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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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전혀 몰랐다. 그냥 제목은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제목만 보고는 혹시 철학책이 아닌가했다. 게다가 모리라는 이름을 보고는 일본인이 쓴게 아닌가 했을 정도니...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죽어야 할지 노교수의 인생의 마지막 몇 페이지를 통해 삶의 방식과 사랑을 가르쳐준다. 사랑이 있고 인생이 있고 철학이 있다. 지금 우리 삶을 한번 돌아보자.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무언가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건지. 내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건 무엇인지. 과연 내가 살고 있는 삶이 내가 살고 싶어하는 삶인지.

사실 이 책의 주제와 같은 책은 널리고 널렸다. 사랑하고 살라는 이야기.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이 다른 책보다 더 와닿는건 이 책이 실화라는 점과 나 자신도 오랫동안 잊고 있던 스승과 제자간의 사랑을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토록 많은 책들과 사람들이 올바른 사랑과 삶을 가르치는데도 왜 우리 주위엔 그런 책에서 읽은 내용을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만 보더라도 출판이후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차지한 사실을 고려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는 말인가. 잠깐의 감동에 눈물 흘렸다가 다시 이전생활로 돌아가는 게 우리네 삶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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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위스퍼 - 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베이비 위스퍼 1
트레이시 호그, 멜리다 블로우 지음, 노혜숙 옮김, 김수연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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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관한 책도 종류가 많아 예비초보부모의 입장에서는 정말 막막하기만 하다. 곧 첫아기가 나오는지라 서점이나 도서관에 갈 때면 육아에 대한 책을 이것저것 찾아보곤 하는데 서점에서 발견하고 한 번 읽어보고자 했던 책이라 기대감이 좀 있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은 아기도 하나의 인격체인지라 부모의 입장에서만 아기를 대하지 말고 아기의 인격을 존중하는 육아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엄마에게도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도 신선하다. 특히 초보부모의 경우 당연히 우왕좌왕하고 실수하게 될, 수유와 재우기에 대해 올바른 방법과 잘못된 버릇이 들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4장과 6장은 꼭 한번 읽어둘 만하다.

전체적으로 육아의 비법이라기보다 당연히 아기를 키우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내용이지만 말과 행동은 다를 수 밖에 없는 법, 평소에 신경 못쓰고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나름대로 체계적이긴 하나 전체적으로 설명이 너무 장황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한눈에 알아보기가 힘들다. 육아책의 경우 아기 때문에 정신없이 보는 경우가 많을텐데 이렇게 소설 쓰듯이 써놓은 내용이라면 여러번 읽어놓지 않은 이상 막상 필요한 내용을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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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에 담은 일본 - 아주 특별한 일본음식 테마여행 30
김자경 지음 / 컬처라인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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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일식이라면 사시미와 스시, 덴뿌라 정도 밖에 알려지지 않았다가 최근 돈부리나 라멘, 오코노미야키 등이 젊은 층을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어 일본음식에 관심이 많던 차에 흥미로운 책을 하나 읽게 되었다.

게다가 저자의 전작 '맛으로 느끼고 멋으로 즐기는 지구촌 음식문화여행'을 아주 재미있고 인상깊게 읽었던 터라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엔 일본음식만을 얘기한 책이 나와 반갑기 그지없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저자는 단순히 음식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음식과 결부된 일본의 사람과 문화 이야기를 술술 풀어낸다. 재일교포와 결혼해서 일본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일본에 동화된 이방인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점이 글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작가가 요리전문가가 아니어서 개별요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부족하지만 이 책은 요리안내책도 아니고 전문적인 미식기행도 아닌, 외국의 음식과 그 문화이야기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가지 안타깝고 아쉽다 못해 불만인 점은 책에 실린 사진들인데, 색감도 좋지 않고 선명도도 흐릿하고 쓴 사진을 또 쓰고 있어 작가의 맛깔스런 글솜씨를 도저히 받쳐주질 못한다. 전문사진사를 썼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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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단점은 있다
간바 와타루 지음, 김성기 옮김 / 더난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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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49가지 단점을 심리적으로 분석해서 단점이 장점으로 될 수도 있다는 것, 즉, 성격이 좋고 나쁜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이러한 단점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책은 크게 6장으로 나뉘는데 각각 1.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2.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성격 3. 자신이 없거나 나약한 성격 4. 이기적이고 거만한 성격 5. 요령없고 고지식한 성격 6. 변덕스럽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큰 카테고리로 잡고, 그 밑으로, 낯을 가리는 사람이 진실한 인간관계를 만든다, 남의 시선에 민감한 만큼 남을 잘 배려한다, 말주변이 없는 사람은 거짓말이나 빈말을 하지 않는다, 변덕이 심한 성격일수록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등의 소제목으로 구성하고 있다.

귀가 솔깃해지는 목차들과는 달리 책의 내용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다. 단점으로 여겨지는 성격을 역발상을 통해 장점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게 주제인데, 각 목차에 소개되는 사례나 이야기 전개가 설득력이나 주제에의 집중도가 떨어진다. 아뭏든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조금이라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그런 새로운 시각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 책을 읽은 보람으로는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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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 당당하게 느긋하게 합리적으로 살 줄 아는 영국사람들 이야기
전원경, 이식 지음 / 리수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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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부부가 바라본 아기자기하고 맛깔스런 영국이야기다.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그러나 따뜻한 애정을 담고 바라본 이 영국사회와 영국문화 이야기는 은근히 책에서 눈을 놔주지 않는다.

저자부부가 유학을 위해 영국에 머물렀던 만큼 오랜 생활에서 묻어나오는 깊이는 느껴지지 않으나, 영국사회에 덜 동화된 시점이 오히려 영국에서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더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듯하다. 특히 나같이 런던에 단 3일 동안 머물렀던 사람에게는...

세계문화이야기를 읽다보면 항상 우리네 삶과 그들의 삶을 비교하게 된다. 우리가 뭔가 잃어버린 건 없는지, 우리가 잊고 사는 건 뭔지, 그래도 우리나라가 살기 좋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뭔지...

책의 제목이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사회의 핵심을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 전통이라는게 항상 합리적인 건 아니지만 눈알이 핑핑 돌아가게 늘상 바쁘고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우리나라와 나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

유학이 이 책을 쓴 바탕경험이 되었기 때문이겠지만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이 런던과 캠브리지에 한정되어 캠브리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만족할만하지만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는 것이 못내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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