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에 Harvey's라는 햄버거 체인점이 있다.

여기가 다른 fastfood 가게에 비해 다른 점은 햄버거 안에 들어가는 야채나 소스를 선택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즉, 양배추, 토마토, 피클, 렐리쉬, 양파, 올리브, 케찹, 마요네즈, 머스타드 소스 등을 취향에 따라 넣고 빼고 양을 많이 혹은 적게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별 생각 없는 사람은 그냥 '조금씩 다(a little of everything)'이라고 말하면 된다.

이렇게 하다보면 햄버거 만드는데 시간은 조금 더 걸릴 순 있어도 조금은 개인 입맛에 맞춘 햄버거를 만들수 있고 공장에서 띡띡 만들어나오는 듯한 일반 fastfood 햄버거 가게보다 훨씬 정이 느껴진다. 맛도 맥도날드 같은 오리지날 정크푸드보다 더 나았다.

맞춤형 서비스란 이런 것이다. 단체나 우리를 중시하는 무더기 문화에서 개인주의 문화, 소품종 다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는 시대의 자연스런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세이의 법칙을 숭상하는 부류가 우리 주위에는 너무 많다.

'아무거나','이집에서 제일 잘하는거'','다 똑같지 뭐','주는대로 먹어','먹고 안죽으면 되지 뭐'.....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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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가면 보통 Pizzeria에서 Donair(도네어)를 파는 집이 많다.

요거는 피타 빵에다가 고기(소 아니면 닭)를 얇게 저며 넣고 양파랑 토마토랑 썰어넣고 소스(마늘,설탕,우유 등이 들어간 것 같은데 색은 하얗다)를 뿌려 먹는건데 정말정말 맛있다...

그런데 이 음식을 Donair라 부르는 데는 캐나다밖에 없는 것 같다...보통은 Gyros(기로스)라고 불린다.

이걸 처음 먹어본 건 지금부터 무려 14년전 유럽배낭여행 때였는데, 베를린에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파는 걸 사먹었었다. 이런 피타빵이 아니라 크고 두툼한 빵이어서 하나 가지고 한끼 식사가 충분히 되고도 남았었다. 맛도 있고 양도 많고(고기도 무지 많이 넣어줬다...) 게다가 값도 싸고...여행경비 아끼느라 매일 세끼 식빵하고 잼이 다였던 우리에게 이 기로스는 축복이었다.... 


이걸 하이델베르크 식당에서도 먹어봤는데 거기선 빵이 아니라 위에 사진처럼 접시에다 담아주었다. 하지만 종이나 알루미늄호일에 싸먹어야 제맛이다.. 


음..사실 이 기로스/도네어란 음식은 그리스가 원조다. 유럽에선 특히 독일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캐나다의 경우 그리스 이민자들 덕분에 알려지게 된 듯 하다.

우리나라에선 90년대 초에 잠깐 소개된 적 있었는데 맛이 영 그랬다...

이화여대앞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그리스음식점이 생겨서 이걸 판다는데 아직 가보진 못했고 홍대앞에 그 음식점을 처음 여셨던 분이 다른 그리스음식점(홍대 정문 앞 놀이터 앞)을 내서 가본 적이 있는데 요 기로스는 못먹고 수블라키나 다른 음식만 먹었다.

명동에서도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돈가스집 사보텐 근처, TV에도 소개된적 있음) 고기는 그런대로 맛이 좋았지만 소스가 영 아니었어서 약간 실망한 적이...

배고프다.....내가 왜 아침부터 자해를 하고 있는 걸까......

(사진출처들은 인터넷에서 서핑하다 얻은 것입니다. 혹시 문제되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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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5-08-12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스에선 기로스라고 하지만, 터키에선 저런 먹거리를 도네르(도네르 케밥)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캐나다에서 도네어라고 하나 보네요.

Schooner 2005-08-12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겠네요~
 


GF

캐나다에 가면 보통 Pizzeria에서 Garlic Finger라는 메뉴를 판다. pizza와 비슷한데 토핑이 없고 대신 마늘소스와 치즈가 덮여있다. 마늘좋아하는 한국 사람 입맛에는 딱인데 왜 우리나라에선 안파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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