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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지구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지음, 조형준 외 옮김 / 새물결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2년 전이었나? 코엑스 광장에서 전시된 그의 작품들을 보고나서 계속 사야지 사야지 하고 있었지만 워낙 고가의 가격 때문에 망설이다가 한 40% 가까이 할인해주는 찬스를 만나 냉큼 사버렸다.
현재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크고 가장 무겁고 가장 비싼 책이지만 그것을 넘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일깨워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만나는 지구는 우리가 지도상에서 만나왔던, 아니면 땅위에 서서 바라본 지구의 아름다움과는 또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다.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찍더라도 안셀 아담스 같은 작가와는 그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차이가 난다. 아담스의 자연이 보다 정적이고 명상적이라면, 베르트랑의 지구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이 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하늘에서 본 지구가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우니 그 땅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들의 고통과 불행을 보는 것이 쉽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神이 과연 있는가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해 볼만도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