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

813의 비밀 ㅣ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4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5월

처음에 /에, 이거 1권이 아닌가/싶었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디가 맨 처음인지 잘 구별이 안 간다. 에, 그래서 그런지 처음부터 누가 여기 들어왔다느니 어쩌구저쩌구 하는 내용때문에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보니 재밌었다

책이 너무 두꺼워 약간은 난감하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따라가면 내용도 술술 풀리곤 한다. 하지만 이렇게 두꺼운 추리소설은 첨이라 역시 안 힘들었다고 얘기하기엔 무린가. 원래 추리소설은 좋아하지 않았는데 애거서 크리스트, 코넌 도일의 몇몇 작품을 읽고 나서부터 왠지 다른 소설을 보면 스릴이 없다는 그런 느낌 때문에 요즘엔 추리소설을 더 읽는다. 이제서야 추리소설이 꾸준히 받는 사랑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그치만 모리스 르블랑의 추리소설로는 처음 택한 것이었는데 뤼팽이 괴도신사- 말하자면 홍길동같은 인물이라고 느낀 나에겐 역시 좀 충격. 그다지 신사도 아니구만 뭐. 전체적인 내용으로는 그냥 재밌었다고야 하지만 .. 그래도 코넌도일의 추리소설이 약간은 더 재밌었다. 물론 나는 추리소설을 잘 읽지 않아서 하는 말일지는 몰라도.. 813의 비밀보다는 바스커빌가의 사냥개쪽이 더 재밌다.

매일맑음?

매일맑음! 1
스가노 아키라.니노미야 이츠미 지음, 황윤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월

지루하고 별로 재미는 없지만, 묘하게 여운이 남는 분위기가 좋다 .

솔직히.... 2권봤나, 1권봤나..... 잘 기억도 안난다; 그림이 깔끔하고 각 캐릭터들마다 딱 고정된 성격이 아주 맘에 드는.. 근데 마유미는 별로다. 대체 어디로 튀는거야 맨날 성격이;; 여자같았다가 남자같았다가 폭군같았다가 울보같았다가 어린애-인것도 같고. 개인적으로 유우타가 제일 맘에드는 캐릭터 만화만 따진다면 별로지만 그 상황에 의미있는 말들이 너무 좋다

천일야화.

천일야화 1
전진석 지음, 한승희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1월

재밌긴한데, 뭔가가- 계속 이어질 걸 생각하니 별로...다.

타란도트가 첫번째이야기라는데 그럼 제목 그대로 1001가지 이야기란말이냐! 뜨든!! 단편이나 2편정도에서 끝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한 4권 이상올라가면 별로일 것 같다. 왜냐면 계속계속 세하라가 이야기를 할 테니까;; 타란도트는 재밌었지만,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가 대부분 비슷할테고 그 이야기를 하나 하고 또 두번째, 또 세번째.... 이렇게 이어가는건 질릴거같다.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1편은 재밌게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빨리 완결을 내줬으면 좋겠다.

하이퍼큐브.

큐브 2 : 하이퍼큐브 - 할인행사
안드레이 세쿨라 감독, 게리 데이비스 외 출연 / 메트로 DVD / 2006년 11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봤는데, 처음엔 다들 "뭐야, 저거" 하더니만 나도 확 빠져들었다!!

전부 집중해서 보는데 "어떻게 저 공간 하나가지고 이렇게 재밌냐"라고 했던 바로 그 영화!! 학교에서 영화를 보지 못하게 해서 이거 봤을 땐 진짜 더더더더욱!!!!! 좋았던 건지는 몰라도;;하이퍼큐브라는 비현실적인 공간속에서 사람들이 살기위해 이리저리 다니는 스릴이 정말 재밌었지만, 점점 후반부로 올수록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같은 사람을 또 만날 수 있는데- 왜 처음에 한번도 반복해서 만나지 못했던 건지. 이건 정말 억지다. 게다가 그 마지막에 살아남은 여자- 그건 반전이라지만 무지 허무했다. 또 나는 큐브의 비밀을 관객들고 함께 풀기를 원했는데, 가뜩이나 이해 안가는 공간속에서 어쩌구저쩌구.. 우리보곤 어떻게 이해하라는건지. 그냥 미로같은 곳에 갇혔다고 생각하라는 건가.약간은 실망스러웠어도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각색은 많이 했지만.

뷰티풀 마인드 (1disc) - 리마스터 버전
론 하워드 감독, 에드 해리스 (Ed Harris)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5월

원래 영화에 나오는 여자애와 내쉬의 친구는 재미상 넣은 거고, [근데 "나이를 먹지 않아"라고했을때 정말 섬뜩] 내쉬의 내연의 여자 (?)도 나오지 않는 듯....한데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와- 어쩜 저래"라고 생각했지만 실화는 더 파란만장하다 ;

책으로 읽고 참- 존 내쉬란 인간은 뭔가가 꼬인사람 같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 한편 보는거야 2시간이면 많은 듯 하지만, 책은 2시간이 넘어도 다 못본다. 대략 800장이었던가, 으으. 그래도 영화는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 ^^ 그런데 아쉬운 게 있다면 조금 더 내쉬의 대학시절을 재밌게 꾸밀 수 있었을텐데, 너무 전반부부터 정신병이란 것 때문인지 가라앉은 분위기의 연속-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약간 질릴수도 있을 것 같다. 존 내쉬는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우울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아주 거만한 사람이었고, 호모였던 데다가<이부분이 제일 충격적, 체포당한 적도 있는 그런 - 삶을 아주 재밌게 넣을 수도 있었을텐데... 줄이고 줄이다보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약간은 아쉬운 점이 남는다. 그래도 각색은 많이 했어도 깔끔하고 좋았다.^^ 하지만 책이 훨씬 더 재밌다~