로 한) 판타지 영화사상 이런 '야릇한' 상상력을 부추긴 영화는 <제다이의 귀환>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다. 레아의 '황금 란제리 패션'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시트콤 <프렌즈>의 한 에피소드에서 소재로 활용되었는데, 이 에피소드는 <프랜즈>의 전 에피소드를 통틀어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 중 하나로 손꼽힌다.

18. "여왕님, 스타일 구기셨네요!" -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중 (DVD 챕터 42)

<보이지 않는 위험>의 후반부. 여왕의 시녀로 위장한 파드메는 적들을 멋지게(?) 속인 후 두 니모이디언을 붙잡는다. 루카스가 나름대로 '극적인 반전'이라 여기고 야심적으로(?) 연출한 장면이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관객들에게 이 정도의 '뻔히 보이는 플롯 꼬기'는 '장난'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장면의 진정한 묘미는 루카스가 의도한 '반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파드메의 기막힌(?) 액션에 있다. 파나카가 "문을 닫아!"라고 외친 후 파드메는 위풍당당하게 총을 들고 전진하다가 그만 쭈욱 미끄러지고 만다! 파드메 역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은 즉시 몸을 바로잡아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다시 걷지만... 아뿔싸! 이미 때는 늦었다. 포트만의 시침 떼는(?) 연기 덕에 이 장면은 프리퀄 삼부작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옥에 티 장면이 되었다.

19. "아니, 넌 대체 누구냐?" -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중 (DVD 챕터 49)

작년에 출시된 <스타워즈> 클래식 삼부작 DVD는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기적적인 AV 퀄리티를 선보여 전 세계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나 루카스는 97년의 SE 버전에 이어 이 DVD에서도 적지 않은 '디지털 수정작업'을 가했는데, 그 중 특히 팬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은 장면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제다이의 귀환>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포스의 영으로 등장하는 아나킨의 모습이 원로배우 세바스찬 쇼에서 (<클론의 습격>에서의 '뻣뻣한 연기' 때문에 세계적인 욕을 먹고 있던) 헤이든 크리스텐슨으로 바뀐 것. 팬들은 이 부분이 '논리적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루카스의 입장은 단호했다. 이 장면은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의 후반 제작이 진행 중이던 2003년 12월에 수정된 것인데, 이는 사실 많은 검토 끝에 루카스가 내린 '용단'이었다.

루카스에 의하면 '논리적'으로는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이 장면에 등장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한다. 즉, 그는 이 장면에서 당연히 '악의 화신'이 되기 이전인 '젊은 제다이' 시절의 아나킨의 모습이 등장해야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고집불통 아저씨'의 생각일 뿐, 이 장면의 '논리성'에 대한 궁극적인 판단은 결국 DVD 감상자의 몫이 아니겠는가?

20. "And the Medals go to..." -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중 (DVD 챕터 49)

1977년 개봉 당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자아냈던 <새로운 희망>의 마지막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흐르는 존 윌리엄스의 스코어 "Throne Room"은 그가 작곡한 모든 <스타워즈> 테마곡들을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이 장면은 레니 리펜슈탈의 악명 높은 나치 프로파겐다 다큐멘터리 <의지의 승리>의 한 장면을 노골적으로 흉내 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장면에서 주인공들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루크, 한 솔로와 함께 눈부신 활약을 한 츄바카는 (어이없게도) '메달'을 받지 못한다. (인종, 아니 '종족' 차별인가?) 결국 끝부분의 츄바카의 '울부짖음'은 '기쁨의 울부짖음'이 아닌 '억울함의 호소'로도 해석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한 솔로는 레아로부터 메달을 수여받으며 음흉한(?) 윙크를 보낸다. 이것은 속편에서 그가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갈' 것임을 노골적으로 암시하는 부분이 아니겠는가? 28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아도 가슴이 벅찰(?) 정도로 잘 연출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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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키노 > 스타워즈 명장면 베스트 20 (1)

1. "내가 바로 네 애비다!" -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중 (DVD 챕터 46)

<제국의 역습> 제작 당시 조지 루카스는 할리우드 영화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대규모 스포일러 봉쇄작전을 펼쳤다. 조금 과장해서 '영화의 성패 자체를 이 작전의 성공여부에 걸었다'고 까지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스탭들은 영화의 결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배우들 역시 동료 배우들의 대사가 지워진 각본을 받기도 했다. 루카스가 이렇듯 '철두철미한' 스포일러 봉쇄작전을 전개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감정 흐름상 '막판의 핵폭탄'이라 할 수 있는 이 장면 때문이었다.

어빈 커시너는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았던 마크 해밀에게도 해당 장면의 촬영 직전에야 '다스 베이더의 정체'를 알려주었다. 다른 배우와 스탭들의 각본에는 베이더의 유명한 대사 'I am your father' 대신 '가짜 대사'가 적혀있었다. 마크 해밀은 베이더가 루크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으며, 이 때 그가 받은 '충격'은 바로 이 장면에서 루크의 표정으로 생생하게 옮겨졌다.

여담이지만, 이 장면을 찍을 때 다스 베이더 역을 맡은 데이빗 프로우스는 'I am your father' 대신 이런 대사를 말하고 있었다. "너는 진실을 모른다. 오비완이 너의 아버지를 죽였다!" 프로우스는 다스 베이더의 목소리 더빙을 맡은 제임스 얼 존스가 '진짜 대사'를 녹음하기 전까지 자신이 내뱉은 대사 내용이 그대로 영화 속에 등장할 것으로 믿었다. 제임스 얼 존스는 녹음 직전에야 '진짜 대사'를 전달받았는데, 그것을 본 뒤 이렇게 중얼거렸다. "다스 베이더가 '뻥'을 치고 있군!"

데이빗 프로우스와 마크 해밀은 이 장면을 찍을 당시 연기에 큰 고충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바람' 때문이었다. 특수효과 스탭들은 이 장면의 극적 효과를 위해 밑에서 거대한 선풍기를 여러 대 가동시켜 세찬 바람을 일으켰는데, 이 때문에 배우들은 몸도 제대로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 연기를 해야 했다. 바람이 얼마나 셌으면 '다스 베이더의 헬멧이 덜렁덜렁 흔들리는 옥의 티' 장면까지 탄생했겠는가?!

스포일러 봉쇄작전의 결과는 한 마디로 '대성공'이었다. <제국의 역습>의 개봉 시 관객들이 이 장면에서 받은 충격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베이더가 '걸작 대사'를 내뱉는 순간 극장 곳곳에서 관객들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생각지도 못한 '날벼락'을 맞은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턱을 떨어뜨렸고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들고 있던 음료수와 팝콘을 바닥에 떨어뜨린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루카스의 표현을 빌면, <제국의 역습>은 '모호함'에 관한 영화다. 이 클라이맥스 장면은 바로 '모호함'이라는 중심 테마가 부각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포스'가 '양'도 '음'도 아닌 '중성'의 것이라는 점, 다시 말해 쓰는 이에 따라 그것이 선한 힘으로도, 악한 힘으로도 발현될 수 있다는 사실은 바로 <제국의 역습>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강조된다.

루카스는 관객들이 <제국의 역습>을 본 뒤 '과연 베이더의 말이 사실일까?'라고 반신반의하며 극장 문을 나서길 원했다. 그의 바람대로 <제국의 역습>의 개봉 후 팬들 사이에서 '베이더의 정체'에 관한 논쟁은 끊임없이 계속되었고, 이 논쟁은 1983년 <제다이의 귀환>이 발표된 뒤에야 잠잠해졌다. <제국의 역습>이 취한 '열린 결말' 형식은 크게 히트한 상업영화의 속편으로서는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것이었으며, 이것은 <스타워즈>라는 현대 신화의 '신비성'을 무한대로 높인 가장 큰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2. "Before Sunset" -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중 (DVD 챕터 11)

1977년 개봉 당시 '원대한 꿈을 품은' 모든 젊은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던 명장면이다. 루크 스카이워커는 진로 문제로 오웬 숙부와 다툰 후 타투인의 두 개의 태양을 바라보며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꾼다. 존 윌리엄스의 장중한 스코어와 함께 펼쳐지는 이 장면은 루카스가 가장 좋아하는 테마인 '젊은이의 여정'에 관한 신이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루카스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이전에 발표한 두 편의 장편영화 (, <청춘낙서 American Graffiti>)도 바로 이 테마 - 즉, '좁은 세상'에 갇혀 살던 젊은이가 어느 순간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식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탈출'한다는 이야기 -를 다루고 있다.

<새로운 희망>에서 루크 스카이워커 역으로 캐스팅 되었을 때 마크 해밀의 나이는 24살이었고, '순진하기 짝이 없는' 그의 마스크는 이런 테마를 구현할 '주인공' 이미지로는 그야말로 '딱'이었다. <제다이의 귀환>이 개봉했을 때 마크 해밀의 나이는 어느덧 32살이었다. 어찌 보면 <스타워즈> 클래식 삼부작은 그 자체로 좁은 세상에 갇혀 살던 '순진한 미소년(?)' 루크 스카이워커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치러야 했던 '혹독한 성인식' 과정인 셈이다.

3. "Great shot, kid!" -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중 (DVD 챕터 47)

<새로운 희망>의 특수효과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사의 '제 3의 혁명'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경이적인 것이었다. 흔히 이 영화의 특수효과 장면은 스탠리 큐브릭의 1968년 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비교되곤 하지만, 두 영화 사이의 기술력의 격차는 사실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는 (모두 합해봐야) 35개의 특수효과 쇼트가 등장했지만, <새로운 희망>의 특수효과 쇼트의 수는 무려 363개에 달한다. 특수효과 역사의 선구자적 인물인 더글라스 트럼불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위해 개발한 기법은 '평면적'인 것에 가까웠던 반면, (트럼불의 '수제자'이기도 했던) 존 다이크스트라가 <새로운 희망>을 위해 선보인 기법은 이보다 두 단계 정도 업그레이드 된 '입체적' 기법이었다.

이전의 SF영화들과는 달리 <새로운 희망>에서는 우주선들의 다채로운 움직임을 '모든 각도'에서 자유자재로 보여준다. 게다가 여기 등장하는 우주선들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그것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로 우주 공간을 종횡무진 누비는 것들이었다. 특히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반란군 전투기들의) '데스 스타 폭격' 장면은 ILM이 새로 개발한 '모션 컨트롤 기법'(컴퓨터를 이용해 카메라를 제어하는 혁신적인 특수촬영 기법)의 정수를 보여주는 놀라운 장면이었다(10분에 불과한 이 클라이맥스 신을 제작하는 데는 무려 8주가 소요되었다!).

이전의 SF 영화에서는 꿈도 꾸지 못했을 가공할 스피드로 전개되는 '데스 스타의 공격 신'은 전 미국, 아니 전 세계의 관객들을 전율케 했다. <새로운 희망>의 개봉 당시 이 장면은 그 자체로 오랫동안 할리우드 SF 영화들이 뛰어넘어야 할 '높은 장벽'이 되어버린 듯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장벽'은 불과 3년 뒤, <새로운 희망>의 속편인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에 의해 '가볍게' 무너지고 만다.

4. "I love you!"... "I know!" -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중 (DVD 챕터 40)

<스타워즈> 열혈 팬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 관념 중 하나는 '<스타워즈>는 남성들의 전유물이다'라는 것이다. 다른 흥행작들에 비해 <스타워즈>에서 '마초성'을 강조하는 요소가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의외겠지만) <스타워즈>시리즈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수'의 여성 팬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열린 각종 <스타워즈> 관련 행사에서 전체 참여자 중 여성 팬들이 차지했던 비율이 무려 40%에 달했다는 놀라운 통계도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클래식 삼부작의 '홍일점'이었던 레아 공주가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이다. 클래식 삼부작 중 이들 여성 팬들이 가장 좋아한 에피소드는 단연 <제국의 역습>이며, 여기에서 여성 팬들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은 '문제의 장면'은 바로 이 '탄소 냉동장치' 신이다. 탄소 냉동장치에 갇히기 직전, "사랑해요"라는 레아의 외침에 한 솔로는 (모든 관객들이 예상한 '나도 사랑해!'라는 대답 대신) 짤막하게 "알아요!"라고 대답한다.

이 기막힌 장면을 만든 일등 공신은 다름 아닌 한 솔로 역을 맡았던 '해리슨 포드'다. 다소 의외겠지만 이 장면은 각본대로 연출된 것이 아니다. <제국의 역습>의 감독을 맡은 어빈 커시너와의 스토리 회의 도중 해리슨 포드는 바로 이것을 커시너에게 제안했고, 일종의 '즉흥 연기' 형식으로 그것을 그대로 연기로 옮겼다. (DVD에 부록으로 실린 어빈 커시너의 회상 내용이나 IMDB의 trivia 섹션의 내용은 이것과는 약간 다르다. 그러나 이 부분은 당시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 저널리스트 A. 아놀드의 채록문이 가장 객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채록문의 내용을 그대로 언급했다.) 어빈 커시너는 그 결과를 보고 크게 감탄했고 결국 이 장면은 판타지 영화사상 길이 기억될 '명장면'이 되었다.

5. "Godzilla Attack?" -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중 (DVD 챕터 14)

<제국의 역습>에는 전작 <새로운 희망>의 363개를 훌쩍 뛰어넘는 414개의 특수효과 쇼트가 등장한다. 그러나 <제국의 역습>에서의 특수촬영 기법의 진보는 단순히 '늘어난 특수효과 쇼트의 개수'로 가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련됨과 복잡함, 정교함 등 모든 측면에서 <제국의 역습>의 특수효과 쇼트는 당시 기술력의 한계를 훌쩍 넘어선 것이라 볼 수 있다.

<제국의 역습>의 제작에 임한 ILM 스탭들의 가장 큰 난제는 바로 초반부의 '호스(얼음의 행성) 전투' 장면이었다. 이 장면의 문제는 바로 배경이 '눈밭'이라는 점이었다. 전통적으로 블루스크린을 활용한 특수촬영 장면은 합성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검은 색'의 배경과 합성되어 왔는데, 호스 전투신은 눈 덮은 설원, 그것도 '환한 대낮'을 배경으로 한 신이었기 때문에 합성의 부작용을 중화시킬 장치가 전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결국 10분 남짓한 호스 신을 완성하기 위해 ILM의 특수효과 팀은 자그마치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물론 후에 SE 버전이 나오면서 다소 미진했던 부분이 CG로 보완되긴 했지만, 이 장면은 보완되지 않은 오리지널 버전 자체로도 (제작 당시의 기술력을 감안한다면) 거의 허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신이었다. 특히 '낙타 모양'을 한 제국군의 지상 전투 병기 AT-AT의 공습장면은 호스 전투 신의 하이라이트다. AT-AT의 이동 모습은 미니어처 모델을 활용하여 촬영되었는데, 사실적인 움직임을 창출하기 위해 전통적인 '스톱-모션(Stop-motion)' 기법에서 진일보한 '고-모션(Go-motion)' 기법이 최초로 활용되기도 했다.

AT-AT의 거대한 몸체가 시야에 들어오기 직전 '육중한 진동소리'로 리얼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부분도 눈여겨볼만 하다. 이 재미있는 '트릭'은 후에 <쥬라기 공원>과 <고질라>에서 그대로 응용되었다.

6. "Speed does matter!" (1) -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중 (DVD 챕터 21)

<스타워즈> 6부작을 유심히 보신 분들은 각 에피소드마다 예외 없이 '스피드'를 극도로 강조한 추격 신이 한 개 이상 삽입되었다는 사실을 눈치 채셨을 것이다. 이것은 루카스의 오랜 개인적 관심사(그는 청년 시절 열렬한 '카레이싱' 광이었다)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제다이의 귀환>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스피더 바이크' 신에서 이러한 루카스의 개인적 취향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스피더 바이크' 신은 <제다이의 귀환> 전체의 성패를 건 야심적인 장면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수효과맨 데니스 뮤렌은 이 장면을 위해 '특별한 기법'을 고안했는데, 그것은 바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은 기본적으로 '만화영화'와 동일한 방식을 통해 사물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데니스 뮤렌은 이 기법을 '사물'이 아닌 '배경'을 움직이는 데 응용했다. 즉, 삼나무 숲 배경을 초당 1프레임으로 촬영한 뒤 빠른 속도로 재생시켜 극도의 스피드감을 창출하는 것. 이것은 당시로서는 전례가 없는 획기적인 시도였다.

삼나무 숲의 촬영은 스테디캠 전문가 가렛 브라운(스테디캠 기법의 개발자이며 <샤이닝>의 스테디캠 쇼트로도 유명하다)이 맡았는데, 그가 찍은 촬영분은 '인간의 작품'인 관계로 빠른 속도로 재생하게 되면 초점이 안 맞고 심한 흔들림이 느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아날로그 촬영의 한계'는 이 장면의 사실감과 긴박감을 더욱 높이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즉, 다소 '불안정한 구도의' 이 추격 장면을 보며 관객들은 마치 자신이 '안전장치가 없는' 스피더 바이크에 타고 있는 듯한 극도의 긴장감을 느꼈던 것이다. 덕분에 이 장면은 <제다이의 귀환>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남게 되었다.

7. "Speed does matter!" (2)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중 (DVD 챕터 20)

'스피드'에 관한 루카스의 집착은 당장 <스타워즈> 프리퀄 삼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의 '분타 이브 클래식(포드 레이싱)' 신에서부터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 장면은 여러 면에서 <제다이의 귀환>의 '스피더 바이크' 추격 신을 모델로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기획단계에서 특수효과 스탭들은 이 신을 '스피더 바이크' 신처럼 실제 배경을 촬영한 뒤 그것을 CG로 만든 포드 레이서들과 합성시켜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시각효과 감독인 존 놀은 <보이지 않는 위험>이 '디지털 세대'를 위한 작품인 만큼 '아날로그 기법'으로 제작된 클래식 삼부작과는 분명한 차이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안한 것은 '배경을 몽땅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 낸다'는 것. '스피더 바이크' 신이 그랬듯, 이것 역시 '전례가 없던' 시도였다. 루카스는 그의 제안을 듣고 반신반의 했으나 CG로 만든 '데모 영상'을 본 뒤 그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게 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최소한의 리얼리티'를 보장하기 위해 약간의 실사 촬영분도 여기에 삽입되었다.

제작년도와 기술력의 격차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 장면은 '스피더 바이크' 신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엄청난 스피드와 이음매 없는 정교한 합성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이 장면은 의도적으로 윌리엄 와일러의 고전 <벤허>의 '막시무스 경기장 전차 경주' 신을 본떠서 제작되기도 했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이 장면에 등장한 수많은 '군중들'은 대부분 CG를 이용하여 '뻥 튀기' 된 것이라는 점이다. 즉, 경기장 세트 중 일부만을 짓고 소수의 군중 엑스트라를 활용하여 기본 촬영을 한 뒤 CG를 이용해 '스펙터클한 신'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이전에 <글래디에이터>에서 이와 유사한 기법이 '실험적'으로 사용된 바 있으나,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의 그것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 장면은 한 때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여겨졌던 '할리우드표 초대형 스펙터클 영화'가 머지않아 첨단 디지털 기술을 매개로 하여 찬란히 부활할 것이라는 사실을 넌지시 암시한 의미심장한 신이다.

8. "It's a trap!" -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중 (DVD 챕터 33)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을 제작하며 특수효과 팀이 봉착한 난관은 다름 아닌 앞선 두 편의 에피소드가 쌓아올린 '거대한 공적'이었다. 전편들의 '맹활약'으로 인해 '특수효과장면'에 대한 관객들의 '눈높이'는 이미 '측정 불가'의 수준으로 높아져 있었다.

이런 관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다이의 귀환>의 특수효과 팀원들은 전편들의 그것을 훌쩍 능가하는 혁신적인 특수효과 장면들을 만들어내야만 했다. 이를 위해 루카스는 특수효과 쇼트의 제작비로만 8백만불(<새로운 희망>의 '전체' 제작비에 해당하는!)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그리고 결국 ILM 팀은 루카스의 기대대로 '영화사에 길이 남을 황홀한 특수효과 쇼트'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 중 가장 돋보인 쇼트는 바로 두 번째 데스 스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주 공중전 장면. 이 장면의 연출을 진두지휘한 이는 켄 랄스톤이었다. 그는 <제국의 역습>에서 밀레니엄 팔콘 호가 타이 파이터 기의 추적을 피하며 소행성들 사이로 곡예비행을 하는 멋진 장면을 연출해 루카스에게 '눈도장'을 받은 바 있는데, 특수효과 쇼트 중 <제다이의 귀환>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한 이 장면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마도 실감하지 못한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이 장면은 정교함이나 복잡성, 합성의 수준 등 모든 면에서 전작들의 우주 공중전 장면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업그레이드' 된 신이다.

이 장면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켄 랄스톤은 '비디오매틱(Videomatic)'이라는 새로운 '사전 시각화 작업' 방식을 도입했는데, 이것은 오늘날 흔히 CG로 만들어지는 '애니매틱(Animatic)'의 원조가 된 혁신적인 프리 프로덕션 방식이다. 이전까지 특수효과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흔히 활용되었던 '스토리보드'가 '정적인' 도구였다면 이것은 스피드감과 촬영 각도, 장면 배치 등 이후 완성될 쇼트의 모든 것을 한 눈에 가늠할 수 있는 '동적인' 도구였다.

랄스톤은 또한 전작들의 제작 과정을 거치며 눈부시게 발전한 모션-컨트롤 기법과 합성 기법을 총동원해 이전까지 구현이 불가능했던 박력 넘치는 장면을 여럿 창출해 냈다. 이를테면 먼 곳에서 카메라를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는 우주선이나 반대로 곡예비행을 하며 순식간에 시야에서 멀어지는 우주선의 움직임 등이 그것이다. 50여대의 우주선이 뒤엉키는 이 복잡한 우주 공중전 신은 무려 67개의 레이어를 합성한 끝에 완성되었다.

아날로그 특수효과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 장면은 후에 루카스가 SE 버전을 제작할 때에도 '보완할 부분이 없다'면서 그대로 내버려두었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신이다. 배경으로 보이는 '점 같은' 작은 우주선들 중에는 랄스톤이 신던 '테니스화'도 있으니 잘 찾아보시길.

9. "생존확률 3,720:1" -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중 (DVD 챕터 20)

밀레니엄 팔콘 호는 제국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소행성지대로 진입한다. C-3PO는 팔콘 호가 소행성지대를 무사히 통과할 확률은 '3,720:1'에 불과하다고 호들갑을 떤다. 이 말을 무시하듯, 한 솔로는 소행성들 사이로 아슬아슬한 곡예비행을 펼친다.

이 장면은 한 마디로 '아날로그 특수효과 기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신이라 할만 하다. 루카스는 이 장면이야말로 <제국의 역습> 중반부의 성패를 결정짓는 신이라 여기고 ILM에 특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구현이 거의 불가능해 보였던' 이 장면의 연출에 도전한 이는 (후에 아카데미상을 5회나 수상하게 되는) 신예 시각효과맨 켄 랄스톤이었다. 그는 이 장면의 연출에 앞서 ILM의 스탭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나는 <새로운 희망>에서처럼 팔콘 호와 그것을 추격하는 타이 파이터 기가 '느릿느릿' 움직이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 뭔가를 '확실히' 보여주자고! 카메라가 곡예를 하듯 움직이고 정신없이 요동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어 관객들의 혼을 쏙 빼 놓자고!"

결국 그의 포부대로 이 장면은 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디한 신이 되었다. CG 기술이 정점에 이른 요즘 같으면 '식은 죽 먹기'로 만들 수 있는 이 장면도 25년 전에는 거의 구현이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신이었다. 이 장면을 위해 200개 이상의 필름 조각이 필요했으며, 그것을 합성하여 근사한 쇼트로 재구성하는 데에는 꼬박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 장면은 '아날로그 특수효과 신'만이 창출할 수 있는 '투박하고도 리얼한' 박진감을 선사한다. 이 장면의 촬영에 쓰인 소행성 모형들은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졌으며 표면만 석고로 덧씌워졌다. 켄 랄스톤은 일종의 '조크'로 이 소행성들 사이에 '감자'(모형 감자가 아닌 진짜 감자!)를 집어넣기도 했다. DVD를 소장하고 계신 분들은 '정지 화면 모드'에서 자세히 살펴보시길!

10. "다스 베이더의 헬멧 속은 과연?" -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중 (DVD 챕터 22)

<제국의 역습>의 제작을 앞두고 루카스는 한 가지 고민에 휩싸였다. <새로운 희망>을 본 팬들이 '초절정 인기 악당'으로 급부상한 다스 베이더의 정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가설'들을 늘어놓고 있었던 것. 혹자는 다스 베이더를 가리켜 '로봇'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이는 '흉측한 외계인', 어떤 이는 '괴물'이라고까지 했다.

루카스는 관객들이 <제국의 역습>의 클라이맥스 신을 '리얼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다스 베이더는 인간이다'라는 사실을 먼저 인식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목적에서 어빈 커시너 감독과 함께 상의하여 구상한 장면이 바로 '다스 베이더가 헬멧을 쓰는 신'이다. 커시너 감독은 이 장면에서 '흉측한 상처가 있는 베이더의 뒤통수'만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유도했다.

후속작인 <제다이의 귀환>의 각본이 완성되지 않았던 당시로서는 커시너를 포함한 스탭들 중 어느 누구도 '베이더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지 못했고, 또한 그들 역시 관객들 이상으로 그 생김새를 궁금하게 여겼다. 커시너는 자신이 느껴온 '궁금증'을 이 장면을 통해 관객들이 그대로 느끼기를 바란 것이다.

아울러 이 장면은 그 자체로 3년 뒤에 발표될 클래식 삼부작의 최종편 <제다이의 귀환>(베이더의 맨 얼굴이 드디어 드러나는!)을 위한 '초강력 티저 예고편'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장면에서 베이더의 '상처'를 본 관객들은 두 가지의 감정이 교차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나는 '베이더는 어쩌다 저런 상처를 입었을까?'라는 동정심(혹은 '호기심')이며 다른 하나는 '정말 끔찍한 상처군! 베이더의 얼굴은 아마도 괴물 같을 거야!'라는 공포심이다. 커시너 감독의 의도대로 <제국의 역습>이 개봉한 후 이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출처; 씨네21

6부작이라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 스타워즈 시리즈..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엄청 많은데 이번 에피소드3의

개봉과 더불어 스타워즈에 관한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는데 괜찮은 글 같아서 자리이동 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다스베이더가 루크에게 '내가 니 애비다'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압권이던데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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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다래 > 스타워즈

오비완 : 지금 당장 팰퍼틴을 구하러 간다
아나킨 : 벌써요? 언제 납치되었데요?
오비완 : 클론워즈도 못 봤냐? 지금은 미디어 믹스의 시대잖아.
아나킨 : 그런데 왜 우주선 장면부터 시작하는 거지요?
오비완 : 임마, 루카스 옹이 할말이 얼마나 많은데 앞으로 우주전 장면 보여줄 시간이 어디있냐?
아나킨 : 앗! 쬐그마한 로봇들이 스승님 우주선에 붙었어요!
오비완 : 알포가 박살났구만. 걱정마라. 아나킨. 너의 드로이드는 무사할 거다. 안 그러면 클래식 스타워즈에 나올 수가 없거든.


오비완과 아나킨이 우주선 안에 잠입하여 팰퍼틴을 찾아내자마자 두쿠가 나타난다.


오비완 : 이번엔 협공하는거다. 지난번처럼 까불지 마라.
아나킨 : 걱정마세요. 저분은 다른 시리즈물에서도 초반에 죽었으니까 이번에도 그럴거에요.


오비완이 두쿠에게 밀려 내던져진다.
아나킨이 단독으로 두쿠를 상대해서 손목을 댕강 잘라버린다.


두쿠 : 으윽, (애처로운 표정으로 팰퍼틴 바라보며) 벌써 죽이는게 어딨어요?
팰퍼틴 : 걱정마시오. 극장판에 나오는 것만 해도 어디요?

두쿠의 목을 베어낸 아나킨이 팰퍼틴에게 다가간다.


아나킨 : 어르신, 얼렁 가시지요.
팰퍼틴 : 자, 우리 둘만 얼릉 가자. (오비완 가리키며) 저놈이 나중에 널 개박살을 내거든.
아나킨 : 안돼요. 그럼 에피소드 4가 못 나온단 말이에요.


오비완을 부축하고 아나킨, 팰퍼틴이 잽싸게 도망가다가
드로이들에게 걸린다. 그리버스 장군이 나타난다.


그리버스 : 너희들의 광선검을 내가 갖고가마. (쿨럭쿨럭)
아나킨 : 광선검 삥을 뜯다니 너무하군!
오비완 : 걱정마라. 도로 우리가 뺏을거다. 안 그러면 루크에게 물려줄 수가 없다.
아나킨 : 로봇도 감기에 걸리나요?
오비완 : 임마, 클론워즈도 못 봤냐? 저놈, 인간을 개조해 만든 사이보그야.
아나킨 : 그걸 관객들이 어떻게 알아요?
오비완 : 내가 나중에 저놈 분해를 할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려라.


그리버스 장군로부터 광선검 빼앗은
오비완과 아나킨이 싸우던 중 그리버스 장군이 탈출한다.


아나킨 : 제다이 킬러라더니 생각보다 안 세잖아요. 도망가는걸요 뭘.
오비완 : 우리가 남달리 강한 제다이라는 걸 강조해야 하거든.


우주선이 반쪼가리 난다. 결국 무사히 착륙한다.


아나킨 : 성공했어요.
오비완 : 이쯤되면 스타워즈 모르는 관객들도 재밌게 보았을게다. 이제부터 관객들에게 취침시간을 제공해야지.


팰퍼틴을 무사히 반기는 착륙장의 사람들이 보인다.
우주선에서 내리려는 오비완과 아나킨이 다시 비추어진다.


오비완 : 나도 같이 내려야겠다.
아나킨 : 스승님, 안됩니다. 얼른 떠나세요.
오비완 : 왜?
아나킨 : 저랑 파드메랑 연인관계라는 거 벌써 아시면 안되거든요.


아나킨이 파드메랑 재회한다.


아나킨 : 우리, 이번엔 가능하면 조용하게 연애해보자.
파드메 : 왜?
아나킨 : 루카스옹이 또 대사 유치하게 썼거든. 가능하면 대사 읊지 말고 분위기로 승부하자.
파드메 : 자기, 연기도 딸리면서 그런 소리 할 자격이나 있어?
아나킨 : 붉은색 렌즈 끼고 눈 부라리면 카리스마 있다는 소리 들을지도 몰라.
파드메 : 나 아기 생겼어.
아나킨 : (X되었다는 표정이다) 그래?
파드메 : 왜 그래?
아나킨 : 속편 주인공은 그 넘이 될거 아냐. 나는 그때쯤 늙었다고 악당이나 시킬거구.
파드메 : 걱정마. 속편 나왔을 때는 자긴 태어나지도 않았어.


아나킨과 파드메가 조용히 방안에서 얘기 나눈다.


파드메 : 아이 생기면 나부에서 낳구 싶어.
아나킨 : 안돼. 그럼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속편이 못 나온단 말야.
파드메 : 그럼 어디서 낳아?
아나킨 : 요즘 과학이 발달해서 로봇이 아이 받아준다니까 로봇 앞에서 낳자.


아나킨이 악몽을 꾸고 깨어난다.


아나킨 : 우린 명색이 부부인데 왜 옷을 입고 자는 걸까?
파드메 : 이 영화는 PG-13등급에 맞춰져야 한다고 루카스옹이 그랬어. 그런데 자기, 상반신은 벗고 있잖아.
아나킨 : 이건 여성관객을 배려한 근육자랑 장면이야. 트로이가 왜 성공했겠어?


요다랑 아나킨이 상담중이다.


아나킨 : 마스터. CG퀄리티가 상당해지셨군요.
요다 : 당연하지. 골룸이라는 복병을 만났거든.
아나킨 : 예지몽에 따르면 아는 사람이 죽었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다 : 냅둬라. 애정은 질투로 이어지고 그것은 집착으로 이어지며 결국 어둠에 종속되어버린다.
아나킨 : 당신.....솔로지? -_-


회의가 거의 다 끝났고, 아나킨이 오비완을 만난다.


오비완 : 아나킨, 팰퍼틴을 조심해라. 걔가 나중에 황제가 되기 때문이다.
아나킨 : 안되요. 검은 마스크를 써야 나중에 피규어로 잘 팔린단 말에요.


아나킨이 팰퍼틴을 만난다.


팰퍼틴 : 자네 도움이 필요하네. 제다이 카운슬 대변인이 되어주게.
아나킨 : 싫어요. 배신 때리게 하려는 거죠? 나는 다 알아요.
팰퍼틴 : 검은 마스크를 쓰기 싫은가보지?
아나킨 : 쏘리, 마스터.


제다이 카운슬에 아나킨이 중앙에 서 있다.


아나킨 : 절 마스터로 인정해주세요.
윈두 : 싫어 임마. 벌써 무슨 놈의 마스터냐? 왜 이렇게 스토리가 빨라?
아나킨 : 조지 루카스는 피터 잭슨이 아니거든요.
윈두 : 일단 참석은 하구 마스터는 안된다. 파다완 딱지 뗀지 엊그제인데. 게다가 나중에 나오실 그분(!)은 제자가 없는 걸루 나온다.
요다 : 나는 우키족 행성으로 가련다.
아나킨 : 아니, 왜 벌써 떠나세요?
요다 : 임마, 그럼 네가 나중에 제다이 학살 할 때 감히 나랑 맞짱 뜰수나 있겠냐?


카운슬이 끝나고 밖에서 오비완과 아나킨이 얘기를 나눈다.


아나킨 : 저를 마스터로 인정안해준데요.
오비완 : 걱정마라. 그래야 네가 삐지거든.
아나킨 : 왜 부르셨어요?
오비완 : 팰퍼틴을 감시해라. 그넘아가 요즘 수상하다.
아나킨 : 이건 반역이에요.
오비완 : 임마, 오리지날 스타워즈도 못봤냐? 팰퍼틴이 오히려 배신때린단 말야.


윈두, 요다, 오비완이 대화한다.


윈두 : 아까 봤나? 아나킨이 대들더라. 난 갸를 못 믿겠더라.
오비완 : 그래도 갸는 선택된 자 아닙니까?
요다 : 너 예언이 항상 맞는 거 봤어? 원래 이런 영화에서는 뒷통수를 쳐야 재미가 있거든.
오비완 : 어찌되었든 안녕히 가십시요. 가서 츄바카 친구들 잘 만나고 오세요.
요다 : 사이즈를 고려한다면 나에겐 이워크 족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윈도 : ......그럼 걔네들이랑 어부바 놀이를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아나킨이 팰퍼틴의 3D오페라 극장에 가서 함께 관람한다.


팰퍼틴 : 다크포스를 배우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니 배워라.
아나킨 : 그거 배우면 뭘 할 수 있는데요?
팰퍼틴 : 에피소드 4,5,6에도 주연급으로 출연할 수 있다.
아나킨 : 오오, 피규어로도 다시 만들어질 수 있나요?
팰퍼틴 : 사람도 살리는데 그까짓거 못하겠느냐? 근데 걔네들이 날 감시하라든?
아나킨 : 어떻게 알았어요?
팰퍼틴 : 네가 연상녀랑 사고쳤고, 타투인에서 샌드족 죽인것도 아는데 그것도 모르겠냐?


제다이 카운슬 진행 중이다.


아나킨 : 그리버스 장군은 제가 부수러 가겠습니다!
오비완 : 안됩니다. 그럼 이놈이 나중에 제다이 학살을 못합니다.
윈두 : 흐음, 오비완은 그리버스 장군 해부하겠다는 도입부의 약속을 지켜야 하니 얼른 떠나시오. 드림매치 빨리 앞당겨서 슬슬 졸음이 쏟아지는 관객들부터 수습해야겠소.


아나킨이 오비완을 배웅한다.


아나킨 : 그럼 힘내세요. 파이팅. 포스가 함께 하시길.
오비완 : 왜 갑자기 친절하게 구는거야? 아깐 삐진 표정이더니만.
아니킨 : 이렇게 친하게 굴어야만 나중에 최후의 대결할 때 관객들이 느끼는 비극의 감정이 더 세지거든요.


우키들의 행성에서 우키 전투씬 시작된다.


우키들 ; 우아아아아앙~~~ (우리, 이워크 족들보다 너무 짧게 나오는거 아니에요?)
요다 : 지금 너희들은 대사를 해도 해석을 해줄 한 솔로나 쓰리피오가 없잖아.


오비완이 우주선을 타고 그리버스 장군이 숨어있는 행성으로 간다.


외계인 : 안녕하셈.
오비완 : 난 당신네들 티저 예고편에 나올 때 악당인 줄 알았소.
외계인 : 외모로만 보고 판단하지 마셈.
오비완 : 여기 그리버스 장군 있소? 없소? 그것만 말하시오.
외계인 : 있으셈. 빨랑 우리 좀 구해주셈.


오비완의 우주선이 빈채로 우주로 날아간다.
오비완이 조용히 잠입해서 웬 괴상한
외계 생명체 얻어타고 그리버스 장군 앞에 나타난다.


오비완 : 해부학 시간 돌입이군.
그리버스 : 오비완! 홀몸으로 여기까지 오다니 용기가 가상하오.
오비완 : 넌 에피소드 2도 못봤냐? 좀 있다가 클론들이 올거다.
그리버스 : 광선검 휘두르기 신공을 보여주겠다.
오비완 : 너 역시 다스 몰처럼 멋지게 휘두르기만 하다가 허무하게 갈 모양이구나.
그리버스 : 나는 팔이 4개다. 그놈과는 다르다!


팔이 순간 두개 댕강 잘려나간다.


그리버스 : 운빨만 좋은 주제에 말이 많구나.
오비완 : 에피소드 456에 나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리버스 : 그럼 에피소드 4에서 “내 경험에 따르며 운이란 없소.”라는 대사는 어떻게 된거냐?
오비완 : 루카스가 생각없이 시리즈를 짰다는 증거인데 어쩌겠느냐?


팰퍼틴과 아나킨이 만난다.


팰퍼틴 : 실은 내가 시스 로드다.
아나킨 : 정말요? 요다보다 세요?
팰퍼틴 : 아직 안 싸워봐서 모른다. 나중에 너랑 오비완이랑 맞짱 뜨는 장면이랑 함께 나올 예정이다.
아나킨 : 어쨌든 시스 로드라니 마스터 윈두에게 일러야겠습니다.
팰퍼틴 : 너, 파드메 죽일래? 아님 나하고 손잡을래? 둘중에 하나 선택 안하면 바보.
아나킨 : (심각하게 고민하는)


아나킨이 윈두를 만난다.


아나킨 : 실은 팰퍼틴이 시스 로드랍니다.
윈두 : 진짜? 에피소드 6을 보니까 얼굴 괴상하게 생겼던데, 갸는 멀쩡하잖아?
아나킨 : 당신하고 싸우다가 얼굴이 흉측하게 바뀔 예정이라고 루카스 옹이 그러더라구요.
윈두 : 걔가 날 이길 예정이래?
아나킨 : 당신의 광선검 디자인이 제다이것중 최고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아쉽게 되었네요.
윈두 : 이번에는 에피소드 1처럼 달랑 대사 두마디만 하고 사라지지는 않겠다. 기다려라.


아나킨 고민한다.


아나킨 : 아, 어떻게 하지.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윈두가 제다이 3명 이끌고 팰퍼틴에게 간다.


윈두 : 당신을 체포하겠소.
팰퍼틴 : 내 광선검 디자인이 네놈것보다 더 예쁘다는 걸 보여주겠다.


잽싸게 다른 제다이들을 베어버리고 윈두랑 싸우는 팰퍼틴.


윈두 : 클론워즈를 통해 나의 팬들도 이제 많이 확보되었소. 그냥 허무하게 죽지는 않을것이오.
팰퍼틴 : 안된다. 에피소드 456에서 살아남은 제다이는 요다랑 오비완밖에 안 나온단 말이다.


비행기를 타고 윈두와 팰퍼틴이 싸우는 곳까지 온 아나킨.


팰퍼틴 : (거의 졌다는 표정이다) 이거 봐라. 이놈아가 날 쳐죽이려 한다. 아무리 시스로드라도 그렇지 다 늙은 할배를 죽이려고 들다니. 제다이들은 예의와 법도가 없는 놈들이다. 보톡스 시술한 거 다 망쳐놓은 걸 보아라.
아나킨 : 제다이들은 아주 나쁜 놈들이네요. (윈두의 손목을 베어버린다) 나 이제 당신들하고 안 놀아.
팰퍼틴 : 좋아 마지막 파워다! (윈두를 감전사시키고 밖으로 추락시켜버린다) 좋아. 일은 이미 벌어졌다. 제다이 사회에는 보험이 없다. 나에게 복종해라.
아나킨 : 알겠습니다. 검은 마스크, 꼭 부탁드립니다.
팰퍼틴 : 검은 마스크를 쓰기 위해선 나쁜 놈이 되어야 한다 애들 좀 죽이고 와라.
아나킨 : 안됩니다. 이영화 등급 맞추려면 어린이 죽이는 장면 못넣는다고 루카스 옹이 그랬습니다.
팰퍼틴 : 걱정마라. 편집이란게 있지 않느냐?


제다이 사원에 아나킨이 클론 트루퍼 끌고 온다.


파다완 : (아나킨 보고) 저기요. 렌즈는 왜 끼셨나요?
아나킨 : 연기가 딸리니까 카리스마라도 있게 보여야 하거든. 미안하지만 얘들아, 엄마한테 출연료 전해줬으니까 이만 집에 가야지.


한편 팰퍼틴은


팰퍼틴 : (클론 트루퍼들에게 홀로그램영상으로) 긴급명령66 해라. 실시!
클론 : 저기 근데 왜 66인가요?
팰퍼틴 : 임마, 그래야 더 뭔가 있어보이잖아.
클론 : 긴급조치 19호도 뭔가 있어보이지는 않던데요?


한편 오비완이 그리버스를 쳐부순 행성에서


클론 : (오비완에게 광선검 주며) 이거 에피소드 4까지 들고가셔야지요.
오비완 : 에피소드 4의 출연료의 10%를 할당해주겠네. 고맙군.
클론 : 알렉 기네스 경 출연료를 왜 삥 뜯으려하십니까?
오비완 : 불만인가? 불만이면 쏘게.
클론 : 알겠습니다. (오비완을 향해 대포를 쏜다)


오비완 추락한다. 한편 각종 행성에서 제다이들이 학살당한다.


클론 : 미안하지만 그만 나와주셔야겠습니다.
세큐라 : 안돼! 분장함 보람도 없이 너무 짧게 나왔잖아.
클론 : 걱정마세요. 당신네 종족은 에피소드 6에도 나옵니다. 출연료는 그때 것이랑 합쳐서 두배로 드리겠다고 루카스 옹이 전해달립니다.


한편 우키 행성에서


요다 : (가슴을 부여잡고) 으윽.
클론들 : 요다님. 저기 있잖아요. (총 들이대는)
요다 : (순식간에 클론 두명을 베어버린다) 미안하지만 황제랑 맞짱도 떠야하지 루크도 가르쳐야지 할일이 너무 많다!
츄바카 : 우아아아앙~~~ (스톰 트루퍼보다 똑똑한 줄 알았는데 별거 아니네요)
요다 : 이제 탈출이다. 어부바~~~


우주선 앞에 선 요다와 츄바카.


요다 : 추바카. 널 잊지 못할게다. 참고로 네가 나보다 에피소드 456에 더 많이 나오니까 털위생관리에 철저히 해라.
츄바카 : 우아아아앙~~~ (어차피 관객들은 한 솔로만 봐요)


파드메를 만난 아나킨


파드메 : 자기 왜 그래?
아나킨 : 나 할일이 있어. 아주 중요한 일이야.
파드메 : 도대체 뭔데?
아나킨 : 대사가 더 유치해지기 전에 빨랑 떠나야 돼. (떠나는)
파드메 : (우는)
쓰리피오 : 미스 파드메. 저는 이번 영화에서 대사가 알투보다도 적어요. T T


베일 오르가나 의원이 제다이 사원 앞에 도착한다.


베일 : 도대체 무슨 일이요?
클론 : 우주선이나 잘 닦아놓으세요. 그거 에피소드 4에도 나올 겁니다.


날쌘 파다완 한명이 광선검을 휘두르며 나타나 클론의 공격을 막고 있다.


베일 : 아니, 너는 어떻게 살아남았니?
파다완 : 루카스가 제 아빤데, 얼굴은 비추랬어요. (총에 맞는)
베일 : 안돼! (도망간다)


베일 오르가나의 우주선이 떠난다.


베일 : (무전기 들고) 난데, 마스터 오비완. 지금 제다이들이 많이들 죽어갔어요.
오비완 : 뭐요? 나도 지금 탈출에 간신히 성공했는데 도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진건가요?
베일 : 모르겠소. 에피소드 456을 연결지으려는 루카스 옹의 시도가 너무 급작스러워서 당황스럽소. 어쨌든 요다는 우리가 모셨소.
오비완 : 곧 가겠습니다.


한편 의회에서


황제 : (협박조로) 이제부터 제국의 시대를 선포하겠소. 만약 찬성하지 않으면 에피소드 456에 등장하지못할 것이니 알아서들 하시오.
파드메 : (나직히) 찬성안했어도 반란군 편으로 몇 명 더 나온단 말야. 저렇게 구라만 늘어놓으니까 나중에 그분(!)이 배신을 때리지.


한편 제다이 사원에 침입(?)한 오비완과 요다는
파다완들이 죽어간 흔적들을 발견한다.


오비완 : 누가 이런 걸까요?
요다 : 광선검을 쓰는 자의 소행일세.

바로 아나킨이 팰퍼틴 앞에서 무릎꿇는 홀로그램을 확인하는 요다와 오비완.


오비완 : 이건 말도 안됩니다!
요다 : 아나킨이 배신을 때렸네.
오비완 : 명색이 제다이 마스터께서 그런 속어를 쓰셔야 되겠습니까?
요다 : 번역하는 양반들이 내 대사를 “아나킨이 우리를 저버렸네.”로 쓴 것에 대한 폭로일세.


한편 무스타파에서 아나킨은 프리퀄에 나오는 추억의 얼굴들을 쓸어버리는 중이다.


무역연합 악당 : (당황하는) 이런 법이 어디있습니까?
아나킨 : 당신네들은 70년대 특수효과로 만들어내기가 까다로워서 에피소드 456에 출연시킬 수 없다는 루카스 옹의 결정이 있으셨습니다.


한편 오비완이 파드메를 찾아와서 대화 중이다.


파드메 : 그럴 리가 없어요!
오비완 : 그동안 당신과의 연애씬이 어설퍼서 악의 카리스마로 자신을 부각시킬 모양입니다. 그런데 엊그제 임신했다고 말했으면서 벌써 배가 불룩하시군요.
파드메 : 루카스 옹에게 따지세요.
오비완 : 아나킨은 어디있습니까?
파드메 : 가르쳐드릴 수 없어요. 전 곧 아나킨이 있는 곳으로 떠날 예정이니까 절대 저의 나부 행성 우주선 구석에 탑승해서 오지 마시길 바래요.


한편 요다는 황제의 집무실로 향한다.


황제 : 아직 살아계셨군.
요다 : 팬들이 이 장면 넣어달라구 그동안 아우성댔거든.


황제, 요다에게 라이트닝 발사한다. 요다 쓰러진다


요다 : 자네도 한방 드셔야지. (황제를 포스로 내동이친다.) 그래봤자 자네는 의회 의자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추태를 연출해야 할걸세.
황제 : 자네는 골룸과 같은 비굴함을 보이게 될걸세.
요다 : 자네, 여기서는 잘 날아다니면서 에피소드 6에서는 왜 그랬나?
황제 : 내가 안 죽으면 시리즈의 결말을 낼 수가 없거든.


요다 도망쳐서 베일 오르가나의 스피더에 탐승한다.


요다 : 난 당분간 은둔하겠네.
베일 : 아니 왜요?
요다 : 그래야 나중에 루크를 가르칠게 아닌가?


한편 무스타파에 도착한 파드메는 아나킨과 만난다.


파드메 : 아나킨, 사실이야? 나와의 애정 씬이 쪽팔려서 악의 포스를 선택했다는게?
아나킨 : 루카스 옹이 연애씬보다 다크 포스 장면의 대사를 더 잘써서 어쩔 수 없었어.
파드메 : 정말 그 이유가 다야?
아니킨 : 아니, 검은 마스크 피규어가 잘 팔린다는 얘기도 들었어.


오비완 등장한다.


아나킨 : 아니! 파드메, 이러기야. (파드메의 목을 포스로 조른다)
파드메 : 아, 아나킨.......
오비완 : 그만해 아나킨. 그건 에피소드 4,5에서도 실컷 할 수 있단 말야.


파드메의 상태를 확인한 오비완, 옷을 벗는다.


오비완 : 내가 너를 잘못 가르쳤다.
아나킨 :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에요!
오비완 : 루카스 옹이 부시 때문에 삐진게 명백히 드러났군. 자, 나랑 겨루자.
아나킨 : 왜 싸워야 되지요?
오비완 : 임마, 너 검은 마스크 쓰기 싫어?


한참 멋지게 싸우는 중이다.


아나킨 : 그런데 우리 에피소드 4에 비해 너무 멋있게 싸우는 거 아니에요?
오비완 : 임마, 그때 루카스 옹이 돈이 없어서 그렇게밖에 못찍었대잖아.


결국 아나킨의 두 다리가 댕강 잘려나가고 온 몸이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아나킨 : 으윽, 나 카리스마 있어보이죠? 그쵸? 그쵸?
오비완 : 빨간 렌즈 왼쪽으로 약간 삐뚤어졌다. 좋아, 운명의 산에 오른 프로도마냥 처절하게 연기해라. 너의 연기를 보완하기 위해선 그 방법밖에 없다. 나는 네가 밉다!
아나킨 : 내가 선택된 자니까요? 피규어로 내가 더 많이 팔렸으니까요?


오비완이 파드메를 데리고 떠난다.
한편 황제는 아나킨이 위험하다는 걸 감지하고
무스타파로 와서 아나킨을 찾아낸다.


황제 : 오비완이 너를 배신때렸다. 잘 알지?
아나킨 : 수우우욱~~ 콰아앙~~~ 수우우욱~~ 콰아아앙~~
황제 : 벌써 연습할 필요없다. 제임스 얼 존스가 다 알아서 해줄테니까.


한편 파드메가 쌍둥이를 낳는중이다.


파드메 : (태어난 아이들을 보고) 너는 루크, 너는 레이아야.
오비완 : 여기서 레이아 공주는 당신을 기억하는데 루크는 기억못합니다.
파드메 : 루크는 후례자식이라 그래요. 지 애비랑 더 잘 통하더라구요.


한편 아나킨이 다스베이더로 탄생하는 중이다.


황제 : (의사로봇 보고) 얘, 얘. 살살 좀 해라. 얘 아프다고 울부짖잖아.
로봇 : (울며겨자먹기로) 어차피 나중에 열뻗쳐서 저를 부술거 아닙니까?


한편 베일 오르가나와 요다, 오비완이 모여서 의논중이다.


요다 : 얘들을 어떻게 해야겠소?
오비완 : 딸내미는 베일 오르가나가 맡고, 남자아이는 집으로 돌려보내지요.
베일 : 좋습니다. 딸내미를 아주 드센 성격의 여자아이로 키울테니 걱정마세요.
요다 : 우리 너무 쉽게 결정하는 거 같지 않소?
오비완 : 괜찮습니다. 상영시간 거의 다 끝났으니까요.


다스베이더가 탄생한다.


베이더 : 파드메는 어디있습니까?
황제 : 자네의 느낌을 잘 감지해봐.
베이더 : 죽었겠군요. 에피소드 456에 안 나오는 걸 보아하니.
황제 : 열받지 않나? 나에게 대들어보게.
베이더 : 나중에 집어던질테니까 두고보세요.


한편 얼데란 행성에서


양엄마 : 아이가 엄마의 미모를 물려받는데에는 실패한 것 같아요. T T


한편 데드스타 건설현장을 지켜보는 황제와 다스베이더


황제 : 보게. 만들어지고 있지 않나.
베이더 : 그런데 이건 20여년이나 걸려서 겨우 완공되었는데, 왜 에피소드 6에서는 몇 년만에 뚝딱 다 만들어냈나요?
황제 : 자네가 사과를 친절하게 받아주었기 때문일세.


한편 타투인 행성에서


삼촌일행에게 오비완이 루크를 넘겨준다. 삼촌일행은 루크를 안고 두개의 태양을 바라본다.
바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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