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지구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지음, 조형준 외 옮김 / 새물결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2년 전이었나? 코엑스 광장에서 전시된 그의 작품들을 보고나서 계속 사야지 사야지 하고 있었지만 워낙 고가의 가격 때문에 망설이다가 한 40% 가까이 할인해주는 찬스를 만나 냉큼 사버렸다.

현재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크고 가장 무겁고 가장 비싼 책이지만 그것을 넘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일깨워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만나는 지구는 우리가 지도상에서 만나왔던, 아니면 땅위에 서서 바라본 지구의 아름다움과는 또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다.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찍더라도 안셀 아담스 같은 작가와는 그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차이가 난다. 아담스의 자연이 보다 정적이고 명상적이라면, 베르트랑의 지구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이 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하늘에서 본 지구가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우니 그 땅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들의 고통과 불행을 보는 것이 쉽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神이 과연 있는가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해 볼만도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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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0-24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 뉴스에서 베르트랑이 DMZ를 항공에서 촬영한 소식을 들었어요. 하늘에서 바라본 한반도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졌을지 궁금해요. 아주 아름다운 풍경일 거라 생각됩니다. 글은 진중권이 맡았다고 하구요. 지구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 경계선이 가장 싫은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하더군요. 이 책 사보고 싶지만 고가네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